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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말 많은 이집트 지식여행 by 시바사키 미유키 어린 시절에는 미스터리를 너무나도 좋아했다. 유에프오를 찾겠다며 동네 밭에 있는 원두막에서 자정까지 이불 덮고 기다리기도 했고, 피라미드 에너지 효과를 보겠다고 빨대로 만든 피라미드에 우유를 뒀다가 썩히기도 해봤다. 그 중에서도 이집트 피라미드와 미라 이야기는 끊임없는 호기심을 불러오는 대상이었다. 크면 꼭 피라미드를 직접 보겠노라고 다짐했건만 아직까지 실천은 못하고 있다. 최근에 이집트 상형문자에 관심이 생기다보니 자연스레 이집트 역사에도 관심이 생겼다. 이집트 역사 이야기를 만화로 쉽게 읽기위해 선택한 책. 말 많은 이집트 지식 여행. 표지에 그려진 그림이 마치 피라미드 안에 그려진 그림처럼 시선을 확 잡아끈다. 마치 엎드려서 벌 받는 듯한 자세의 정체는 책의 앞 부분에서 바로 밝혀진다. 책은 크게 .. 더보기
독일 밀맥주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비어' 개인적으로 맥주 중에서도 밀맥주를 좋아한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 라거나 에일 보다도 목넘김이 좋게 느껴지고, 특유의 향이 마시기 전부터 기분 좋은 느낌을 안겨준다. 오늘 마셔본 맥주는 독일의 밀맥주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비어 (Weihenstephaner Hefe Weissbier)' 헤페(hefe)는 독일어로 효모를 뜻하며 맥주 효모를 거르지 않고 병에 들어 있다는 뜻이다. 바이스비어(weissbier)는 밀맥주를 뜻하는데 바이스(weiss=weiß)가 독일어로 하얗다는 뜻으로 밀맥주의 색이 탁하고 하얘서 보통 바이스비어라고 하면 밀맥주를 뜻한다. 참고로 밀맥주를 뜻하는 독일어로 바이젠(weizen)을 사용하기도 한다. 바이엔슈테판 양조 회사는 독일 바이에른 주에 있는 국립 양조장으로 1040.. 더보기
주머니 가볍게 즐기는 밀맥주 '엘 바이젠(L WEIZEN)' 요새 국내 주류시장을 보면 참 많은 외국 맥주들이 들어와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대형 마트에서는 거의 정기적으로 4~5캔에 만원 꼴로 행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예전엔 찾아보기 어려웠던 술들을 2~3천원이면 사다가 마실 수 있게 되었다. 더군다나 대형 마트의 경우에는 자체 브랜드를 붙여서 수입해오는 맥주까지 등장해서 외국 맥주를 마시는 일은 이제는 전혀 낯선 일이 아니게 되었다. 대형마트 중 하나인 롯데마트에서도 자체 브랜드인 '엘 맥주'들을 선보이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맥주는 그 중에서도 밀맥주인 '엘 바이젠'. 바이젠은 독일어로 밀맥주를 뜻한다. 보리로 만드는 맥주와 색다른 풍미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즐겨 찾는다. 잠시 구경하러 들렀다가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가듯이 주류 코너를 배회하던 차.. 더보기
깔루아 맥주 간만에 맥주를 이용한 칵테일.집에 남아 도는 깔루아를 맥주에 살짝 섞어서 마셔보기로 했다.이름하여 '깔루아 맥주'! 길쭉한 잔에 얼음을 넣고 바닥에 살짝 깔리게 깔루아를 부은 다음 맥주를 채우면 끝!만드는 법도 아주 간단하고 맛도 나쁘지 않은 수준.. 깔루아가 알콜도수 20도이기 때문에 사실 소맥과 비슷한 알콜도수를 자랑하는 칵테일이라 한 잔을 빨리 마시고 나면 은근 취기가 돈다.빨리 취하고 싶은데 소주는 별로 안 땡기는 날이나, 어쩌다 한 번씩 커피도 먹고 싶고 맥주도 먹고 싶은 날에 마시면 딱 좋을 것 같다. 처음 만들어진 상태로 그대로 마시면 바닥 부분에 가라 앉은 깔루아의 달콤함이 뒤늦게 찾아오기 때문에 마치 고진감래주를 마시는 느낌과 비슷하고, 마시기 전에 충분하게 저어서 완전히 섞인채로 마시면.. 더보기
치즈와 함께 즐기는 달콤한 맛의 '솔라시오' 모스카토 다스티 간만에 소개하는 주류 포스팅!이번에 소개하는 와인 역시 제가 가장 즐겨마시는 와인 종류인 '모스카토 다스티'입니다.아무래도 달콤하면서도 탄산기를 머금고 있는 특성 덕분인지 자주 찾게 되는데요. 특별히 더 자주 찾게 되는 이유는 다른 고급 와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으면서도 제 입맛에는 딱 맞는 와인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군다나 요새는 대형마트에만 가도 여러 종류의 모스카토 다스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자연스레 더 찾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또한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저품질의 하우스와인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 와인 등급 중에서 최상급인 DOCG급이 들어와 있는 경우도 많으니 품질 대비 가격의 이점이 자꾸 구매욕구를 당기는가 봅니다. 이번엔 '솔라시오(solati.. 더보기
극장에서 박수를 칠 뻔한 영화,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 흔히들 세계 4대 뮤지컬이라 불리는 작품들이 있다.'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 그리고 '레미제라블'사실 4대 뮤지컬이라 불리는 작품들은 엄밀히 말하면, '카메론 매킨토시'라는 제작자가 성공시킨 대표적인 4가지 뮤지컬이라고 부르는 편이 더 맞을 것이다. 여하간, 위의 네 가지 작품들은 수 많은 뮤지컬 작품들 속에서도 명성을 이어오면서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2011년까지 4개의 작품 중에서 3개의 작품이 한국어 버전으로 정식 라이센스를 얻어 공연을 펼쳤고, 나머지 하나의 작품이었던 레미제라블이 2012년 드디어 첫 한국어 라이센스 공연을 하게 되었다. '레미제라블'의 열기 사실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은 워낙 유명한 고전 중의 하나가 되어버린 터라 어느 특정.. 더보기
작은 도시들의 매력을 찾아서 - 유럽, 작은 마을 여행기 1년 전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1년 전 이 맘 때 쯤에는 정말로 정신이 없었다. 처음으로 사회에 발을 내딛게 해 주었던 첫 직장에서의 퇴사를 준비하고 있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퇴사를 하고 무엇인가를 새로 해보겠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겠다는 계획이나 일정이 준비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 말 그대로 무모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퇴사를 결정하고 나서도 각종 절차를 거치고, 그 와중에서 겪은 작은 오해들로 힘들기도 했다. 정신이 없는 와중에 나름 차근차근 준비하던 것이 있었으니, 30일간의 유럽여행 계획을 세우고 결국 실천으로 옮긴 것이다. 그때의 짧은 여행 경험은 현재까지의 삶에 있어서 굉장히 강렬한 충격이었다. 그렇게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한참이 지나서도 여행에 대한 갈망.. 더보기
일생의 한 번은 이탈리아를 만나라... 아니 한번은 부족하지...적어도 백번은... 최근 들어서 갑자기 여행을 가고 싶어졌다. 어디론가 떠나서 견문을 더 넓히고... 배우고 싶던 것들도 더 많이 배우고... 하지만 시간과 여건이 받쳐주질 않으니, 생각으로만 머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차에 기분 전환으로 책이나 읽자 하며, 인터넷으로 책 주문을 하는데, 어느 새 쇼핑카트엔 여행 책이 한 가득 쌓여 있게 되었다. 어지간히도 여행이 가고 싶었던 모양이다. 쇼핑카트에 담긴 책들을 다시 추려내서 주문했고, 책들이 도착하자 제일 먼저 읽은 책은 역시나 여행서적이었다. 「일생에 한번은 이탈리아를 만나라」 어린 시절부터 외국 여행을 가면 제일 가보리라 생각했던 나라, 이탈리아는 몇 해 전까진 정말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봐야할 나라였다. 그렇게 꿈만 꾸다가 작년에 드디어 이탈리아를 다녀왔다. 밀라노.. 더보기
십자군 이야기 1권 中 흥미로운 구절들 『십자군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저, 송태욱 역, 문학동네, 2011. ------------------------------------- 본 포스팅은 책 내용 중 흥미로운 구절을 바탕으로 후속 포스팅을 위한 자료입니다. 본 포스팅에 언급된 모든 구절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인 '문학동네'와 저자 및 역자에 있습니다. ------------------------------------- "이것은 내가 명하는 것이 아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가 명하는 것이다. 그 땅으로 가서 이교도와 싸워라. 설사 그곳에서 목숨을 잃는다 해도 너희의 죄를 완전히 용서받게 될 것이다. 신께 부여받은 권한으로 나는 여기서 그것을 분명히 약속한다." (중략) 연설을 듣고 있던 사람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감동했다. 군중 .. 더보기
종교와 예술의 만남 : 다빈치 코드 '다빈치 코드'는 책 보다 영화로 먼저 접했던 작품입니다. 영화 속에서 '톰 행크스'가 로버트 랭던 역할을 맡았던 것을 빼면 솔직히 영화 자체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재미없고 딱딱한 느낌이 들었으며, 일종의 음모론 영화들처럼 박진감 넘치는 부분도 부족해서 약간은 지루한 느낌도 들더군요. 그렇게 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 소설을 나중에 따로 읽었습니다. 소설에서는 영화와 다르게 사건의 배경과 관련된 내용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사건 이해에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영화에서는 몇 가지 생략되었던 사건 해결 과정이 더 첨가되어 있어서 흥미로웠으며, 소설로 읽다가 궁금한 부분은 바로 인터넷을 통해서 관련 자료를 함께 찾아보면서 읽는 재미가 있더군요. 마치 소설을 읽으면서 서양.. 더보기
예측과학의 역사를 살펴보다 - 거의 모든 것의 미래 음침한 집으로 들어가면 어두컴컴한 공간 한 가운데에 둥그런 탁자를 차려놓고, 그 탁자 한 가운데에는 투명하고 커다란 수정 구슬이 있습니다. 잠시 후 당신의 앞에는 두건이 달린 망토를 쓴 노파가 앉아서 수정 구슬에 손을 얹고 뭐라고 중얼 거립니다. 한참을 중얼 거리며, 수정 구슬을 바라보고 난 노파는 당신에게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지요. 보통 옛날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수정 구슬은 주인공에게 미래를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신비한 매개체가 되어 왔습니다. 앞으로 벌어질 모험에 대해, 또는 미래의 남편이 될 왕자님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모든 미래의 모습이 수정 구슬 속에 담겨 있지요. 인간은 누구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인류 전체의 미래, 자신들의 국가나 종족의 미래, 가족의 미래, 그.. 더보기
영웅이라구?! 사실은 말야.... - 아서왕 여기 잠들다 어린 시절 재미있게 봤던 만화영화 중에서 '원탁의 삼총사라는 만화가 있었습니다. 용맹하고 훌륭한 왕이었던 '아더왕'과 그의 기사들의 이야기였는데요. 어찌나 재미있게 봤던지, 아주 오래된 만화임에도 지금도 주제가 일부가 기억에 남기도 하네요. 아더왕, 또는 아서왕의 이야기는 영국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만, 영화나 만화 또는 소설 속의 소재를 통해서 우리에게도 아주 잘 알려져 있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아서왕의 명검인 '엑스칼리버'는 수 많은 게임에서 귀중한 아이템으로 등장하여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이 명검 엑스칼리버와 얽힌 전설을 보면, 아서왕이 이 명검을 얻을 때, 호수의 요정에게서 얻었다고 되어 있는데요. 원래 쓰던 검이 파손되어 쓸 수 없게 되자 새로운 명검을 찾던 아서왕이 어.. 더보기
움직이는 미래 도시 이야기! - '사냥꾼의 현상금' 어린 시절, 미래 상상 글짓기나 그림 그리기 대회를 했던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는 주로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라고 하면, 로봇이 인간 대신에 밥 짓고, 빨래하고 모든 일을 대신해 주고, 운송 수단은 무조건 날아다니는 개인용 자동차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하나 같이 어디선가 책에서 읽거나 만화영화에서 본 내용을 가지고, 조금씩 바꾼 내용일 뿐입니다. 나름 최첨단의 시대라고 하는 요새 들어서 생각해 보면, 너무나 진부해 보이기 쉽상이지요. 그런데, 만일 제가 앞서 말한 미래의 모습을 딱 100년 전에 누군가에게 말을 한다면, 어떻게 받아 들였을까요? 아마, 그 사람은 허황된 얘기를 늘어 놓는 사람 정도가 아니라, 거의 미치광이 취급을 받았을 지도 모릅니다. 그 때 당시 우리 나.. 더보기
유쾌한 절도극 : 한밤중에 행진 이틀 동안에 책 한 권을 읽었습니다. 요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는 가장 빠른 시간내에 읽은 책인 것 같네요. 사실은 이미 한 번 읽었던 책이지만... 제가 원래 소설은 읽은 지 시간이 지나면 내용을 잊어버리곤 해서, 마치 새 책을 읽는 것처럼 새롭더군요. 이틀 동안 눈 깜짝할 새에 읽어버린 책은 바로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한밤중에 행진"입니다. 예전에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사서 읽었던 책인데요. 예전에 썼던 후기 글을 찾아보니 벌써 3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리뷰 글 보러 가기 : 25살, 거침 없는 젊음의 질주 - 한밤중에 행진 그러고보니 책을 처음 읽던 당시에는 책 속의 주인공들과 같은 나이인 스물 다섯살이었군요. 새삼스럽게 시간이 빨리 흘러간단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물 .. 더보기
일반인을 위한 트렌드 사회학 교양서 '파리를 떠난 마카롱' 소위 말하는 '트렌트 세터(Trend Setter)'들은 항상 남들보다 파격적이면서도 새로운 유형의 패션을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곤 합니다. 남들과는 어딘가 모르게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고, 또 그 스타일을 광범위하게 확산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이들을 우리는 '트렌드 세터'라고 부릅니다. 그들이 유행시키는 새로운 스타일은 비단 패션 뿐만 아니라, 그들이 사용하는 생활 도구나 삶의 방식까지도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곤 하지요. 이런 역할을 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소위 말하는 '연예인'이 되곤 하는데, 많은 이들에게 삶의 방식과 패션 스타일이 노출된다는 점에서 그 파급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들이 만들어 낸 '트렌드'라는 것이 참 신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