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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책과 영화

엽기적인 조선 왕조 실록? 엽기 조선왕조실록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이성주 (추수밭, 2006년) 상세보기 조선 왕조 실록이라는 '정사' 앞에 '엽기'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이 붙어 있다니... 그래도 호기심에 책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딱딱한 역사가 아니라... 재밋거리로 읽을 수 있는 역사 이야기 역시나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더보기
'조선왕조실록'中 병인양요, 신미양요 언급부분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박영규 (웅진닷컴, 2004년) 상세보기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흥선대원군은 천주교도들에 대한 지나친 박해로 인해 자신의 정치 생명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그는 한때 천주교도들이 건의해온 이이제이(오랑캐로써 오랑캐를 제압한다)의 논리에 흥미를 가진 적도 있었지만 이 때문에 도리어 정적들에게 탄핵의 빌미를 주게 되자 정치적 생명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 천주교 박해령을 내려 1866년부터 1872년까지 6년 동안 8천여 명의 신자들을 학살하였다. 이것이 바로 '병인박해' 혹은 '병인사옥'이라 불리는 사건이다. 천주교 신자에 대한 박해로 프랑스 신부 9명이 죽자 프랑스는 그 보복으로 1866년 10월 군함 7척에 총병력 1천 명을 승선시키고 강화도를 점령하였다... 더보기
주책맞은 탐정 글래디 골드 - 오늘도 안녕하세요? 오늘도 안녕하세요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리타 라킨 (책이좋은사람, 2008년) 상세보기 독특한 책 제목과 확끌리는 표지 그림. 책을 고를 때 표지 디자인, 제책 방식 등 외적인 면 보다는 글의 구성이나 내용의 내적인 면을 훨씬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가끔씩은 확 끌리는 외적인 면에 끌려 접하게 되는 책이 있다. '오늘도 안녕하세요?'도 그런 경우 중 하나이다. 독자에게 도발적으로 "안녕하세요?"하며 인사하는 것 같은 독특한 제목에, 한 눈에 보아도 추리소설임을 알 수 있는 돋보기를 든 주인공, 그러나 탐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늙어 보이는 할머니의 모습이 묘하게 교차하면서 나도 모르게 책장을 펼쳐보고 말았다. 주인공 '글래디 골드'는 작가가 미스 마플에 바치는 오마쥬라고 밝혔 듯이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 더보기
파인만의 행성운동 강의 파인만 강의:태양 주위의 행성 운동에 관하여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데이비드 L. 구드스타인 외 (한승, 2004년) 상세보기 가장 닮고 싶은 과학자를 뽑으라면, 이제는 망설임 없이 바로 '리처드 파인만'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의 삶과 사고 방식, 모두가 나를 매료 시켰다. 그가 천체 운동에 관해 강의한 내용을 구드스타인이라는 사람이 강의록 형식으로 펴낸 책이다. 학부 시절에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던 책인데, 나름 꽤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절판이 되었다고 해서 실망했는데, 얼마 전 개정판이 나와서 무척이나 반가웠다. 조만간 사서 다시 한 번 읽어 볼 참이다. 더보기
조선 시대의 신기한 이야기 조선 기담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이한 (청아출판사, 2007년) 상세보기 요새 사극 붐이 크게 일어나더니, 서점가에 가면 독특한 형태의 역사서들이 많이 나와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특히 '정사'만을 다룬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서민 층의 이야기 여성 들의 이야기, 그리고 정사에 실리지 않았던 각종 야사가 실린 책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조선 기담'도 그 중 한 책이다. 원래 야사 모음집을 잘 사지 않는 탓에 서점에 서서 간단히 몇 편 정도 읽었다. 그 중 '용산에 발이 잘린 채 버려진 여자 아이 이야기'를 읽었는데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라 그런지 그런대로 읽어줄 만 했다. 종종 서점에 들리면 한 편 정도씩 골라서 읽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더보기
살자살자! 자살가게 자살가게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장 텔레 (열림원, 2007년) 상세보기 '자살'이라는 말을 수없이 되뇌다 보면, 어느 순간 '살자'가 된다고 한다. 절망에 빠져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들도 조금만 마음을 바꾸면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 몇 몇은 끝내 삶을 포기해버려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곤 한다. 여기 굉장히 독특한 가게가 하나 있다. 이름하여 '자살 가게' 집안 대대로 자살 용품만을 취급하여 사람들의 자살을 돕고 있으며,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자살한 유명인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아버지, 어머니, 누나, 형... 모두가 삶을 비관하며 언젠가는 자살할 꿈을 꾸고 있는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부모의 실수로 막내가 태어나고 마는데, 웃음이라고는 눈 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 없.. 더보기
엽기 정신과 의사가 돌아왔다 - 면장선거 면장 선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쿠다 히데오 (은행나무, 2007년) 상세보기 엽기 의사 이라부. 정신과 의사라고는 하지만, 정신과 환자가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의 정신 세계를 가지고 있는 의사 이라부가 돌아왔다고 한다. (사실 2007년 5월에 나온 책이면, 이제서야 돌아왔다고 하기에는 너무 소개가 늦지만... ^^;) 그가 나오는 공중그네를 읽었을 때는 한창 회사 생활에 적응 못하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때였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라부의 엽기적인 처방으로 치유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보면서 내가 대신 치료받는 듯한 느낌을 가졌다. 어떻게 보면 나의 우울한 마음을 치료해 준 소중한 책이었다. 그런 그가 다시 등장하는 소설이라기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주문하고 말았다. 물론 나중에 알게.. 더보기
조선 궁궐의 숨겨진 이야기 속으로 ... 경복궁, 창덕궁, 경운궁(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서울에 남아 있는 조선 시대의 다섯 궁궐의 이름이다. "서울에 저렇게 많은 궁궐이 남아 있어?"라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사실이다. 다만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부분이 많을 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된 원인에는 일제 시대 때 철저하게 우리 문화를 파괴했던 아픈 역사와 해방 후에도 이어진 무관심이 한 몫 거들고 있다. 우여곡절을 겪은 통에 제 모습이 온전히 남아 있는 경우가 드물 뿐더러, 남아 있는 궁궐 건물의 대부분이 현대에 와서 복원된 모습이지만, 그래도 조선의 궁궐은 엄연히 우리의 곁에 남아 있는 소중한 문화 유산이다. 복원된 경희궁의 정문 흥화문. 그마저도 제자리에 복원되지 못하였다. 궁궐에 관심을 갖고서 한 동안 궁궐에 .. 더보기
Secret - 말할 수 없는 비밀 말할 수 없는 비밀 감독 주걸륜 (2007 / 대만) 출연 주걸륜, 계륜미, 황추생, 증개현 상세보기 평생 기억될 학창 시절의 사랑 여기 짧은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여주인공이 있다. 샤오위는 몸이 약해서 학교에 자주 나오지 못한다. 학교에 있는 동안에도 전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오로지 피아노 치는 일만 좋아하는 여고생 샤오위. 그런 그녀에게 이상하게 끌리는 남학생이 있다. 주위에 아무도 말을 붙이지 않는 샤오위에게 유일하게 말을 거는 남자는 다름 아닌 전학생 주걸륜. 피아노에 타고난 소질을 가지고 있어 주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런 그를 좋아하는 또 다른 여학생 칭요. 주걸륜이 전학온 첫 날부터 손수 안내를 맡으며 호의를 보이지만, 정작 주걸륜은 시큰둥하다. 어느새 친밀한.. 더보기
엽기적인 정신과 의사와의 만남 : 공중그네 간만에 유쾌한 소설을 읽었다. 일본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 그네" '이라부'라는 정신 이상한(?) 정신과 의사와 담배를 피우며 주사를 놓는 간호사 '마유미'.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어딘가 어리석게 느껴지고, 떼쓰는 아이처럼 보이는 '이라부'의 모습을 생각하다가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보았다. 어렸을 적 재미있게 읽었던 "슬램덩크"라는 만화 속의 농구 감독이 서커스 단원들이 입는 표범 무늬 쫄쫄이 복장을 입고 공중에 매달린 그네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 그리고 그 모습을 반쯤 풀린 눈으로 담배를 뻐끔뻐끔 피우며 아무렇지도 않게 쳐다보고만 있는 핫팬츠 차림의 간호사. 상상만해도 웃음이 피식피식 나왔지만, 놀랍게도 소설 속에서 그 둘의 모습은 실제로 그러했다. 소설을 읽으면서 그 둘만큼 이상한 사람들.. 더보기
인간 이순신을 만나다 - 칼의 노래 칼의 노래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김훈 (생각의나무, 2007년) 상세보기 광화문에 가면 떡하니 버티고 서있는 동상이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임진왜란 당시 해전에서 왜구를 무찌르고 바다를 지켜내어 후손들에게 성웅으로 기억되고 있는 이순신 장군. 많은 사람들이 위인 전기를 통해 그의 삶을 읽어보았으며, 그가 만들었다는 거북선에 대해서 모르면 우리 나라 사람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민족 최고의 위인중의 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가 최후의 남겼다는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는 유언은 그의 영웅적인 삶의 최후를 장렬하게 만들어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영웅으로만 기억되고 앞으로도 그렇게 남을 이순신. 하지만 그라고 민족 전체의 영웅처럼만 행동할 수 있었을까? 그도 인간적인 고뇌는.. 더보기
25살, 거침 없는 젊음의 질주 - 한밤중에 행진 한밤중에 행진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쿠다 히데오 (재인, 2007년) 상세보기 회사에서 잇단 주말 근무와 야간 근무를 서게 되면서 자연적으로 기숙사에 머무는 시간이 늘게 되었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책을 다량으로 주문했다. 책을 주문하는 것은 언제나 신나는 일이다. 그 것이 소설책이든, 아니면 교양서이든지 간에... 마치 여자들이 쇼핑을 하며 만족을 얻듯이 나는 책 쇼핑을 하며 그 만족을 얻고 있다. 얼마 전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를 읽고 나서 그의 문체와 소설 속 캐릭터가 주는 유쾌함을 못 잊어 이번에도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을 두 권 구입했다. 그 중에서 먼저 눈길을 끈 것은 "한밤중에 행진"이라는 작품. 거침 없이 질주하는 25살의 젊은이 세명이 등장하는 유쾌한 소설이라는 소개를 보았다. 마.. 더보기
책을 사다... "걷기 여행" 일주일간의 자유 시간을 만끽하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서점에 들렸다... 역사 서적을 살까... 소설을 살까... 고민하다가.... 읽고 싶은 부분만 읽고..... 여행기 코너에서 책을 한 권 집었다.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제목이 확 와닿는다.... 걸어서 돌아다니는 거라면... 나도 만만치 않게 좋아하는데... 걸어서 국토 종단을 한 여자의 여행기이다.... 사실 이렇게 빨리 취직이 될 줄 알았다면..... 조금 더 여유 있을 때... 여행이나 하고 올 걸...... 하지만.... 그 때는 이렇게 될 줄 알았으랴.... 취직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던 때였는데.... 이 책으로나마 여행의 갈증을 달래고... 언젠가는... 꼭 나도 걸어.. 더보기
일루셔니스트 (2) 일루셔니스트 감독 닐 버거 (2006 / 체코, 미국) 출연 에드워드 노튼, 폴 지아매티, 제시카 비엘, 루퍼스 스웰 상세보기 마침내 두 사람은 황태자 몰래 깊은 관계까지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황태자를 따르는 울 경감의 밀고로 모든 상황을 알아버린 황태자 분노한 황태자는 술김에 소피를 살해하게 된다. 그리고 모든 일을 덮어두려 하는데... 이 모든 상황에 황태자가 배후에 있음을 짐작하고 항거하지만 역부족이다. 기존의 마술쇼를 모두 접고 환영술을 부리는 쇼로 돌아온 아이젠하임 죽은 영혼들을 불러내며 쇼를 펼치는데... 더보기
일루셔니스트 (1) 일루셔니스트 감독 닐 버거 (2006 / 체코, 미국) 출연 에드워드 노튼, 폴 지아매티, 제시카 비엘, 루퍼스 스웰 상세보기 Illusion : 환영 또는 환상, 착각 최근 에드워드 노튼의 영화 두 편이 잇따라 개봉되었다. 하지만 포스터를 통해 접한 첫 느낌이 두 작품 모두 너무 어두운지라.. 그렇게 관심이 가지는 않았다. (나만 그런가?! ^^;) 하지만 '일루셔니스트'의 경우에는 하도 재미있다는 소리를 많이 하는지라 보게 되었고... 결론은... 생각보다 굉장히 재밌게 잘 봤다는 것! ^^ 내친김에 feel 받아서 '페인티드 베일'까지 보게 만들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