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물관/전시회/문화재/전시회 리뷰

페르난도 보테로를 다시 만나다. 작년 이 맘 때쯤, 덕수궁 미술관에서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거장전'을 보면서 주의 깊게 보아둔 작가가 있었다. (관련 글 보기)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콜롬비아 출신의 화가로 현재도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작년에 찾아 왔던 '20세기 라틴아메리카 거장전'에서는 그의 작품을 많이 볼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그의 작품이 한국을 다시 찾아오는 날에는 꼭 반드시 보고 말리라 다짐을 했는데, 생각보다 그 기회가 빨리 오게 되었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 같이 과장되게 뚱뚱하게 표현되어 있다. 턱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두꺼운 목살에 살이 덕지덕지 붙은 큼지막한 엉덩이, 도저히 꼬아지지 않을 것 같은 두꺼운 종아리는 그의 작품 속 등장인물이 되.. 더보기
퐁피두센터 특별전 '화가들의 천국'을 보고 오다. 간만에 전시회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 : 화가들의 천국' 전시회에 당첨이 된 것이다. 원래는 당첨 안 되도 전시 끝나기 전에 볼 예정이었는데, 이렇게 공짜로 보게되서 너무너무 기뻤다. 예전에는 이벤트에 당첨 많이 되었는데... 한 동안 뜸하다가 정말 간만에 된 이벤트 당첨이라 기쁨이 배가 된 것 같다. 파란 바탕에 꾸며진 깔끔한 전시 문구 퐁피두센터 전경이 보이는 포스터 앞에 몰린 사람들 이번 전시는 단순히 퐁피두센터에 있는 작품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아르카디아(천국)'라는 주제를 화가들이 어떻게 표현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전시하고 있다. '아르카디아'라는 것은 서양에서 생각하는 천국 또는 낙원이라는 개념으로 동양에서 '무릉도원'이라고 .. 더보기
라틴아메리카 거장전 [2008.08.24] 간만에 날씨가 화창했던 주말. 경운궁(덕수궁)에 다녀왔다. 석조전 동관을 다시 개방한 이후로 한 번도 찾아가 보지 못했는데 사진도 찍을 겸... 그리고 덕수궁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 거장전'도 관람할 겸... 겸사겸사 나들이를 다녀왔다. 덕수궁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분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석조전 서관' 시원한 분수와 예쁜 꽃들이 핀 정원에는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여기저기 자리하고 있었다. 덕수궁미술관에서는 현재 라틴아메리카 거장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 속 포스터의 그림은 멕시코의 여류 화가 '프리다 칼로'의 그림이다. 젊은 시절 당한 끔찍한 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당했음에도 그녀의 삶은 정상인 못지 않게 뜨거웠다. 프리다 칼로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종종 한국의 여류 화가이자 문학가였던 '나.. 더보기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 전시회 [2007.04.25] 햇살 좋은 봄날에 전시회를 보기 위해 소마미술관을 찾았다. 얼마 전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되던 '반 고흐에서 피카소까지' 전시회가 이 곳 소마미술관에서 연장 전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은 모두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이다. 주로 유럽 인상파, 후기 인상파, 아방가르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클로드 모네', '에두아르 마네',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등의 작품과 '오귀스트 로뎅'의 조각들도 전시되어 있으며, '아마데오 모딜리아니'의 그림이 국내 최초로 전시되는 것이라고 한다. 전시회를 알리는 현수막 앙증맞게 생긴 매표소 소마미술관 입구 휴게실에 걸려진 '고흐'와 '르누와르' 작품의 모조품 남자 혼자서 미술.. 더보기
르네 마그리트 전시회 주말을 이용해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전을 보러 서울시립미술관에 다녀왔다. 마그리트는 초현실주의 화가로 독창적인 작품 때문에 한 두 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전시기간과 평소 일정을 고려했을 때, 관람을 위해 주말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주말에 미술관을 이용하는 일은 굉장히 꺼리는 일이다. 길게 늘어선 줄을 아무 이유도 없이 따라다니는 사람들 덕분에 한 작품을 오래 감상할 여유가 없어지게 된다. 미술 작품을 관람하며 줄을 서서 관람하는 것,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된다. 뿐만 아니라 전체 관람 인원이 많아지게 되면서, 질서를 지키지 않고 관람하는 관객들도 확률적으로 많아진다. 그래서 작품을 감상하면서 눈쌀을 찌푸리는 경우도 많아지게 된다. 이번에도 그러한 우려를 잔뜩.. 더보기
위대한 세기 : 피카소 전시회 [2006.07.06] 위대한 세기 : 피카소 전시 장소 : 서울 시립미술관 전시 기간 : 2006년 5월 20일 ~ 2006년 9월 3일 관련 사이트 : www.picassokorea.com 덕수궁 옆 조용한 미술관이 방학을 맞아서 술렁이고 있다. 이름만 내밀어도 중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들어봤을 그 이름 '피카소'. 그의 작품들이 대거로 한국 나들이에 나섰기 때문이다.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5월 20일부터 "위대한 세기 : 피카소"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인 이번 전시회는 피카소의 전 생애에 걸친 작품들을 전시 중이다. 그것도 몇 작품만 살짝 온 것이 아니라 그가 작품활동을 시작하던 시대부터 말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기의 작품이 찾아와서 보는 이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것이다. 전시회장 내부 전경 이번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은.. 더보기
서양미술 400년 - 푸생에서 마티스까지 [2006.07.04] 서양 미술 400년 전시회 푸생에서 마티스까지 전시 장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전시 기간 : 2004년 12월 21일 ~ 2005년 4월 3일 2004년 겨울에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는 아주 특별한 미술 전시회가 한국을 다녀갔었다.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루브르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랭스미술관을 비롯한 프랑스의 국공립 미술관에 전시되던 작품들이 한국 나들이에 나섰던 것이다. 2005년 봄까지 진행되었던 이 전시회에서는 니콜라스 푸생(Nicolas Poussin)으로 대표되는 17세기부터,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앙리 마티스(Henry Matisse) 등으로 대표되는 20세기까지의 서양 미술사를 일목 요연하게 볼 수 있는 비교적 큰 규모의 전시회로 진행이 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