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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책과 영화

오빠가 돌아왔다. 그리고... 오빠가 돌아왔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영하 (창작과비평사, 2007년) 상세보기 작가 '김영하'의 단편 소설 모음집인 이 책에는 8편의 단편 소설이 들어 있다. 그 중 '오빠가 돌아왔다'에는 조금은 비상식적인 집안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화자는 여중생으로 술주정뱅이 아버지, 이혼하고 국밥집에서 일하고 있는 어머니, 가출한 뒤 몇 년만에 여고생 나이뻘의 여자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오빠가 작품 속 화자의 가족들이다. 폭력으로 집안을 휘어잡던 아빠도 혈기 왕성한 오빠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지만 틈만 나면 싸움을 하기 일쑤고, 심지어 오빠가 데리고 온 여자애가 미성년자라는 이유를 들어 청소년 성범죄범으로 자기 아들을 신고하기까지 한다. 정말 '콩가루 집안'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이런 상황이라 글의 분위기가 .. 더보기
아무도 읽지 않을 책... 아무도 읽지 않은 책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오언 깅거리치 (지식의숲, 2008년) 상세보기 책에 대한 이야기라서 읽기 시작했던 책인데... 막상 읽고 나니 그닥 재미는 없었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보마 하고 한참을 읽고 있었지만... 결국엔 3분의 2정도 읽은 시점에서 책을 그냥 덮어 버렸다. 이러다 책 제목처럼 "아무도 읽지 않을 책"이 되어버리지는 않을런지... 더보기
7월 24일 거리를 읽다가 7월24일 거리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요시다 슈이치 (재인, 2005년) 상세보기 솔직히 말하면 보고 싶어서 산 책은 아니었다. 다른 책 구매 시에 이벤트로 받은 책이었고, 한 동안 관심의 대상도 아니었다. 얇고 작은 사이즈라 어디 다니면서 읽기 편해서 가방 안에 넣어 다니기 시작했고, 조금씩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여성의 속 마음을 세밀하게 묘사한 소설이라 작가가 여자라 생각했는데, 남자라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쉽게 쉽게 읽히는 문체라 금방 읽게 될 것 같다. 더보기
5.18 우리 시대의 암울했던 역사 - '화려한 휴가'를 보고 화려한 휴가 감독 김지훈 (2007 / 한국) 출연 김상경, 안성기, 이요원, 이준기 상세보기 학교에서 역사를 배울 때 우리가 가장 간과하고 지나가는 현대사 부분. 실제 시험에서 나오는 분량도 지극히 작고, 시험 문제로 나온다고 해 봐야 4.19, 5.18 등의 단답식으로 쉽게 답이 나오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공부하고 지나갔던 부분이다. 더군다나 '역사'라고 하면 먼 옛날의 조상들이 살던 모습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서, 정작 우리 시대의 역사에는 무관심하게 되는 것 같다. 혹자는 이런 식으로 반문할 지도 모른다. "역사란 후대의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이며, 우리 시대의 역사는 미래의 후손들에게 평가를 맡겨야 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당 시대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사건을 보는 시각이 자.. 더보기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중에서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시오노 나나미 (부엔리브로, 2007년) 상세보기 (전략) 로마를 왕 한 사람의 독점물이 아니라 바로 공공의 것으로 하기 위해서 공화정은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 공화정이 지금은 공공의 이익을 해치는 것이 돼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아무리 나쁜 사례가 돼 버렸다고 해도 그것이 시작된 원래의 계기는 훌륭한 것이었다."고 말한 사람은 다름 아닌 카이사르였다. 훌륭한 동기로 출발한 공화정이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해를 끼치는 것으로 변했다. (중략) 카이사르는 로마라는 레스푸불리카를 지키기 위해서는 원로원 주도 체제이기도 한 공화정 폐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였다. [출처]'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p.238 ------- p.s. 지금에 와서야 나.. 더보기
'위대한 기업, 로마에서 배운다' 중에서 위대한 기업 로마에서 배운다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김경준 (원앤원북스, 2008년) 상세보기 일신교에서는 세상만물을 주재하고 인간의 윤리도덕을 바로잡는 전지전능한 신을 믿는다. 반면 다신교의 신들은 그리스신화에서 보여지듯이 인간과 마찬가지로 서로 싸우고 갈등하는 결함을 가진 존재다. 로마인은 이러한 신들에게 절대자가 아닌 수호신의 역할을 요구했다. (중략) 로마의 수호신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사람까지 지켜주는 너그러운 신이 아니라 노력을 아끼지 않는 사람을 옆에서 도와주는 신이었다. 인간이 살아가는 방법은 인간 스스로 생각해 결정할 문제이고, 신들은 인간의 노력을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 p.s. 문득, 우리 옛말 중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 더보기
피천득의 수필집 "인연"의 '엄마' 중에서 인연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피천득 (샘터사, 2007년) 상세보기 엄마는 나에게 어린 왕자 이야기를 하여 주었다. 나는 왕자를 부러워하지 않았다. 전복을 입고 복건을 쓰고 다니던 내가 왕자 같다고 생각하여서가 아니라 왕자의 엄마인 황후보다 우리 엄마가 더 예쁘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예쁜 엄마가 나를 두고 달아날까 봐 나는 가끔 걱정스러웠다. 어떤 때는 엄마가 나의 정말 엄마가 아닌가 걱정스러운 때도 있었다. 엄마가 나를 버리고 달아나면 어쩌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때 엄마는 세 번이나 고개를 흔들었다. 그렇게 영영 가 버릴 것을 왜 세 번이나 고개를 흔들었는지 지금도 나는 알 수가 없다. [출처]'인연' pp.101-102 더보기
'인연' 중에서 인연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피천득 (샘터사, 2007년) 상세보기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코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출처]'인연' p.137 더보기
'마시멜로 이야기' 중에서 (2) 마시멜로 이야기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호아킴 데 포사다 (한국경제신문사, 2009년) 상세보기 내 인생의 마시멜로를 위한 5단계 계획 1. 내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 눈 앞의 마시멜로를 먹어치우지 않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라. 2. 나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 내가 잘 하는 것은 무엇이고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하라. 3. 궁극적으로 이루려는 목표는 무엇인가? : 적어도 다섯 가지 목표를 순차적으로 정하라. 그리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적어라. 4.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 있는가? : 목표를 위한 계획을 세워라. 계획이 없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5.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사.. 더보기
'마시멜로 이야기' 중에서 (1) 마시멜로 이야기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호아킴 데 포사다 (한국경제신문사, 2009년) 상세보기 - 눈앞의 마시멜로를 즉시 먹어치우지 마라. 더 많은 마시멜로를 먹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라. 그 적당한 시기가 반드시 온다. - 눈부신 유혹을 이기면, 눈부신 성공을 맞이한다. - 1달러에서부터 시작해 30일 동안 매일 배로 늘려가면 5억 달러가 넘는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생각하라. - 내가 원하는 것을 남에게서 얻으려면, 그 사람이 나를 돕고자 하는 욕구를 느끼게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믿게 만들어야 한다. - 내가 원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얻을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감동을 통해 설득하는 것이다. -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기꺼이 가는 사람이 성공에 이른다. - 성공은 나의 과거나 현재.. 더보기
'청소부 밥' 중에서 (2) 청소부 밥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토드 홉킨스 (위즈덤하우스, 2006년) 상세보기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충실히 마치고 나면 마치 신나게 놀다 녹초가 된 어느 저녁처럼 몸은 피곤하지만 더없이 충만한 느낌으로 행복하게 잠들 수 있습니다. [출처]'청소부 밥' p.216 더보기
'청소부 밥' 중에서 (1) 청소부 밥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토드 홉킨스 (위즈덤하우스, 2006년) 상세보기 인생이란 오래 담가둘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는 차와 같습니다. 우리의 만남도 당장 눈앞에 보이는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천천히 깊은 맛을 우려내기를 바랍니다. [출처]'청소부 밥' p.68 더보기
조선의 왕릉 이야기 조선왕릉의 비밀 1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한성희 (솔지미디어, 2006년) 상세보기 역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역사학 분야 책이라 술술 읽힌다. 저자의 글 솜씨는 독자로 하여금 편안하게 해준다고 해야할까. 글을 읽는 내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아무래도 같이 읽는 다른 책보다도 빨리 읽게 될 것 같다. 더보기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이라... 아무도 읽지 않은 책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오언 깅거리치 (지식의숲, 2008년) 상세보기 호기심에 책장을 펼쳐 보니 코페르니쿠스의 책과 관련된 이야기인 것 같았다. 몇 장 읽어보다 재미가 느껴져서 사버리고 말았는데... 진도가 영 안나간다... 뭐랄까... 너무 딱딱하다는 느낌... 코페르니쿠스의 책을 누군가가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이러다가 이 책 자체가 '아무도 읽지 않은 책'이 되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뭐 그래도 읽기 시작했으니 끝까지 읽어 봐야지... 더보기
카핑 베토벤을 보고.. 카핑 베토벤 감독 아그네츠카 홀랜드 (2006 / 독일, 미국) 출연 에드 해리스, 다이앤 크루거, 매튜 구드, 조 앤더슨 상세보기 '악성' 베토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어려움 속에서 '합창(베토벤 9번 교향곡)'이라는 멋진 작품을 만들어낸 천재적인 음악가. 그의 말년을 그린 영화가 나의 눈길을 끌었다. 영화 자체의 내용만을 보자면 지루할지도 모른다. 천재 음악가의 괴팍한 삶의 모습이 주를 이루고, 그를 존경하는 여류 작곡가가 베토벤에게 점점 인정 받아가는 과정이 관객들에게 지루하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허나 워낙 다큐멘터리 같은-남들은 지겨워 하는- 장르를 좋아하는지라 내 나름대로는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된다. 특히 영화 속에서 '합창' 교향곡을 초연하는 장면은 마치 콘서트를 보는 느낌을 주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