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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공연 이야기

[2007.05.01] 찰리 브라운 - 올댓 뮤지컬 단관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동호회 활동을 좋아하는 편이다.

'올댓 뮤지컬'에 가입해서 활동한지도 한 달이 조금 지났고

까페 회원들과 친해지는 기회를 갖기 위해 단관에 참석하게 되었다.

 

40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모인 앞풀이 장소에 도착!

처음에 분위기 적응이 잘 안 되었다 @.@;

이렇게 대규모 동호회 활동을 주로 이끌기만 하던 터에

처음으로 일반 회원 자격으로 낯선 동호회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졌던 것

어색하고 뻘쭘한 느낌에 시선 처리조차 힘들었지만...

너무나 따뜻한 가족 같은 분위기에 동화되어 조금씩 말문이 트이기 시작했다. ^^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친해질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얼굴 익히고, 인사 주고 받으며 보낸 시간들이 너무 즐거웠다.

 

식사를 마치고 대학로 '씨어터 일'에서 공연 중인 '찰리 브라운'을 관람했다.

무대 주위를 삼면에서 감싸는 객석, 객석과 구별이 가지 않은 아담한 무대

그리고 어렸을 적 보았던 '스누피'를 비롯한 '찰리 브라운'의 주인공 캐릭터가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맨 앞줄에 앉았던 터라 배우들의 얼굴 표정 하나까지 볼 수 있었고...

재미있는 상황극들의 모음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보는 내내 어릴 적 생각에 잠기게 했다.

 

뛰어난 작품성을 가지고 있다거나...

음악이 아름답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한 편의 즐거운 연극을 보았다고 해야할까....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뮤지컬 '찰리 브라운' 배우들


함께한 '올댓뮤지컬' 식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