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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블로그

나만의 영화를 고르는 기준 고등학생 이후로 1년에 스무번은 넘게 극장에는 꼭 가는 것 같다. 그럴 때마다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하는 것도 가끔은 일이 되고는 한다. 나름 '문화 편식'을 하지 말자는 주의라 웬만한 영화는 장르 안 가리고 다 보지만, 함께 영화를 보러 다니는 사람들은 재미가 없으면 영화를 고른 나를 원망하곤 하기에, 다른 사람들과 영화를 보러 다닐 때에는 영화를 고르는 일에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그럴 때 사용하는 나름 작은 Tip이라고 할까... 바로,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고 하는 작품은 일단 제끼는 것.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고 하면 당연히 훌륭한 작품들이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은 예술성 면에서 더욱 뛰어나다보니... 재미 면에서는 아주 조금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영화를 같이 보러 가.. 더보기
작은 도시들의 매력을 찾아서 - 유럽, 작은 마을 여행기 1년 전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1년 전 이 맘 때 쯤에는 정말로 정신이 없었다. 처음으로 사회에 발을 내딛게 해 주었던 첫 직장에서의 퇴사를 준비하고 있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퇴사를 하고 무엇인가를 새로 해보겠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겠다는 계획이나 일정이 준비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 말 그대로 무모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퇴사를 결정하고 나서도 각종 절차를 거치고, 그 와중에서 겪은 작은 오해들로 힘들기도 했다. 정신이 없는 와중에 나름 차근차근 준비하던 것이 있었으니, 30일간의 유럽여행 계획을 세우고 결국 실천으로 옮긴 것이다. 그때의 짧은 여행 경험은 현재까지의 삶에 있어서 굉장히 강렬한 충격이었다. 그렇게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한참이 지나서도 여행에 대한 갈망.. 더보기
예측과학의 역사를 살펴보다 - 거의 모든 것의 미래 음침한 집으로 들어가면 어두컴컴한 공간 한 가운데에 둥그런 탁자를 차려놓고, 그 탁자 한 가운데에는 투명하고 커다란 수정 구슬이 있습니다. 잠시 후 당신의 앞에는 두건이 달린 망토를 쓴 노파가 앉아서 수정 구슬에 손을 얹고 뭐라고 중얼 거립니다. 한참을 중얼 거리며, 수정 구슬을 바라보고 난 노파는 당신에게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지요. 보통 옛날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수정 구슬은 주인공에게 미래를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신비한 매개체가 되어 왔습니다. 앞으로 벌어질 모험에 대해, 또는 미래의 남편이 될 왕자님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모든 미래의 모습이 수정 구슬 속에 담겨 있지요. 인간은 누구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인류 전체의 미래, 자신들의 국가나 종족의 미래, 가족의 미래, 그.. 더보기
영웅이라구?! 사실은 말야.... - 아서왕 여기 잠들다 어린 시절 재미있게 봤던 만화영화 중에서 '원탁의 삼총사라는 만화가 있었습니다. 용맹하고 훌륭한 왕이었던 '아더왕'과 그의 기사들의 이야기였는데요. 어찌나 재미있게 봤던지, 아주 오래된 만화임에도 지금도 주제가 일부가 기억에 남기도 하네요. 아더왕, 또는 아서왕의 이야기는 영국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만, 영화나 만화 또는 소설 속의 소재를 통해서 우리에게도 아주 잘 알려져 있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아서왕의 명검인 '엑스칼리버'는 수 많은 게임에서 귀중한 아이템으로 등장하여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이 명검 엑스칼리버와 얽힌 전설을 보면, 아서왕이 이 명검을 얻을 때, 호수의 요정에게서 얻었다고 되어 있는데요. 원래 쓰던 검이 파손되어 쓸 수 없게 되자 새로운 명검을 찾던 아서왕이 어.. 더보기
움직이는 미래 도시 이야기! - '사냥꾼의 현상금' 어린 시절, 미래 상상 글짓기나 그림 그리기 대회를 했던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는 주로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라고 하면, 로봇이 인간 대신에 밥 짓고, 빨래하고 모든 일을 대신해 주고, 운송 수단은 무조건 날아다니는 개인용 자동차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하나 같이 어디선가 책에서 읽거나 만화영화에서 본 내용을 가지고, 조금씩 바꾼 내용일 뿐입니다. 나름 최첨단의 시대라고 하는 요새 들어서 생각해 보면, 너무나 진부해 보이기 쉽상이지요. 그런데, 만일 제가 앞서 말한 미래의 모습을 딱 100년 전에 누군가에게 말을 한다면, 어떻게 받아 들였을까요? 아마, 그 사람은 허황된 얘기를 늘어 놓는 사람 정도가 아니라, 거의 미치광이 취급을 받았을 지도 모릅니다. 그 때 당시 우리 나.. 더보기
일반인을 위한 트렌드 사회학 교양서 '파리를 떠난 마카롱' 소위 말하는 '트렌트 세터(Trend Setter)'들은 항상 남들보다 파격적이면서도 새로운 유형의 패션을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곤 합니다. 남들과는 어딘가 모르게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고, 또 그 스타일을 광범위하게 확산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이들을 우리는 '트렌드 세터'라고 부릅니다. 그들이 유행시키는 새로운 스타일은 비단 패션 뿐만 아니라, 그들이 사용하는 생활 도구나 삶의 방식까지도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곤 하지요. 이런 역할을 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소위 말하는 '연예인'이 되곤 하는데, 많은 이들에게 삶의 방식과 패션 스타일이 노출된다는 점에서 그 파급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들이 만들어 낸 '트렌드'라는 것이 참 신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 더보기
화려한 파쿠르 액션, 페르시아의 왕자 지난 주말엔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영화 한 편을 보고 왔습니다. 어린 시절, 486 컴퓨터 앞에서 밤새 하게 만들던 게임. 단순하면서도 은근히 중독성이 있었으며, 아이들이 하기에는 잔인하다고 욕을 먹기도 했던 게임. (물론 지금 그런 그래픽은 흔하디 흔하지만..) 구덩이를 뛰어 넘어 점프를 하고, 벽에 매달리고 기어 오르느라 용 쓰던 추억의 게임인 '페르시아의 왕자'를 드디어 영화로 보게 되었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아마도 영화의 스토리는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 2'와 조금 흡사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시작 하자마자, 왕궁 같은 곳에서 탈출을 하고, 나중에 모래 사막 같은 곳을 건널 때, 순서대로 하나씩 밟아야만 길이 생기는 것도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만, 사실 정.. 더보기
드라마 '동이'의 주인공 '최숙빈'을 추적하라! 최근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동이' '찬란한 유산' 이후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여배우 한효주가 주인공인 '동이'역을 맡아서 인기를 달리고 있는 드라마인데요. 극 중 주인공인 '동이'라는 여인은 바로 조선시대 최고 장수 임금인 영조임금을 낳은 어미이자 숙종의 후궁인 숙빈 최씨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 역사 속에서 숙빈 최씨의 본명은 알 수 없지만, 드라마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가상의 이름을 지어준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최숙빈이라는 인물은 동시대에 궁중에서 활약한 다른 여인들에 비해서 그 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지요. 하나는 조선 최고의 악녀로 꼽히는 '장희빈'과 그녀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인현왕후.. 더보기
아이패드가 생긴다면..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에서 스마트폰 열풍을 이끌더니, 최근에는 아이패드가 출시되어 여러 얼리어답터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데요. 아직 국내에 정식 수입이 되지 않았지만서도 벌써부터 외국에서 직접 구매해서 가지고 다니시는 분들을 전철에서 가끔 보곤 합니다. 큼지막한 화면에 터치로 쉽게 조작하고, 동영상도 큰 사이즈로 시원시원하게 보는 것을 보면 마냥 부럽더군요. 만약 어느 날 아이패드가 갑자기 내게 떡!하니 생긴다면, 어떻게 활용을 할까하고 고민 한 번 해봤습니다. 일단은 말로만 듣던 각종 어플들, 특히 음악 관련된 어플들을 모두 다운 받아서 설치 할 겁니다. 유튜브 동영상에서 보던 아이폰 어플 연주들을 아이패드로 직접해 보면서 집에서 신나게 놀고 싶네요. 그리고서는 역사 다큐멘터리를 한 가득 다운 받아서 넣어.. 더보기
'로빈후드'의 탄생 과정을 그리다. '글레디에이터'의 짝꿍이 다시 만나다. 얼마 전 개봉했던 '로빈후드'를 보고 왔습니다. 검투사의 이야기를 스펙터클하게 그려내어 멋진 인상을 남겨 줬던 영화 '글레디에이터'의 감독 리들리 스콧과 카리스마 넘치는 검투사를 연기했던 러셀 크로우가 다시 만나서 또 다시 멋진 한편의 대 서사극을 만들어냈는데요. 바로 문학 작품 속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의적 로빈후드를 소재로한 영화 '로빈후드'로 두 사람이 다시 만났습니다. 로빈 후드가 아닌 로빈 롱스트라이드의 이야기 그런데 영화는 제목과 달리 '로빈 후드'라는 이름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대신에 주인공의 이름은 '로빈 롱스트라이드'라는 이름으로 나오고 있고, 의적인 '로빈후드'가 아닌, 군인 출신 영웅 '로빈 롱스트라이드'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른 .. 더보기
애니메이션에 눈 뜨게 해준 '신세기 에반게리온' 영화나 연극, 만화, 애니메이션 등 평소 볼거리와 관련해서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즐겨보던 편인지라, 지금까지 보아온 애니메이션도 꽤 되네요. ^^ 남들이 보면, 다 큰 어른이 애들 만화영화나 챙겨 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만화영화라고 흔히들 부르는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일반 영화 못지 않게 심오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거나, 감동이 있는 작품들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애니메이션도 영화의 장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면서,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지요. 그런 제가 지금까지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애니메이션을 하나 꼽는다면, 주저 앉고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뽑고 싶습니다. 중학교 시절, 제일 처음 접했던 일본 애니메이션이기도 하고, 제가 본 것 중에서 과격한 장면이 등장하는 첫 애니메이션이.. 더보기
인간의 욕망을 훔쳐보다 : 하녀 2010년 칸 영화제에는 경쟁부문에 우리 나라 영화가 두 편이나 초청되었습니다. 하나는 이창동 감독의 '시'이고, 또 하나의 작품이 바로 임상수 감독의 '하녀'입니다. 사실 '하녀'는 1960년에 제작된 김기영 감독의 동명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김기영 감독의 원작의 배경은 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인물의 설정이나 상세 내용들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유독 제목인 '하녀'만큼은 리메이크 작에서도 그대로 차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하녀라는 명칭은 이미 사라지고, 현재는 '가사 도우미'라는 명칭을 많이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제목을 예전 명칭 그대로 고집한 이유에 대해, 한 영화 평론가는 영화에서 전도연이 하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영화 속 모든 인물, 즉 우리 모두가 다 '하녀.. 더보기
화가의 친구, 연인, 라이벌은 화가?! 예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흔히들 '끼리끼리 논다'라고 얘기하곤 하는데... 이 말이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수 없이 많은 자서전이나 전기를 읽다가 보면, 꼭 유명인은 또 다른 유명인의 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차후에 자료가 더 많이 모이고, 생각이 정리되면 긴 논문으로 써 보려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은 아주 많이 걸리겠지만요. ^^) 오늘 소개할 책에서도 이와 유사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화가 vs 화가! 바로 이 책은 미술사 속에 숨어 있는 화가와 화가 사이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답니다. 미술사를 조금이라도 공부해 보았거나, 미술 전시회를 그래도 조금이라도 다녀봤다는 분들이 한 번씩은 들어 보았을 '고흐'와 '고갱'의.. 더보기
자살을 가장한 타살 <컨설턴트> 삶에 있어서 가장 자연스러운 죽음을 우리는 '자연사'라고 부릅니다. 인간은 태어남에 있어서 언젠가는 죽기 때문에, 타살이나 자살과 같은 죽음이 아니라면, 누구나 '자연사'를 겪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죽음은 흔히들 사회의 관심이 되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느 한 사람이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였는데, 만일 이 것이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게 이루어진 '타살'이라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완벽한 '타살'을 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완전 범죄일텐 말입니다. 여기 소설 속의 주인공은 '컨설턴트'를 가장한 '킬러'입니다. 하지만, 자기 손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사람을 죽이죠. 더구나, 사람이 죽었는데도 경찰에서 조사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의 치밀함. 사실, 주인공은 실제로 사람을 직접 죽이지는 않.. 더보기
보덤(Bodum) 체인지 트래블 머그 오늘 소개할 제품은 보덤(bodum) 체인지 트래블 머그(이하 '트래블 머그')입니다. 평소 커피, 차 종류를 워낙에 좋아하기 때문에 텀블러나 머그를 즐겨 사용하는 편인데요. 이번에 위드 블로그 캠페인을 통해서 사용하게 된 이 제품은 여러모로 저를 딱! 만족시켜주는 제품이었답니다. 0.25ℓ 용량의 트래블 머그는 손잡이는 따로 없지만, 이중 구조로 되어 있어 뜨거운 음료를 담아도 전혀 문제가 없답니다. 오히려 손잡이가 없어서 작은 가방에도 걸림 없이 쏙 들어가기 때문에 말 그대로 트래블(Travle) 머그의 역할을 톡톡하게 해 낸답니다. 트래블 머그의 장점 중의 하나는 바로 머그컵의 디자인을 자기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 달려 있는 뚜껑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살짝만 돌리면 뚜껑이 열리는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