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

무제-100214 아무런 의미 없이 찍은 사진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왠지 어리석은 것 같다. 마찬가지로 사진을 편집하는 작업에도 아무런 의미조차 부여되지 못했다. 그냥 그저 그런 낙서장처럼, 컴퓨터를 가지고 하는 낙서라고 하면 딱 알맞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녀석은... 무제... 더보기
담쟁이 담쟁이 - 도종환 -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모두들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그 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 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서두르지 말고, 앞으로 나가면... 결국 그 벽을 넘을거야. 꼭! 더보기
시간의 흔적 시간을 기록할 수 있다면... 인간이 오래도록 바랬던 작은 바램 중의 하나가 바로 시간을 기록하는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인간의 바램을 이루어준 물건이 사진기였고, 비디오 카메라였다. 이제는 지나온 시간의 흔적들을 사진을 통해서, 그리고 녹화된 비디오를 통해서 재생시킬 수 있게 되어, 시간을 기록한다는 것이 가능하게 된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제 인간은 다시 더 큰 바램을 꿈꾼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더보기
비둘기의 애정행각 어린 시절 날지 못하는 새의 대명사는 '닭'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날지 못하는 새에 한 종류를 추가해야 할 것 같다. 바로 도시를 제 안방마냥 싸돌아 다니는 "돼둘기(돼지+비둘기)"들. 새 자체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특히나 도심 속에서 날지도 않고 사람들을 피하지도 않으면서 뒤뚱거리는 비둘기들이 좋아질리는 없다. 그런데 아주 가끔은 귀여운 짓을 하는 녀석들도 보이곤 한다. 동상 근처에 얌전하게 앉아 있는 비둘기 한 쌍. 한 마리는 얌전히 조신하게 앉아 있고, 다른 한 마리는 눈치를 보더니만, 이내 두 마리가 가까이 붙어서는 솔로들에게 염장질을 하고 있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절로 웃음이 나와 앵글 속에 담아 본다. 더보기
선창에서 구워먹는 굴, 맛조개 : 오이도 (2010.1.17.) 얼마 전, 예전에 찾아갔던 '오이도'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다. ▶ 관련글 : 조개구이를 한 가득! : 오이도 (2009.3.21.) 포스팅을 하다가 문득, 지금이 한창 조개를 마음껏 먹어도 되는 때라는 생각에 다시 한 번 오이도를 찾아가기로 했다. 오이도는 전철과 버스 한 번만 타면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자가용이 없어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때문에 나처럼 차가 없는 뚜벅이들이 애인을 데리고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전철 4호선을 타고 오이도 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러 갔더니, 이제는 오이도 선착장까지 가는 버스가 30-2번 밖에 없는것 같았다. 다행히 시간 맞춰서 온 버스 덕분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버스에 탑승! 10여 분 정도 지난 뒤 선착장에 도착했다. 지난 번 오이도를 찾.. 더보기
밤 하늘의 하얀 쪽배 : 초승달 푸른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나무 토끼 한 마리 돛대도 아니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나라로 은하수를 건너서 구름나라로 구름나라 지나선 어디로 가나 멀리서 반짝반짝 비치이는 건 샛별이 등대란다 길을 찾아라 by 윤극영 어려서부터 윤극영 선생님의 동요 '반달'을 들으면 반달 보다는 약간 초승달이 '하얀 쪽배' 이미지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제 밤에는 비가 오고 나서인지 하늘이 유독 맑고, 별도 유난히 빛났다. 서쪽 하늘로 뉘엿뉘엿 지고 있는 초승달의 모습이 마치 서쪽 나라로 가고 있는 하얀 쪽배처럼 예쁘게 보였다. 사족1. 마침 카메라를 가지고 출근해던 날이라 퇴근하면서 찍어 놓고서는 정리도 못하고 바로 자버렸더니, 글을 쓰고 있는 지금엔 그 때의 감흥의 반 정도 밖에 남.. 더보기
백로, 그리고 잠자리 회사와 기숙사 사이에 난 좁은 오솔길은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면서 걷기에 딱 안성맞춤인 곳이다. 도시에서의 회사 생활을 부러워하면서도, 이 곳 시골 구석에서의 회사 생활을 한 가지 자랑하라면, 회사가 아닌 바로 이 곳의 자연을 자랑하고 싶다. 도심에서는 느껴보기 힘든 상쾌한 풀 냄새. 특히나 이번처럼 야간 근무를 마치고 이른 아침에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크게 숨을 들이 마시면 어찌나 상쾌한지... 이 오솔길을 걷는 데에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바로 길 양쪽에 나 있는 논과 개울가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들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다는 것. 특히 개울가를 자주 찾아 오는 백로가 물 속에 발을 담근 채 물고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은 꼭 한 번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어하는 풍경 중 하나이다... 더보기
무궁화와 개미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길가에 피어 있는 무궁화를 찍었다. 그 속에서 꿀을 찾고 있는 건지, 개미 두 마리가 길을 헤매다가 앵글 속에 함께 잡혔다. 더보기
Railway 기차는 항상 정해진 철로 위로만 다닌다. 철로를 벗어나는 탈선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늘 정해진 대로만 가야하는 길... 기차도 때로는 너무 지루하지 않을까 싶다. 더보기
천체사진 연습 : 목성 DSLR을 장만할 때, 언젠가는 멋있는 천체사진을 찍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고급 장비들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처음부터 활용도 못할 도구들을 모두 마련하느니, 차근차근 하나씩 배워갈 요량으로 준비하고 있다. 오늘은 야경 찍는 연습을 하기 위해 DSLR을 갖고 나갔다가 집 근처 학교 운동장이 불빛도 적은 편인지라 요새 유난히도 밝게 빛나고 있는 목성을 촬영해 보았다. 물론 삼각대도 없고, 장시간 노출을 위한 릴리즈 장치도 당연히 없이 갑작스럽게 이뤄진 촬영인지라 조금 추레하기는 하지만 학교 운동장 한 켠의 스탠드에 있는 난간에 카메라를 끼워서 최대한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여러 장을 찍어 보았다. 그렇게 쌩쇼를 하였으나 망원렌즈가 아닌 지라 이게 목성인지 아닌지 알아보기는 힘들었다... 더보기
다크 프레임 합성 연습 DSLR로 여러 가지 사진 연습을 해 보다가 오늘은 Raw 파일로 저장한 이미지를 이용하여 다크 프레임 합성하는 연습을 해 보았다. 먼저 대상을 찍고, 같은 시간만큼 다크 프레임으로 찍은 뒤 포토 샵에서 Layer를 Difference(차이)로 합성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처음이라 그런지 다크 프레임 합성으로 인해 훨씬 좋아지는 이미지라고 보기는 힘들긴하지만, 어떤식으로 사용되는지는 충분히 익힐 수 있었다. 특히 어두운 곳에 대한 노이즈는 확실히 없애 주는 것 같아서 차후에 천체 사진 찍을 때에 유용하게 사용할만한 기술인 것 같다. 더보기
퇴근하다가... 그냥... 퇴근하다가 그냥 무심코 하늘을 찍었다. 하늘은 저렇게 높은데... 마치 그물에 걸린 것 마냥 그 높은 곳으로 날아갈 수가 없다. 더보기
사진 놀이 예전에 찍었던 사진으로 사진 구석 구석에 붙여 넣기를 했더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