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 : 2004년 1월 10일 - 11일
아침부터 별로 준비할것도 없으면서 부산스럽게 여행준비를 했다.
처음으로 하는 기차여행이라 설레이기도 했지만, 밤새 기차를 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낮잠 또한 많이 잤던 것 같다.
출발 전 청량리 역에 서서
집합시간에 맞춰서 청량리역에 도착했지만, 어쩐일인지 다른 여행사 직원들은 다 나와있었는데... 우리 여행사 직원들만 없는 것인지.. 나 참 ㅜ.ㅜ 조금 남는 시간동안 근처에서 만두를 사먹고 집합장소에 갔더니.. 우리가 제일 일찍 온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정동진행 기차를 타고 출발......
출발 후 한동안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떠들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다..
그러다 눈을 뜬 순간 ... 기차가 거꾸로 가고 있었다... 순간 무슨 일인가 싶었다... 아~! 이게 바로 태백산맥 넘어가기 위해 기차가 왔다갔다 한다는 그 코스였다.
한참을 어둠속에서 달리다 보니 새벽바다가 어슴프레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동해였다.. 이제 슬슬 잠이 깨기 시작해야 하는데... ㅜ.ㅜ 정말 졸렸다.. 결국 동해바다 하나도 못보고....
드디어 정동진 역 도착! 아직 해가 뜨지 않았는지 주변이 깜깜했다. =.=
가장 먼저 보인 것은 해뜨는 광경을 보기 위해 벌써부터 개미떼 같은 사람들이 바닷가에 나가 있는 모습이었다. 우리도 질세라 바닷가로 부랴부랴 나갔는데...
"아~아~ 정동진 역장입니다. 오늘은 먹구름이 심하게 낀 관계로 해돋이를 보실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정동진역을 찾아주신 관광객 여러분께 유감의 말씀을 드리며, 좋은 추억을......."
그거 하나 보자고 밤새 기차타고 왔는데...
하지만 그깟 해돋이 좀 못보면 어떠리.. 기차타고 여행왔다는게 어딘가.. ^^;;;
먹구름 낀 정동진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잠시 후 해가 떠서 밝아져 버린 바닷가. 그러나 아직도 구름 때문에 해는 보이지 않는다.
정동진 기찻길 위에서 역을 배경으로....
정동진 역 기찻길에서...
정동진 시비 앞에서...
구름낀 바닷가를 거닐다 보니 어느새 해는 바다위로 빵긋 고개를 내밀고.. ^^;; (그렇게 보려고 해도 보이지도 않더니만 ㅜ.ㅡ)
우리는 다음 코스로 가기 위해서 버스로 갈아탔다... 다음 코스는 월정사였다.. 겨울의 새벽공기는 차가웠지만.... 왠지 모르게 상쾌하게 느껴졌다.. 오랜만에 하는 여행이라 마음이 저절로 가벼워졌었나?!
버스를 타고 한참 달리다가 오대산 월정사에 드디어 도착했다... 예전에 초등학교 때 한번 왔던 기억이 있는데... 어째 그 때 왔던 곳이랑 입구가 틀린 것 같았다... 맑은 나무 숲 사이로 산림욕을 즐기고... 한참을 걸으니 경내가 드디어 눈에 보였다...
월정사 입구에 있는 다리에 서서
월정사 9층 석탑 앞에서...
솔직히 말하면... 그다지 볼 것은 없었다. 그러나 맑은 공기를 쐬면서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버리는 것 같아서 기분은 정말 좋았다.
오는 길에 허브농원에 들렸지만.. 겨울이라 허브들이...... 거의 죽어 있었다.
특별히 재미있다거나 그러진 않았지만.. 바람쐬면서 드라이브 하는 느낌이 드는 굉장히 편안한 여행이었다.
'여행 > 국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남 보성 차밭여행 및 찻잔 만들기 체험 (0) | 2006.07.12 |
---|---|
충북 영동 와이너리 여행 (0) | 2006.07.11 |
충남 논산 딸기 따기 체험 (0) | 2006.07.04 |
강원 인제 빙어 축제 (0) | 2006.07.04 |
남이섬 여행 (0) | 2006.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