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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술이야기/Drink

독일 밀맥주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비어'

개인적으로 맥주 중에서도 밀맥주를 좋아한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 라거나 에일 보다도 목넘김이 좋게 느껴지고, 특유의 향이 마시기 전부터 기분 좋은 느낌을 안겨준다.

오늘 마셔본 맥주는 독일의 밀맥주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비어 (Weihenstephaner Hefe Weissbier)'



헤페(hefe)는 독일어로 효모를 뜻하며 맥주 효모를 거르지 않고 병에 들어 있다는 뜻이다.

바이스비어(weissbier)는 밀맥주를 뜻하는데 바이스(weiss=weiß)가 독일어로 하얗다는 뜻으로 밀맥주의 색이 탁하고 하얘서 보통 바이스비어라고 하면 밀맥주를 뜻한다. 참고로 밀맥주를 뜻하는 독일어로 바이젠(weizen)을 사용하기도 한다.

바이엔슈테판 양조 회사는 독일 바이에른 주에 있는 국립 양조장으로 1040년부터 정식 양조장으로 운영하기 시작하여 약 천년 가까이되는 역사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양조장이라고 한다.

바이엔슈테판의 헤페바이스비어의 알코올 도수는 5.4%라고 한다.

헤페라는 말이 효모를 함유하고 있다는 뜻이기에 다른 효모를 함유하고 있는 맥주들과 마찬가지로 병에서 잔에 따른 때 병에 남은 효모까지 마시기 위해 따르는 방법을 따로 설명하고 있다.


전용잔이 따로 없는 관계로 호가든 전용잔을 잠시 빌려서 시음해보았다.

거품은 기포가 살짝 불균일해보이는 상태이고 마시는 동안 거품이 사라지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았다. 물론 거품은 온도, 따르는 방법, 잔의 모양 등에 따라 다르므로 절대적인것은 아니라고 본다.

맥주 색은 탁한 호박색 정도이며 기포가 간간히 올라가는 것이 보인다.

일단 잔에 따라서 마시기 전에 코를 통해서 들어오는 향기는 전형적인 효모와 밀맥주 냄새인데, 다른 맥주들보다 조금 진한 느낌이다. 꽃향기나 바나나 향기가 난다는 분들도 있는데, 주가 될만큼 강하게 느껴지는 편은 아닌 것 같다.

한 모금 마셨을 때 입 안에서 퍼지는 향기가 부드럽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 달콤하다고 착각이 들 정도로 입 안에 머무는 향기는 좋은 편이며 목 넘김도 기대한만큼 꽤 좋은 편이다.

바이엔슈테판 양조장 생산 맥주 중 처음으로 마셔본 헤페바이스비어는 같은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다른 타입의 맥주의 맛도 궁금하게 하기에 충분한것 같다.

오늘도 맥주 선택은 대 성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