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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터키 문명전 : 이스탄불의 황제들을 만나다 해마다 이즈음이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오는 세계 각국의 유물들이 있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약1년에 한 번씩 진행하고 있는 세계 문명전 시리즈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찾아오는 유물들은 멀리 아시아의 서쪽 끝에서 날아온 터키의 유물들입니다. 터키는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함께 3/4위 결정전을 함께 했을 당시에 형제의 나라로 소개되기도 했었는데요. 터키는 한국전쟁 당시에 많은 파병을 해주기도 했었답니다. 이번 전시는 터키 수교 55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터키의 유물들이 한국에 소개되는 최초의 전시이기도 합니다. 현재에도 지리적인 위치로 인해 그리스-이집트-터키는 보통 여행자들이 묶어서 함께 가는 곳이기도 하는데, 주변국인 그리스와 이집트가 고대부.. 더보기
박물관에서 배가 고플 땐! 9첩 반상을 시켜드세요! 간만에 박물관 포스팅 하나 올리네요.오늘은 박물관 구경할 때 빠질 수 없는 먹거리 관련 소식 하나 짧게 올려보려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처럼 넓디넓은 박물관을 관람하다보면 누구나 으레 허기를 느끼게 마련이지요.그렇다고 음식물을 싸가지고 전시관 안에서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주로 까페에서 작은 조각케이크에 커피 한 잔으로 떼우곤 하는데, 왠지 밥이 아니라서 그럴까요. 먹고나서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허기가 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답니다.물론 제가 전형적인 한국 남자 스타일이라 밥을 먹지 않으면 힘이 나지 않는 이유도 있구요. ^^; 그래서 이번에 제가 선택한 식사 장소는 바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입구 쪽에 위치한 분식점 '만남'! 분식점 '만남'은 위의 안내 지도에서 보이다시피 .. 더보기
국립중앙박물관 2012년 체험학습형 프로그램 지난 번 포스팅에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하는 한국화 그리기 체험을 소개했었는데요. (관련기사 : "박물관에서 한국화를 그려봅시다") 여러 가지 유형의 교육 중에서, 아무래도 가장 재미있는 교육이 바로 체험학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고, 백견이 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이라고 했듯이,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익히는 것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2012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예정 및 진행하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표를 보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체험 프로그램들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렸던 한국화 그리기 체험은 물론이고, 도자기나 장식품을 만드는 체.. 더보기
국립중앙박물관 2012년 전시 소식! 매년마다 세계 문명전이나 해외 박물관 특별전 등의 굵직한 기획전시뿐만 아니라, 짧지만 알차게 구성된 각종 테마전시들로 관람객을 맞이했던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012년에도 관람객들을 위한 흥미로운 전시들이 진행될 예정이랍니다. 2012년 한 해 동안에는 또 어떤 특별전시들이 선보이게 될지 한 번 알아볼까요. 고대의 타임캡슐(3.20 - 5.6, 특별전시실)과 이스탄불의 황제들(5.1 - 9.2, 기획전시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3월에 선을 보이는 '고대의 타임캡슐' 전시는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전시 중의 하나입니다. 요즘에도 중요한 기념행사가 있을 때나, 친구들끼리 추억을 간직하는 의미로 중요한 물건이나 편지등을 넣고서 타임캡슐을 땅에 묻는 일을 종종하곤 하는데요. 먼훗날 다시 타임캡슐을 열게될 때 그 감회는.. 더보기
국립고궁박물관 - 창덕궁 특별전 비오는 주말에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이번엔 늘 다니던 국립중앙박물관 대신에 경복궁 근처에 자리한 국립고궁박물관을 다녀왔는데요. 마침 '창덕궁'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었고, 평소 조선 시대 궁궐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재미있게 관람하고 왔습니다. 특히 관람하면서 전시 구성 측면에서 평소 다니던 국립중앙박물관과 많이 비교를 하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국립중앙박물관에 비해서 작은 규모의 박물관이라 구성이 미흡할 것이라는 편견을 없애주는 재미난 전시구성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그럼 국립고궁박물관의 창덕궁 특별전시 속으로 함께 가보시죠. 창덕궁은 임진왜란 이전에는 정궁인 경복궁의 역할을 보조하는 이궁에 불과했지만, 임진왜란으로 경복궁이 소실된 이후에는 정국의 역할을 맡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 역할은.. 더보기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왔다!!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 조선 말기 국력이 약하던 시절, 서양 세력에게는 제국주의 팽창의 기회가 되었던 그 시절에 백성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문화재들도 아픔을 당했던 역사가 있었습니다. 중요한 유물임에도 무력 앞에 강제로 빼앗기기도 했고, 때로는 유물의 중요성을 모르는 바람에 헐값에 팔아버리거나 혼란을 틈을 타서 한 몫 잡으려던 사람들에 의해 값비싼 물건이 해외로 고스란히 반출되어 버렸지요. 2010년 G20 정상 회의에서 프랑스와의 회담 이후에 좋은 소식 하나가 우리 문화계에 날아 들었습니다. 외세에 빼앗긴 우리의 문화재 중에서도 그 의미가 남다른 '외규장각 의궤'가 드디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기로 논의가 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1866년 10월 프랑스의 강화도 침략에 의해 약탈당한.. 더보기
국립중앙박물관 지하에는 무엇이? 런닝맨! 잠들어 있는 의궤를 찾아라!! 지난 6월 19일에 방영된 SBS의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무대는 우리의 위대한 문화재들이 보관되어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이었습니다. 이 곳이 런닝맨의 무대로 선정된 것은 올해 우리 문화계의 가장 큰 소식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외규장각 의궤 반환'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 함대에 의하여 약탈된 외규장각 의궤 297권이 드디어 '영구임대'라는 형식을 빌려 우리에게 반환이 되었는데요. 지난 6월 11일에는 광화문광장과 경복궁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대규모의 대국민 환영행사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에 반환되는 외규장각 의궤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게 되었답니다. 현재 돌아온 의궤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수장고에서 보관중이며 .. 더보기
가무와 함께한 한민족의 역사 : 우리 악기, 우리 음악 특별전 우리 민족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살펴보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민족적 특징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역사서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은 있지만, 대체로 공통적으로 자주 꼽는 것이 바로 흰 옷을 좋아하는 것과 노래와 춤추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입니다. 노래와 춤을 즐겼던 전통은 비단 역사적인 기록물 외에도 고구려의 무덤 벽화나 백제금동대향로 같은 전통 유물 속에 그려진 옛 조상들의 모습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상들의 가무를 즐기는 성향은 현대의 우리에게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바쁜 업무를 마치고 회식을 하게 되면, 거나한 술 기운과 함께 노래방을 찾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지요. 학교에서도 수학여행이나 축제에서 노래와 춤 솜씨를 뽐내는 친구들도 항상 볼 수 있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조상들.. 더보기
피와 땀으로 한반도를 그리다! - 대동여지도 150주년 기념전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에 위치한 테마전시실. 박물관을 찾을 때마다 색다른 주제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는 이 작은 전시 공간이 얼마전부터 온통 지도로 가득차 있습니다. 바로 '대동여지도' 간행 150주년을 기념하여, 박물관에서 마련한 특별 테마 전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4월 26일부터 7월 24일까지 전시 예정인 특별 기념 테마전 '대동여지도 - 지도에 담은 동방의 큰 나라' 전시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대동여지도를 완성한 고산자 김정호!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 encyber.com) 전통적인 지도 제작의 집대성, 대동여지도 대동여지도보다 앞선 시대의 전통적인 지도들 본격적인 전시 소개에 앞서 혹여라도 대동여지도가 우리나라 최초의 지도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을 수도.. 더보기
삶과 죽음의 이야기 - 조선 묘지명 특별전시 국립중앙박물관은 3월 1일(화)부터 4월 17일(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삶과 죽음의 이야기, 조선 묘지명"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조선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묘지명을 통해서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과 사회상을 조명하고자 마련된 이번 특별 전시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묘지명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묘지명'이라는 것은 죽은 이의 이름, 생몰년, 집안 내력 및 개인 업적 등에 관한 정보가 담겨져 있는 중요한 유물로서 때때로는 정사에 기록되지 않은 내용들도 묘지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덤의 주인공과 관련된 내용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사람들이 주로 글을 남긴 것이기에, 서책보다도 중요한 1차 사료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 역사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묘지명은 고구려 .. 더보기
박물관 나들이 : 백자 유물 관람기 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몇 가지 백자 유물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백자 유물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곳은 테마관으로 꾸며 놓은 상설전시관 3층에 위치한 '백자실'인데요. 그 외에도 기증관 등에서도 백자 유물을 찾아볼 수 있답니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 유물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먼저 소개할 유물은 보물1058호 백자 청화 난초문 표형병입니다. 생긴 모습을 보면, 마치 조그마한 꿀 단지 위에 뚜껑 대신에 술병을 올려 놓은 것처럼 생겼습니다만, 자세히 보면 병부터 바닥의 단지까지 하나로 이어진 병입니다. 옛날 사람들이 술을 담아 다니던 표주박 모양이 변형되어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작년부터 막걸리 열풍이 불기 시작했는데, 막걸리나 전통주의 병으로 활.. 더보기
국립중앙박물관 토요특강 '인문학, 함께 공감하다' 1월 22일 토요일. 오후 두시가 되자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참석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토요 특강을 듣기 위해 어린 학생들부터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 분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들이 이 곳을 찾은 것입니다. 작년에는 '인문학 명사 특강'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던 강의가 올해부터 '인문학, 함께 공감하다'라는 주제로 바뀌어 진행되게 되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작년에 이 곳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되었던 세계적인 행사 'G20 정상 회의'에서 선보인 박물관의 명품 20선인 'M20'을 주제로 매달 강연이 이뤄지게 됩니다. 1월에는 그 첫 번째 순서로 M20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M20 중 하나인 '쌍영총 벽화 조각'을 소개하면서 고구려 무덤 .. 더보기
박물관 나들이 - '재치의 묘, 토끼', '강서대묘 사신도' 올 겨울들어서 가장 춥다고 하는 주말입니다. 간만에 박물관을 찾아와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이리 추울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안 온지 좀 되어서 요새 진행 중인 전시가 궁금해서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왔습니다. 이촌역에서 박물관으로 늘 걷던 길은 현재 지하보도 공사중이라 막아 놓았더군요. 큰 길가에서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자니 바람이 참 매서웠습니다. 잠시 시간을 보려고 폰을 꺼냈는데 손가락 끝이 얼얼하더군요. 추운 날씨 덕분에 관람객이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왔는데, 막상 전시실에 들어서니 엄청난 인파가 관람을 와 있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대부분이 어린 학생들 위주였는데요. 대부분 부모님이나 단체 인솔 교사들과 함께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추운 날씨에 관람하러 오는 정성을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더보기
왕오천축국전 국내 최초 공개 -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2010년 12월 18일부터 특별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페르시아', '이집트', '잉카', '그리스'에 이은 5번째 세계 문명전인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이 시작되었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혜초 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이 전 세계 최초로 일반인에게 공개된답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던 '왕오천축국전'이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것 자체도 처음이지만, 혜초 스님이 727년 기록한 이후에 무려 1,283년만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게 된 것에도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크로드의 문명을 전시하기 위해 중국 신쟝, 간쑤, 닝샤 등 3개 성 10여 개 박물관의 유물 220여 점이 대여되어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혜초와 함께하는 서역 기행'이라는 주제에 .. 더보기
거울에 담긴 고려인들의 삶 - 고려동경 테마전 역사는 미래를 내다보는 거울이라고 했습니다. 과거의 일들이 조금씩 다른 형태로 바뀌기는 하지만,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반복되는 것이 인간의 역사이기 때문에, 과거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미래의 모습을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거울'이라는 것은 실제로 사물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해주는 도구이지만, 실제로 보이지 않는 모습이라도 사물의 의미나 느낌 등을 투영하는 경우에도 우리는 '거울'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굳이 '용어'로써의 용도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사물로써도 거울은 종종 신비한 도구로 등장합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는 팬텀이 사는 공간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거울이며, '저승'에서 자신의 죄를 비춰주는 도구로 거울이 사용된다고 전해오기도 합니다. 거울이 우리 역사 속에서 처음 등장한 시기는 청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