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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박물관에서 배우는 불상 이야기 유럽을 여행하면서 미술관이 박물관을 구경할 때,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을 모르면 작품을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서 속 이야기를 모르면 작품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뜻인데, 실제로 서양 미술사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작품들의 상당수가 여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은 조금만 작품들을 접해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최초의 미술 작품들이라고 할만한 것들이 원시 시대에 사냥이 잘 되기를 각종 신에게 기원하면서 동굴벽 등에 낙서를 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도 보는만큼 문화와 종교는 태초부터 때려야 뗄 수 없는 상관 관계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나라는 과거 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근 천 년이 가까운 세월 동안 불교가 크게 융성했었고, 유교국가였던 조선에.. 더보기
터키 문명전 : 이스탄불의 황제들을 만나다 해마다 이즈음이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오는 세계 각국의 유물들이 있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약1년에 한 번씩 진행하고 있는 세계 문명전 시리즈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찾아오는 유물들은 멀리 아시아의 서쪽 끝에서 날아온 터키의 유물들입니다. 터키는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함께 3/4위 결정전을 함께 했을 당시에 형제의 나라로 소개되기도 했었는데요. 터키는 한국전쟁 당시에 많은 파병을 해주기도 했었답니다. 이번 전시는 터키 수교 55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터키의 유물들이 한국에 소개되는 최초의 전시이기도 합니다. 현재에도 지리적인 위치로 인해 그리스-이집트-터키는 보통 여행자들이 묶어서 함께 가는 곳이기도 하는데, 주변국인 그리스와 이집트가 고대부.. 더보기
박물관에서 배가 고플 땐! 9첩 반상을 시켜드세요! 간만에 박물관 포스팅 하나 올리네요.오늘은 박물관 구경할 때 빠질 수 없는 먹거리 관련 소식 하나 짧게 올려보려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처럼 넓디넓은 박물관을 관람하다보면 누구나 으레 허기를 느끼게 마련이지요.그렇다고 음식물을 싸가지고 전시관 안에서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주로 까페에서 작은 조각케이크에 커피 한 잔으로 떼우곤 하는데, 왠지 밥이 아니라서 그럴까요. 먹고나서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허기가 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답니다.물론 제가 전형적인 한국 남자 스타일이라 밥을 먹지 않으면 힘이 나지 않는 이유도 있구요. ^^; 그래서 이번에 제가 선택한 식사 장소는 바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입구 쪽에 위치한 분식점 '만남'! 분식점 '만남'은 위의 안내 지도에서 보이다시피 .. 더보기
국립중앙박물관 2012년 체험학습형 프로그램 지난 번 포스팅에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하는 한국화 그리기 체험을 소개했었는데요. (관련기사 : "박물관에서 한국화를 그려봅시다") 여러 가지 유형의 교육 중에서, 아무래도 가장 재미있는 교육이 바로 체험학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고, 백견이 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이라고 했듯이,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익히는 것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2012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예정 및 진행하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표를 보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체험 프로그램들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렸던 한국화 그리기 체험은 물론이고, 도자기나 장식품을 만드는 체.. 더보기
박물관에서 한국화를 그려봅시다 오늘은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체험 교육 중의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매번 다채로운 전시로 관람객을 맞을 뿐만 아니라,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교육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신가요?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한 체험학습부터, 중고등학생을 위한 문화재 교육 및 대학생, 일반인을 위한 교양 강좌까지 박물관에서 누릴 수 있는 교육의 기회는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특히 가족 단위로 신청해서 함께 진행할 수 있는 교육도 많으니 박물관에서 주말을 함께 보내는 특별한 체험을 해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체험 학습에는 도자기 만들기, 장식품 만들기 등 매번 다양한 프로그램을 박물관에서 준비하고 있답니다. 일단 오늘 소개해 드리는 체험 학습은 한국화 그리기 체험 학습.. 더보기
국립중앙박물관 2012년 전시 소식! 매년마다 세계 문명전이나 해외 박물관 특별전 등의 굵직한 기획전시뿐만 아니라, 짧지만 알차게 구성된 각종 테마전시들로 관람객을 맞이했던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012년에도 관람객들을 위한 흥미로운 전시들이 진행될 예정이랍니다. 2012년 한 해 동안에는 또 어떤 특별전시들이 선보이게 될지 한 번 알아볼까요. 고대의 타임캡슐(3.20 - 5.6, 특별전시실)과 이스탄불의 황제들(5.1 - 9.2, 기획전시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3월에 선을 보이는 '고대의 타임캡슐' 전시는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전시 중의 하나입니다. 요즘에도 중요한 기념행사가 있을 때나, 친구들끼리 추억을 간직하는 의미로 중요한 물건이나 편지등을 넣고서 타임캡슐을 땅에 묻는 일을 종종하곤 하는데요. 먼훗날 다시 타임캡슐을 열게될 때 그 감회는.. 더보기
국립중앙박물관 2012년 회화실 첫 번째 교체 전시! 오랫만에 전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식! 그 첫 번째 소식으로 가져온 것은 바로 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에 위치한 회화실의 교체전시 소식입니다. 박물관에 있는 수 많은 유물들은 다들 오래되고 귀중한 유물이다보니 당연히 관리 및 보존에 있어서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옛 글씨나 그림이 그려진 '서화' 작품들은 특히나 보존 기준이 까다롭답니다. 그림이나 글씨가 남겨진 작품들은 대부분 종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존에 있어서 온도, 습도 등도 당연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서화 유물의 경우엔 추가적으로 신경써야 되는 것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 광분해로부터 서화 유물을 지켜라! 바로 '광분해'라는 것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글씨나 그림을 이루는 염료 성분들은 강한 빛을 쬐이면 서서히 분해가.. 더보기
[박물관에서 공부하자] '분청사기'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문화 유적지와 박물관만큼 역사와 문화를 배우기에 좋은 곳들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문화재에 대한 공부를 할 때라면 박물관은 최고로 좋은 장소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책을 통해 문화재의 설명을 아무리 듣는다 해도, 직접 가서 눈으로 유물을 직접 보는 것에 비할 바는 못되니 말입니다. 박물관에서 공부하자는 취지로 몇 가지 주제를 잡아서 앞으로 몇 차례 글을 이어서 써볼까 합니다. 일단 첫 포스팅의 주제는 아름다운 우리의 도자기, 그 중에서도 '분청사기'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분청사기'란 무엇인가? 한국의 도자기라고 하면 가장 익숙한 것이 '고려청자', '조선백자'라는 단어이지요. 이와 더불어서 '분청사기'라는 단어도 교과서에서 자주 보게 됩니다. 청자라고 하면 푸른 색의 도자기를.. 더보기
박물관에서 아시아의 문화를 배운다! 국립중앙박물관 1층만 보면 관람 끝? 지난 토요일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한 달에 두어 번은 다녀오다보니 박물관이 마치 동네 서점처럼 친근하고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마침 이 날은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M20(국립중앙박물관 명품 20선)'을 주제의 강연이 있어서, 강연도 듣고 관련 유물도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날이었죠. (관련기사 : 국립중앙박물관 토요특강 '인문학, 함께 공감하다') 강연을 듣고 나서 이 날의 주제였던 '기마인물형 토기'를 자세히 보기 위해 신라 전시실로 들어섰던 때였습니다. 어디선가 귀여운 꼬마 아이와 아빠의 대화가 들려오더군요. "아빠! 세종대왕은 언제나와?" "응. 세종대왕은 조선시대로 가야 돼. 아직 삼국시대니까 순서대로 천천히 가면서 보자꾸나." 대답을 들.. 더보기
국립중앙박물관 지하에는 무엇이? 런닝맨! 잠들어 있는 의궤를 찾아라!! 지난 6월 19일에 방영된 SBS의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무대는 우리의 위대한 문화재들이 보관되어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이었습니다. 이 곳이 런닝맨의 무대로 선정된 것은 올해 우리 문화계의 가장 큰 소식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외규장각 의궤 반환'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함대에 의하여 약탈된 외규장각 의궤 297권이 드디어 '영구임대'라는 형식을 빌려 우리에게 반환이 되었는데요. 지난 6월 11일에는 광화문광장과 경복궁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대규모의 대국민 환영행사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에 반환되는 외규장각 의궤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게 되었답니다. 현재 돌아온 의궤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수장고에서 보관중이며 .. 더보기
가무와 함께한 한민족의 역사 : 우리 악기, 우리 음악 특별전 우리 민족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살펴보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민족적 특징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역사서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은 있지만, 대체로 공통적으로 자주 꼽는 것이 바로 흰 옷을 좋아하는 것과 노래와 춤추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입니다. 노래와 춤을 즐겼던 전통은 비단 역사적인 기록물 외에도 고구려의 무덤 벽화나 백제금동대향로 같은 전통 유물 속에 그려진 옛 조상들의 모습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상들의 가무를 즐기는 성향은 현대의 우리에게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바쁜 업무를 마치고 회식을 하게 되면, 거나한 술 기운과 함께 노래방을 찾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지요. 학교에서도 수학여행이나 축제에서 노래와 춤 솜씨를 뽐내는 친구들도 항상 볼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조상들.. 더보기
피와 땀으로 한반도를 그리다! - 대동여지도 150주년 기념전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에 위치한 테마전시실. 박물관을 찾을 때마다 색다른 주제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는 이 작은 전시 공간이 얼마전부터 온통 지도로 가득차 있습니다. 바로 '대동여지도' 간행 150주년을 기념하여, 박물관에서 마련한 특별 테마 전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4월 26일부터 7월 24일까지 전시 예정인 특별 기념 테마전 '대동여지도 - 지도에 담은 동방의 큰 나라' 전시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대동여지도를 완성한 고산자 김정호!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 encyber.com) 전통적인 지도 제작의 집대성, 대동여지도 대동여지도보다 앞선 시대의 전통적인 지도들 본격적인 전시 소개에 앞서 혹여라도 대동여지도가 우리나라 최초의 지도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을 수도.. 더보기
삶과 죽음의 이야기 - 조선 묘지명 특별전시 국립중앙박물관은 3월 1일(화)부터 4월 17일(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삶과 죽음의 이야기, 조선 묘지명"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조선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묘지명을 통해서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과 사회상을 조명하고자 마련된 이번 특별 전시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묘지명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묘지명'이라는 것은 죽은 이의 이름, 생몰년, 집안 내력 및 개인 업적 등에 관한 정보가 담겨져 있는 중요한 유물로서 때때로는 정사에 기록되지 않은 내용들도 묘지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덤의 주인공과 관련된 내용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사람들이 주로 글을 남긴 것이기에, 서책보다도 중요한 1차 사료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 역사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묘지명은 고구려 .. 더보기
박물관 나들이 : 백자 유물 관람기 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몇 가지 백자 유물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백자 유물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곳은 테마관으로 꾸며 놓은 상설전시관 3층에 위치한 '백자실'인데요. 그 외에도 기증관 등에서도 백자 유물을 찾아볼 수 있답니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 유물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먼저 소개할 유물은 보물1058호 백자 청화 난초문 표형병입니다. 생긴 모습을 보면, 마치 조그마한 꿀 단지 위에 뚜껑 대신에 술병을 올려 놓은 것처럼 생겼습니다만, 자세히 보면 병부터 바닥의 단지까지 하나로 이어진 병입니다. 옛날 사람들이 술을 담아 다니던 표주박 모양이 변형되어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작년부터 막걸리 열풍이 불기 시작했는데, 막걸리나 전통주의 병으로 활.. 더보기
국립중앙박물관 토요특강 '인문학, 함께 공감하다' 1월 22일 토요일. 오후 두시가 되자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참석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토요 특강을 듣기 위해 어린 학생들부터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 분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들이 이 곳을 찾은 것입니다. 작년에는 '인문학 명사 특강'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던 강의가 올해부터 '인문학, 함께 공감하다'라는 주제로 바뀌어 진행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작년에 이 곳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되었던 세계적인 행사 'G20 정상 회의'에서 선보인 박물관의 명품 20선인 'M20'을 주제로 매달 강연이 이뤄지게 됩니다. 1월에는 그 첫 번째 순서로 M20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M20 중 하나인 '쌍영총 벽화 조각'을 소개하면서 고구려 무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