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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나에게 어린 왕자 이야기를 하여 주었다.
나는 왕자를 부러워하지 않았다. 전복을 입고 복건을 쓰고 다니던 내가 왕자 같다고 생각하여서가 아니라 왕자의 엄마인 황후보다 우리 엄마가 더 예쁘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예쁜 엄마가 나를 두고 달아날까 봐 나는 가끔 걱정스러웠다.
어떤 때는 엄마가 나의 정말 엄마가 아닌가 걱정스러운 때도 있었다.
엄마가 나를 버리고 달아나면 어쩌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때 엄마는 세 번이나 고개를 흔들었다. 그렇게 영영 가 버릴 것을 왜 세 번이나 고개를 흔들었는지 지금도 나는 알 수가 없다.
[출처]'인연' pp.1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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