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일생의 한 번은 이탈리아를 만나라... 아니 한번은 부족하지...적어도 백번은... 최근 들어서 갑자기 여행을 가고 싶어졌다. 어디론가 떠나서 견문을 더 넓히고... 배우고 싶던 것들도 더 많이 배우고... 하지만 시간과 여건이 받쳐주질 않으니, 생각으로만 머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차에 기분 전환으로 책이나 읽자 하며, 인터넷으로 책 주문을 하는데, 어느 새 쇼핑카트엔 여행 책이 한 가득 쌓여 있게 되었다. 어지간히도 여행이 가고 싶었던 모양이다. 쇼핑카트에 담긴 책들을 다시 추려내서 주문했고, 책들이 도착하자 제일 먼저 읽은 책은 역시나 여행서적이었다. 「일생에 한번은 이탈리아를 만나라」 어린 시절부터 외국 여행을 가면 제일 가보리라 생각했던 나라, 이탈리아는 몇 해 전까진 정말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봐야할 나라였다. 그렇게 꿈만 꾸다가 작년에 드디어 이탈리아를 다녀왔다. 밀라노.. 더보기
종교와 예술의 만남 : 다빈치 코드 '다빈치 코드'는 책 보다 영화로 먼저 접했던 작품입니다. 영화 속에서 '톰 행크스'가 로버트 랭던 역할을 맡았던 것을 빼면 솔직히 영화 자체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재미없고 딱딱한 느낌이 들었으며, 일종의 음모론 영화들처럼 박진감 넘치는 부분도 부족해서 약간은 지루한 느낌도 들더군요. 그렇게 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 소설을 나중에 따로 읽었습니다. 소설에서는 영화와 다르게 사건의 배경과 관련된 내용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사건 이해에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영화에서는 몇 가지 생략되었던 사건 해결 과정이 더 첨가되어 있어서 흥미로웠으며, 소설로 읽다가 궁금한 부분은 바로 인터넷을 통해서 관련 자료를 함께 찾아보면서 읽는 재미가 있더군요. 마치 소설을 읽으면서 서양.. 더보기
신 by 베르나르 베르베르 베르나르 베르베르 : 12년간 100번 넘게 고치며 소설을 쓰는 괴짜 작가 이름 자체만으로도 무언가 '운율' 같은 게 느껴지는 재미있는 이름,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래서인지, 그가 어떤 작품을 썼는지는 몰라도 이름 한 번씩은 들어본 분이 많으실 겁니다.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학창시절. 수업 시간에 선생님으로부터 전해 들은 그는 정말 괴짜였습니다. 책 한 권을 쓰기 위해서 무려 12년 동안이나 고치고 다시 쓰기를 100번도 넘게 반복한 사람. 놀라웠습니다. 아니 그보다도 바보같이 그런 생고생을 사서하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했습니다. 그가 바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였고, 그런 생고생을 통해서 출간된 책이 바로 '개미'라는 소설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책이기에 하는 생각에 그 책을 찾아서 읽기.. 더보기
'유럽맥주 견문록' by 이기중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맛있는 술을 찾아 마시는 것을 즐겨한다. 특히 칵테일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아서 클래식 칵테일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재료와 비율로 나만의 칵테일을 만들어 보는 일도 자주 하곤 한다. 그러다 최근에 재미있는 책을 발견했다. '맥주'라는 것을 그저 여러 명이 모인 곳에서 떠들면서 마시기 위한 단순한 사교용 술, 그것도 맛과 상관 없이 더 취하기 위해서 무작정 많이 마시는 술로만 알고 있던 나의 인식을 확실하게 바꿔준 책. (by 이기중)은 '비어헌터'라고 불리우는 맥주에 관한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가 맥주의 본고장인 유럽을 다니며 쓴 여행기이다. 여타의 여행기에서 술 이야기가 나오면, 여행 중에 마셔본 특별한 술의 이야기라던지, 술에 얽힌 가벼운 에피소드 정도에서.. 더보기
패자의 역사 by 구본창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했던가. 승자에 의해 정복당해지고, 멸망당하고, 또는 승자에게 위해를 가했던 존재들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서술되는 것이 역사인 것이다. 이러한 역사는 '사실로서의 역사'가 아니라, '기록으로서의 역사'일 뿐이다. 사실, 당시의 살던 사람들이 아닌 이상은 그 시대의 상황을 100% 이해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역사 연구가가 과거의 일을 들추어내는 '역사학'은 '기록으로서의 역사'를 더듬어가는 일 밖에 되지 않는다. 중국의 역대 왕조들이 자신을 제외한 주변 변방 국가를 '오랑캐'라는 이름으로 통틀어서 규정해 버리고, 자신들에게 대적한 악의 무리로 역사서에 기록한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같은 왕조 내에서도 왕권이나 지배 계층에 대한 반발은 무조건 '반란'으로 규정해 .. 더보기
김진명의 작품을 다시 접하다 - 천년의 금서 천년의 금서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진명 (새움, 2009년) 상세보기 '한반도' 이 작품을 읽고서 '김진명'이라는 작가에게 잠시 빠져 지내던 때가 있었다. 당시 도서관에서 김진명이 쓴 작품 중 주요 작품을 연달아 빌리며 거의 섭렵하곤 했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늘이여 땅이여', '황태자비 납치 사건', '코리아닷컴', '바이코리아' 등등 우리 한민족의 역사 의식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현재 역사학계의 쟁점이 되고 있는 민감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꼬집는 그의 문장력에 매료되었던 것이다. 그 후 한참이 지나서 다시 한 번 그의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천년의 금서' 책제목에서부터 "김진명이 쓴 책입니다"라고 광고하는 것 같았다. 잠깐 서서 두어 페이지를 읽고 바로 책을 덮었다. 그리고 덮은 책을.. 더보기
김훈의 '현의 노래'를 읽고 현의 노래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훈 (생각의나무, 2007년) 상세보기 책을 읽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마다 다르고, 그때 그때 다르다. 본인의 경우에는 간혹 한 작가의 작품에 열중하는 경우가 있다. 이문열의 작품을 읽을 때 그러했고, 김진명, 온다 리쿠,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 사람의 작품 하나가 마음에 들면 저절로 다른 작품을 찾아서 읽게 되고, 어느 순간엔 그 작가의 작품을 거의 다 읽게 되었던 것이다. 최근엔 김훈의 작품에 빠져들게 되었다. 처음 접했던 '칼의 노래' 이후로 '남한산성', '자전거 여행', 그리고 이번에 읽게 된 '현의 노래'까지 그의 최근 대표작이라 부를 수 있는 작품들은 거의 다 읽어 본 셈이다. 김훈 작품의 특징을 꼽.. 더보기
책을 사다... "걷기 여행" 일주일간의 자유 시간을 만끽하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서점에 들렸다... 역사 서적을 살까... 소설을 살까... 고민하다가.... 읽고 싶은 부분만 읽고..... 여행기 코너에서 책을 한 권 집었다.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제목이 확 와닿는다.... 걸어서 돌아다니는 거라면... 나도 만만치 않게 좋아하는데... 걸어서 국토 종단을 한 여자의 여행기이다.... 사실 이렇게 빨리 취직이 될 줄 알았다면..... 조금 더 여유 있을 때... 여행이나 하고 올 걸...... 하지만.... 그 때는 이렇게 될 줄 알았으랴.... 취직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던 때였는데.... 이 책으로나마 여행의 갈증을 달래고... 언젠가는... 꼭 나도 걸어.. 더보기
2006 독서 리스트 "백제왕의 죽음", 엄기표 "바이러스, 삶과 죽음 사이", 이재열 "골드바흐의 추측",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80일간의 세계 일주", 줼 베른 "MIT 수학 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 벤 메즈리치 "뒤마클럽",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로마인 이야기 13 최후의 노력",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14 그리스도의 승리", 시오노 나나미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한반도", 김진명 "교과서에서 절대 가르치지 않는 세계사", 이규조 "박테리아는 인간의 적인가?", 존 헤릭 "조선 과학 수사대 별순검", 여설하 "조선 선비 살해사건", 이덕일 "체호프 단편선", 안톤 체호프, 박현섭 옮김 "굽이치는 강가에서", 온다 리쿠 "원행", 오세영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J.M. 바스콘셀로스, 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