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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재미있는 돋보기 : 호우명 청동그릇 광복 이후 우리 손으로 발굴한 첫 번째 유물! 오늘 재미있는 돋보기에서 소개해 드릴 유물은 '호우명 청동 그릇'이라는 유물입니다. 역시나 교과서나 시험 문제에서 자주 출제되어 나오는 유물인지라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유명한 유물이겠지요. 박물관을 방문하면서 얻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책에서만 보아오던 귀중한 유물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호우명 청동 그릇'이라는 이름은, 이 청동 그릇 바닥에 16자의 글씨가 적혀 있는데, 그 중에서 '호우'라는 글자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게 되었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그릇이 출토된 무덤의 이름도 덩달아서 '호우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지요. 이 그릇이 출토된 '호우총'은 광복 이후에 우리가 주도한 첫 번째 발굴 조사의 대상이 .. 더보기
재미있는 돋보기 : 손기정의 투구 서양 유물이 우리 나라 보물!! 보물 또는 국보라고 하면 당연히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묻어 있는 문화재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유물은 우리의 전통과는 거리가 아주 먼 유물이랍니다. 이웃 나라였던 중국이나 일본의 유물도 아니고, 머나먼 그리스의 유물인데요. 바로 서양 문명의 발상지처럼 여겨지는 그리스의 유물이 우리 나라의 보물로 등록되어 있답니다. 그 사연 한 번 들어 보시겠어요? ^^ 보물 904호 : 그리스의 고대 청동 투구 보물904호로 지정된 유물은 바로 우리 나라 최초의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손기정' 선생님이 기증하신 고대 그리스의 청동 투구랍니다. 1875년에 독일의 고고학자가 제우스의 신전에서 발견했다고 알려진 이 투구는 '코린트식 청동 투구'라고 합니다... 더보기
재미있는 돋보기 : 장승업의 '삼인문년도' 당신 나이가 몇이오? 오늘 소개할 유물은 오원 장승업의 '삼인문년도'입니다. 작품명이 어렵나요? 한글로 써 놓고 보니 무슨 뜻인가 싶기도 한데, 한자로 써보면 아주 쉬운 기초 한자들이랍니다. '삼인문년도(三人問年圖)', '세 명의 사람이 서로 나이를 묻는다'라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처음 만난 사람들이 서로의 나이를 묻는 모습이 그려진 그림이구나라고 쉽게 이해가 가시죠. ^^ 그런데, 생각해보면 조금 이상합니다. 서로 나이를 묻고 있는 모습. 보통 이런 모습이라고 하면, 영어회화 책이나 시험 문제에서 대화를 설명하는 그림으로 나오거나, 무슨 TV 광고 속의 한 장면으로 나올 것 같은데요. 이런 그림이 우리 조상의 옛 그림 속에서 나왔다니, 어떤 사연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당신이 하느님과 동기동창이라고.. 더보기
재미있는 돋보기 : 불화 속 숨은 왕건찾기 불화 속 숨은 그림 찾기! 오늘 재미있는 돋보기 시간에 소개드릴 유물은 고려시대 불교 유물입니다. 이 작품은 나무판에 흑칠을 하고, 양면에 '아미타 구존도' 및 '담무갈보살, 지장보살 현신도'를 금선으로 그려 넣은 유물인데요. 현재 전시되어 보이는 면은 바로 '담무갈보살, 지장보살 현신도' 부분입니다. 작은 목판 위에 금선으로 세밀하게 표현해 놓은 것을 보면, 어떻게 그 당시에 저리 작고도 섬세한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었을까 하는 경외심이 들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서 표현하고 있는 모습은 바로, 고려태조 왕건이 '담무갈보살'을 친견하고 그 자리에 절을 세웠다는 설화 속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림 속에 태조 왕건이 그려져 있어야 설화의 내용과 연결이 될텐데요. 얼핏보면 왕.. 더보기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 1위!! 국립중앙박물관이 2009년 세계 박물관 관람객수 조사에서 아시아에서 1위를 차지하여, 우리나라 박물관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였습니다. 문화예술 및 박물관 분야에서 국제적인 권위를 갖고 있는 영국의 『아트 뉴스페이퍼(The Art Newspaper)』2010년 4월호의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2009년에 총 273만 204명의 관람객을 유치하여 아시아에서 1위, 세계에서 10위에 랭크되었답니다. 정말 놀라운 소식 아닌가요? 참고로 아시아에서는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과 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이 국립중앙박물관의 뒤를 이었답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총 관람객 수 외에도 각 전시 분야별 일일 평균 관람객수 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되었는데요. 전시별 랭크에서도 '고대유물 전시부문'에서 2위(이.. 더보기
재미있는 돋보기 : 기마인물형토기 기마무사일까, 어린 귀족 소년일까? : 금령총 출토 기마인물형토기 (국보91호) 재미있는 돋보기. 이번 이야기는 우리에게 친숙한 유물 하나를 살펴보려 합니다. 바로 신라 금령총 출토의 '기마인물형토기'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역사 문제집에서 유물 문제 나오면 자주 등장하는 단골 유물인데다, 우표의 모델로도 여러 차례 발행된 적이 있어서 일반인들에게는 꽤 친숙한 유물이죠. 이 토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요? 이 토기는 1924년 일본인 우메하라에 의해 발굴된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유물입니다. 당시 발견된 금관 장식 중에서 금으로 만든 방울(금령)이 발견되어 '금령총'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당시 발견된 신라 금관은 '금관총'에 이어서 두 번째로 발견된 것이었습니다. 이 때 함께 발견된 중요.. 더보기
그리스 문명전이 온다!! 국립중앙박물관 기획 전시실에서 전시하던 "태양의 아들:잉카" 전시회가 지난 주를 마지막으로 끝났습니다. 세계 문명전 시리즈의 세 번째였는데요. 이제 다음 전시가 또 기다리고 있답니다. 세계 문명전 그 네 번째 시리즈!! 바로바로.... "그리스의 신과 인간" 특별전입니다. 5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전시 예정인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전시 구성될 예정입니다. 1부는 로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2부는 으로 그리스 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인체의 모습을 그립니다. 3부는 라는 주제로 고대 운동 경기를 살펴보고, 4부 에서는 그리스인의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삶의 여정을 그리게 될 예정입니다. 아직 한 달 가까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너무 기대가 됩니다. 전시 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사전 공부는 관람의 재미를 배로.. 더보기
재미있는 돋보기 : 경천사 십층석탑 박물관 안에 거대한 탑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에 들어서면, 넓게 펼쳐진 로비에 이어 각 전시실을 이어주는 긴 복도를 마주하게 됩니다. '역사의 길'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중앙 통로인데요. 이 길의 끝에는 무언가 커다란 조각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로 '경천사 십층석탑(국보86호)'이라는 고려 시대의 대표적인 석탑이 '역사의 길'을 지키고 서 있답니다. 박물관 건물 안에 탑이 있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인데, 보통 사찰에 찾아가면 볼 수 있는 5층이나 7층석탑 규모도 아니고.. 무려 10층 석탑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감이 잘 안 오시죠? ^^; 높이만 무려 13.5m, 그러니까 아파트 약 6층 정도 높이에 해당하는 거대한 석탑이랍니다. 분명 석탑이라고 하면, 절에서 볼 수 있는 불교 문화재 .. 더보기
재미있는 돋보기 : 법정스님의 '비로자나불' 사진 무소유를 실천하고 성불하신 '법정 스님' 뭇 중생들에게 '무소유'의 정신을 설하시고, 당신께서도 마지막 입적 순간까지도 '무소유'를 실천하고 떠나신 '법정 스님'. 종교를 뛰어 넘어 가르침을 설하시던 스님의 가르침을 미처 깨닫지도 못하고 보내야만 하는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도 스님의 입적을 안타까워 하시며, 추모 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법정 스님'과 관련된 유물 하나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불상 어제(3월 19일) 다른 전시 취재차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서 취재거리에 대한 자료 확보 후 여느 때처럼 다른 전시관을 둘러보며, 놓치고 지난 유물들을 다시 한 번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3층에 마련된 불교조각 전시실을 관람하고 있을 때, 몇 분의 할머니 분들이 해설사 선생님과 함.. 더보기
재미있는 돋보기 : 변상벽의 '닭과 병아리' 재미있는 돋보기?? 미술 전시회를 감상하는 방법도 사람마다 모두 다릅니다. 작품의 예술성 그 자체만 좇아서 그 작품의 외면적인 모습에 감탄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작품에 숨겨져 있는 의도를 좇아 작품을 만들 당시의 작가의 주변 상황과의 연계성 및 작품에 숨겨둔 메시지가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며 작품을 감상하는 분도 있지요. 그 어떤 방법이든 간에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갖고 '감상하는 것'과 단순히 '보는 것' 사이에는 엄연히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 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제가 좋아하는 책에 나오는 말입니다. 말 그대로 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자기도 모르게 어느 순간 그 작품에 대해서 찾아 보게 되는 법이죠. 박물관에서 만나보게 되는 '문화.. 더보기
박물관 대축전 개막식을 다녀오다 (1) 2009. 10. 10.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 박물관 대축전 개막식을 다녀오다 (1)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연속으로 기획전과 각종 문화 행사를 유치하여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박물관협회는 10월 10일부터 10월 18일까지 총 9일간 '박물관 대축전'을 개최한다. 본 포스팅에서는 전국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한 자리에 모여 관람객과 함께하는 이번 박물관 대축전의 개막식 풍경을 소개하고자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아프리카 예술품을 전시 및 판매하는 '아프리카예술박물관'과 엿가위를 만드는 대장장이 분의 땀방울을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쇳대박물관'을 시작으로 각종 박물관과 미술관을 알리는 부스들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 더보기
한글 옛소설 : 우리글에 우리 이야기를 담다 2009. 10. 2. 우리글에 우리 이야기를 담다. 국립중앙박물관 테마 전시회 : 한글 옛소설 10월 9일, 오늘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것을 기념하여 제정된 '한글날'이다.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지구 상의 문자를 평가한 결과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는 내용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며, 훈민정음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채택되었다는 점, 유네스코에서 문맹 퇴치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의 이름이 '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유네스코 세종대왕상)'으로 명명된 것으로만 봐도, 한글의 우수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공인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부톤'섬의 '찌아찌아'족의 언어를 기록할 .. 더보기
한국 박물관 100주년 특별전 (3) 몽유도원도 2009. 10. 2. 한국 박물관의 역사를 한 자리에 한국 박물관 개관100주년 특별전 (3) 특별 공개 유물 : 몽유도원도 ☞ 2편에 이어서... 13년만에 고국땅을 찾아 온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꼭 보고자 마음 먹으며 야간 개장 시간을 이용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그러나 폐관시간이 다 되도록 줄어들지 않는 관람 줄을 그저 바라보기만 하며 안타까움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다시금 '몽유도원도'를 보러 꼭 오리라 다짐을 하고 박물관을 나오게 되는데... 유난히도 짧은 추석 연휴, 매년 추석이면 연휴 중의 하루는 어디론가 답사를 떠났었다. 조선의 왕릉들을 찾아가기도 하고, 궁궐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유서 깊은 사찰을 둘러보며 여유롭게 사색에 잠겨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항상 행선지를 정하는 데에.. 더보기
한국 박물관 100주년 특별전 (2) 천마총 천마도, 훈민정음 해례본 2009. 09. 30. 한국 박물관의 역사를 한 자리에 한국 박물관 개관100주년 특별전 (2) 특별 공개 유물 : 천마총 천마도, 훈민정음 해례본 ☞ 1편에 이어서... 매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야간 개장 및 '큐레이터와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왔다. 야간개장 시간을 이용하여 '박물관 100주년 특별전'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여유있게 관람하고자 왔으나 야간개장 폐관 전까지도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관람하기 위한 줄은 쉽사리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 이제 폐관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약 30분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관람하기 위해 줄을 서서 무작정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남은 시간 동안 다른 유물들을 더 볼 것인가. 잠시 생각을 한 후에 결국엔 마음을 정했.. 더보기
한국 박물관 100주년 특별전 (1) 야간 개장에 찾아가다 2009. 09. 30. 한국 박물관의 역사를 한 자리에 한국 박물관 개관100주년 특별전 (1) 야간 개장에 찾아가다 2009년 11월 1일은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박물관 10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9월 29일부터 11월 8일까지,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기념특별전"을 개최한다. 국내 박물관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외에도, 교과서에서 자료 사진으로만 보던 각종 유물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안견의 '몽유도원도'가 일본으로부터 어렵게 들어와서 단 9일 동안만 한시적으로 전시된다는 것 때문에 소식을 빨리 접한 관람객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서 '100주년 특별전' 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