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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책과 영화

유전자가 지배하는 세상 - 가타카 가타카 감독 앤드류 니콜 (1997 / 미국) 출연 에단 호크, 우마 서먼, 고어 비달, 잰더 버클리 상세보기 유전자가 지배하는 세상 성관계를 통한 자연스러운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는 완전하지 못하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무수히 많은 유전자의 조합으로 자연스럽게 태어난 아이는 많은 병적 원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완벽하지 못하며, 오직 인공 수정으로 태어난 아이만이 병적 유전자가 제거된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완벽해질 수 있다. 이러한 세상이 '가타카'의 시간적 배경이다. 자연 수정으로 태어난 주인공 '빈센트'와 인공 수정으로 태어난 동생 '안톤'은 극과 극에 서 있는 사람이다. 자연 수정으로 태어나서 불완전한 빈센트는 심장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병 확률을 가지고 태어나고 예상 수명도 30세 정도로 추.. 더보기
'무소유' 중에서 무소유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법정 (범우사, 1999년) 상세보기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럭매인다는 뜻이다. 필요에 따라 가졌던 것이 도리어 주객이 전도되어 우리는 가짐을 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흔히 자랑거리로 되어 있지만,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측면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우리들의 소유 관념이 때로는 우리들의 눈을 멀게 한다. 그래서 자기의 분수까지도 돌볼 새 없이 들뜬다. 그러나 우리는 언젠가 한 번은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다. 내 이 육신마저 버리고 훌훌이 떠날 것이다. 하고 많은 물량일지라도 우리를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다. 크게 버리는 사.. 더보기
무소유 '나의 취미는' 중에서 무소유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법정 (범우사, 1999년) 상세보기 모든 일이 그렇듯이 취미다운 취미라면 우선 자기 분수에 알맞는 일이어야 한다. 자기 처지로서는 도저히 같이 어울릴 수 없는데 체면 때문에 마지못해 섞인다거나, 모처럼의 주말을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싶은데 상사의 시야를 의식하고 끌려나가는 일이 있다면, 드넓은 초원과 맑은 공기도 그들에게는 오히려 공해임이 분명하다. 바람직한 취미라면 나만이 즐기기보다 고결한 인품을 키우고 생의 의미를 깊게 하여,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오늘 나의 취미는 끝없는 인내다. [출처]'무소유' 中 pp. 14-16 더보기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소녀 시절의 비밀 굽이치는 강가에서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온다 리쿠 (노블마인, 2006년) 상세보기 유년 시절을 떠올려 보면 누구나 하나씩은 아직까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기 마련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별일도 아니라서 웃으면서 이야기 꺼낼 수 있는 비밀도 있을 것이고, 죽을 때까지 아무에게도 말 못할 그런 비밀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유년기 시절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청소년이 되어서 기억을 떠올려가는 일종의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소년' 보다는 '소녀'들에게 더 어울리는 '우리만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소녀들이 각자의 입으로 유년의 기억을 떠올린다. 책은 서술하는 방식에 있어서 네 명의 화자를 각기 기용하고 있다. 총 네 개의 장에서 네 명의 소녀가 각자의 관점에서 이야기 하.. 더보기
정조의 화성 행차 - 원행 원행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세영 (예담, 2006년) 상세보기 정조의 화성 행차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가? 아버지인 영조에게 억울한 죽음을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사도세자'와 그를 옹호하는 '시파', 그리고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어린 '정조'. 사도세자의 죽음을 찬성하고 정조의 즉위를 반대한 '벽파'의 위협 속에서 죽을 위기를 넘겨 가며 보위에 오른 정조. 그는 보위에 오르자마자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현륭원' 근처에 '화성'을 짓고 천도를 준비한다. 그리고 그의 재위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던 '을묘년'에 또 한차례의 원행을 단행한다. '사도세자'의 '사갑연(죽은 뒤 맞는 회갑)' 및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념하여 단행한 원행은 '을묘원행정리의.. 더보기
로마의 역사가 내 서재 속으로... 로마인 이야기. 1: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시오노 나나미 (한길사, 1995년) 상세보기 1992년 일본의 여류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로마인 이야기' 1편을 발표하면서 독자들에게 장대한 약속을 하게 된다. 향후 1년에 한 권씩 총 15권 분량으로 로마의 흥망성쇠사를 쓰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당시 그녀의 나이가 55세, 약속을 정확히 지킨다 하더라도 15년 후면 70세, 그리 적지 않은 나이가 된다. 더군다나 약 1천년에 이르는 로마의 역사를 시작부터 그 끝까지 일일이 파헤치겠다는 약속은 너무나도 엄청난 것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일부 독자들은 그녀의 약속이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시오노 나나미 (1937~ ) 우리 나.. 더보기
MIT 천재들이 카지노를 습격했다. 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벤 메즈리치 (자음과모음, 2003년) 상세보기 최근 극장가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타짜'는 사기 도박이라는 주제를 다룬 영화이다. 도박이라는 것 자체가 일확 천금을 노리고 달려드는 곳이지만, 아무리 기를 쓰고 달려들어도 언제나 지게 마련이다. 그것은 바로 '타짜'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도박판에서 속임수를 사용하여 돈을 잃게 만드는 사람들을 우리는 '타짜'라고 부른다. 눈의 움직임보다 빠른 손놀림으로 패를 바꾸고, 자기가 원하는 패를 맞추는 것은 엄연히 따지면 사기지만, 그것을 파악해 내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도박판을 꼽으라고 하면,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를 눈에 떠올리게 된다. 그곳에 퍼져 있는 수많은 카.. 더보기
80일 만에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다고? 80일간의 세계일주(쥘베른컬렉션4)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쥘 베른 (열림원, 2003년) 상세보기 쥘 베른의 작품들은 하나 같이 신기한 세계로의 여행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해저2만리'에서는 바다 속 깊은 곳을, '지구에서 달까지'와 '달나라 탐험'에서는 포탄에 실려 달을 향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구 속 여행'에서는 분화구를 통해 지구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쥘 베른 (1828-1905) 하나 같이 신기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호기심이 왕성한 어린 나이에 읽었을 때에도 감명을 주었지만, 다 큰 어른이 되어서 읽어도 재미가 전혀 반감되지 않는다. 그 것은 그의 소설들이 많은 이들을 공상의 세계로 빠지게 할 수 있을만큼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의 작품 중에서 .. 더보기
체호프 단편선 체호프 단편선(세계문학전집 70)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안톤 체호프 (민음사, 2002년) 상세보기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중 한 사람은 이렇게 불리운다. '러시아 단편문학의 천재' 바로 '안톤 체호프(Anton Pavlovich Chekhov)'를 부르는 호칭이다. 심지어 '톨스토이'는 그를 일컬어 '세계 최고의 단편 작가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체호프의 원래 직업은 의사이다. 그가 의학부에 입학한 시절부터 잡지에 짧은 글을 투고하기 시작하였고, 의사가 된 뒤에도 단편 뿐만 아니라 희극 등의 집필도 같이 병행하였다. 그의 의사로서의 면모는 작품 속에서 자주 드러난다. 작품 속 주인공의 죽음 앞에서 단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짧은 문장으로 글을 마쳐 버리는 냉혹함이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더보기
이프온리 (If Only) 이프 온리 감독 길 정거 (2004 / 영국, 미국) 출연 제니퍼 러브 휴이트, 폴 니콜스, 톰 윌킨슨, 다이아나 하드캐슬 상세보기 이안을 생각하며 이 노래를 지었다 떠나기 전에 들려주고 싶었지만 부담 느낄까봐 그냥 재킷을 샀다 둘 중 한 사람이 상대를 더 사랑할 수 밖에 없다지만 제발 그게 내가 아니기를... [출처]영화 에서 사만다의 대사 더보기
대립 구도로 보는 사림파의 집권 과정 조선 선비 살해사건. 1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이덕일 (다산초당, 2006년) 상세보기 국사를 싫어하는 학생들의 이유는 바로 이름도 생소한 여러 가지 사건들을 아무 의미도 없이 줄줄 외우고 있어야만 한다는 것. 이름은 비슷한 것들이 왜 그렇게 많은 지 '~의 난', '~사화', '~환국' 등, 사건 이름만 외우다가 결국엔 '국사'라는 과목에 질려버리고 만다. 학원에서 강사로 근무하던 시절, 사회-국사 과목을 가르치면서 어떻게 하면 재미를 유발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던 때, 무수히도 많은 책과 자료를 찾아가며 수업 시간과 관련 있는 재미 있는 이야기를 찾았고, 이른바 '국사 스페셜'이라는 이름으로 10여분간 이야기해주곤 했다. 아이들에게는 단순한 사건 이름과 내용만 대충 이야기하고 넘어가면서 사건이름,.. 더보기
2006 독서 리스트 "백제왕의 죽음", 엄기표 "바이러스, 삶과 죽음 사이", 이재열 "골드바흐의 추측",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80일간의 세계 일주", 줼 베른 "MIT 수학 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 벤 메즈리치 "뒤마클럽",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로마인 이야기 13 최후의 노력",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14 그리스도의 승리", 시오노 나나미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한반도", 김진명 "교과서에서 절대 가르치지 않는 세계사", 이규조 "박테리아는 인간의 적인가?", 존 헤릭 "조선 과학 수사대 별순검", 여설하 "조선 선비 살해사건", 이덕일 "체호프 단편선", 안톤 체호프, 박현섭 옮김 "굽이치는 강가에서", 온다 리쿠 "원행", 오세영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J.M. 바스콘셀로스, 박.. 더보기
수 세기 동안 군주들의 지침서 - 군주론 군주론(바티칸의 금서)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니콜로 마키아벨리 (돋을새김, 2005년) 상세보기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교황청의 금서로 지정될만큼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책이다.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책이 쓰여지던 당시에 냉혹한 군주로 널리 알려졌던 '체사레 보르자'를 모범적인 군주의 사례로 소개했던 부분이었다. 마키아벨리는 '정치란 비도덕적인 것이 아니라 도덕과 무관한 것이며, 윤리적인 행위나 선악의 기준이 아니라 국가를 존속시키는 수단일 뿐이다'라는 생각을 피력하고자 했던 것인데 이러한 그의 생각이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마키아벨리가 본래 의도했던 것과는 상관없이, 잔인한 정치권력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행동하는 '마키아벨리즘'이라는 정치용어가 나오게 되었고, 수 많은 독재.. 더보기
교과서에서 절대 가르치지 않는 세계사 세계사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이규조 (일빛, 2005년) 상세보기 세계사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짤막하게 전해주는 이 책은 일반인은 물론 중고생이 보기에도 전혀 부담되지 않게 상식을 전해준다. 특히나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서도 바로 잡아주는 데, '정직함'의 대명사였던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은 조금 충격이기도 했다. 책에서 읽었던 여러 이야기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를 간략하게 아래에 소개한다. pp. 19-21 (전략) 중세의 유명한 성자치고 사지가 온전하게 묘에 묻힌 자는 거의 없었다. 대개는 의복, 머리카락, 손톱, 심지어는 치아, 손가락, 발, 팔, 머리, 몸통 등 자를 수 있는 부분은 모조리 잘랐다. 실.. 더보기
그들에게 허락된 마지막 단 하루 - 이프 온리 (If Only) 이프 온리 감독 길 정거 (2004 / 영국, 미국) 출연 제니퍼 러브 휴이트, 폴 니콜스, 톰 윌킨슨, 다이아나 하드캐슬 상세보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시간이 단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한 가지 대답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라면 '이프온리'에 대한 설명으로 충분할 것 같다. 한 여자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이안은 사만다를 잃고 나서야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날 다시 그녀가 나타났을 때, 그는 아낌 없이 모든 걸 그녀에게 표현하기 위해 하루를 보낸다. 정해진 운명이 바뀌지 않고, 조금씩 다른 형태로 사건이 벌어진다는 것을 알아차린 '이안'. 그는 어쩌면 사고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누군가가 죽어야 한다"는 정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