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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책과 영화

종교와 예술의 만남 : 다빈치 코드




 '다빈치 코드'는 책 보다 영화로 먼저 접했던 작품입니다.


 영화 속에서 '톰 행크스'가 로버트 랭던 역할을 맡았던 것을 빼면 솔직히 영화 자체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재미없고 딱딱한 느낌이 들었으며, 일종의 음모론 영화들처럼 박진감 넘치는 부분도 부족해서 약간은 지루한 느낌도 들더군요. 그렇게 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 소설을 나중에 따로 읽었습니다.


 소설에서는 영화와 다르게 사건의 배경과 관련된 내용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사건 이해에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영화에서는 몇 가지 생략되었던 사건 해결 과정이 더 첨가되어 있어서 흥미로웠으며, 소설로 읽다가 궁금한 부분은 바로 인터넷을 통해서 관련 자료를 함께 찾아보면서 읽는 재미가 있더군요. 마치 소설을 읽으면서 서양 미술사를 공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토리 자체가 워낙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영화로 제작할 때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훨씬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로버트 랭던이 등장하는 또 다른 작품인 '천사와 악마' 역시 영화를 통해서만 접했습니다. 사건 순서로는 '천사와 악마'가 먼저 이지만, 영화화 된 것은 '다빈치 코드'가 먼저 영화가 된 다음에 만들어졌기 때문인지 영화 '천사와 악마'는 꽤 재미있게 봤었는데요. 다빈치 코드가 소설이 더 낫다는 것을 알고 나니 천사와 악마도 원작 소설을 빨리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예술과 멋진 건축물들에 얽힌 수수께끼의 암호를 풀어나가는 '로버트 랭던'의 활약이 앞으로도 여러 작품에서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