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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술이야기/Drink

오렌지향 밀맥주 '호가든(Hoegaarden)'


오늘 소개할 술은 맥주네요.

얼마 전부터 맛 들려서 먹기 시작한 벨기에 밀맥주.
바로바로, 호가든(Hoegaarden)입니다. ^^
(본토 발음으로는 '후가르든'과 비슷한 발음이라고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으로 소개합니다.)




벨기에는 초콜릿 만큼이나 맥주가 유명한 나라인데요.
벨기에에서 마실 수 있는 맥주의 종류만도 수 백가지가 넘는다고 하네요.

그 중에서도 유명한 맥주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호가든'입니다. ^^
상큼한 오렌지향이 마시는 동안 코를 자극하는데요.
병으로 바로 마셔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병으로 직접 마시는 것 보다는, 전용 잔에 따라 마시는 것이 맛있더라구요.

맥주와 관련된 책을 통해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벨기에에서는 맥주의 수 만큼 전용잔의 수도 많다고 합니다.
맥주 각각의 맛을 최상으로 살려줄 수 있는 형태로 고안된 것이 전용잔이므로, 모든 맥주는 전용잔에 따라 마셔야 제 맛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하네요.

얼마 전 대형마트에서 전용잔과 함께 판매하는 행사를 통해서 저도 전용잔을 구매했답니다.
맥주를 마시게 되면, 입구가 넓은 잔에 코가 파묻히게 되는데, 호가든 특유의 오렌지 향을 맡으면서 마시기에 딱 좋더군요.


호가든을 따르는 방법은 우선 맥주의 3분의 2만 전용잔에 따릅니다.


남은 3분의 1 맥주는 효모가 고루 섞이도록 병에서 잘 섞어준 뒤에..


전용 잔에 마저 부어서 마시면 됩니다.



호가든은 하면발효맥주입니다.
발효에 사용되는 효모가 바닥으로 가라앉는 맥주인데요.

때문에 호가든은 잔에 따르는 방법이 독특합니다.
우선은 병의 3분의 2만 전용잔에 따른 후에, 남은 3분의 1은 병을 가볍게 돌려가며 효모를 잘 섞은 후에 전용잔에 마저 따르면 된답니다.

그 맛과 향 만큼이나 독특한 방법이지요.




현재 호가든은 국내에서 '오비'에 의해 라이센스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호가든 정통 매니아들은 '벨기에'에서 만든 것보다 맛이 떨어진다며 평가 절하를 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오리지날 호가든을 마셔보지 못했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현재의 국내 생산 제품도 꽤 마실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리지날 호가든을 맛 본 뒤에는 어떻게 평가가 바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뭐 매니아들 사이에서 약간의 논란은 있지만, 저는 지금의 호가든 자체로도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오늘처럼 기분이 삼삼한 날에는 상큼한 호가든 한 잔이 딱 어울리는 것 같네요. ^^

다음에는 또 어떤 술 소개로 돌아올지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