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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전시회/문화재/전시회 리뷰

퐁피두센터 특별전 '화가들의 천국'을 보고 오다.

 간만에 전시회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 : 화가들의 천국' 전시회에 당첨이 된 것이다.

 원래는 당첨 안 되도 전시 끝나기 전에 볼 예정이었는데, 이렇게 공짜로 보게되서 너무너무 기뻤다. 예전에는 이벤트에 당첨 많이 되었는데... 한 동안 뜸하다가 정말 간만에 된 이벤트 당첨이라 기쁨이 배가 된 것 같다.

파란 바탕에 꾸며진 깔끔한 전시 문구

 

퐁피두센터 전경이 보이는 포스터 앞에 몰린 사람들



 이번 전시는 단순히 퐁피두센터에 있는 작품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아르카디아(천국)'라는 주제를 화가들이 어떻게 표현했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전시하고 있다. '아르카디아'라는 것은 서양에서 생각하는 천국 또는 낙원이라는 개념으로 동양에서 '무릉도원'이라고 부르는 것과 유사한 말로 고대 그리스의 실존했던 섬 이름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재밌게 본 작품이 있는데,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를 패러디한 작품 중에서 블라디미르 두보사르스키와 알렉산더 비노그라도프가 그린 '풀밭 위의 점심식사'가 가장 재미있고 인상적이었다. 최근에 그려진 이 그림 속에는 마네, 르느와르, 고흐, 고갱, 세잔 등의 화가가 한 자리에 그려져 있다. 화가들의 표정과 자세들을 보다 보면, 저 화가들이 유명한 작품을 그린 사람들이라니 정말 우습게 느껴지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이 전시회의 주제인 '천국'에 맞게 지금은 그 작가들이 모두 천국에서 저렇게 모여 피크닉을 하고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그림이었다.
(그림이 있는 뉴스 기사 보러 가기)

 프랑스의 3대 미술관 중 하나라고 불리우는 퐁피두센터의 국내 특별전은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3월 22일까지 전시 예정이며,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요금은 어른 12,000원 학생 9,000원에 입장 가능하다.
(퐁피두센터 특별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