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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술이야기/Drink

케이지비 레몬(KGB VODKA with LEMON)


 오늘 소개할 음료는 흔히 'KGB'라고 부르는 술입니다. 역시 RTD(Ready to Drink)입니다.
 최근에 술 포스팅은 RTD 위주로 올라오는 경향이 있었네요. ^^;;

 보통 'KGB'라고 많이 부릅니다만, 정식 명칭은 KGB VODKA with LEMON 이랍니다.
 물론 레몬 맛 이외에도 'Kranberry' 및 'Grapefruit'도 있습니다만, 흔히들 KGB하면 레몬맛을 떠올립니다.

 마치 '레모네이드' 같은 맛에 꿀꺽 꿀꺽 빠르게 마시다보면 갑자기 취기가 오르는, 보드카 칵테일 고유의 특징은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 술과 관련되서는 아직도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하나가 기억이 납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술 자리 모임에 늦은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친구들은 한참 맥주와 소주를 섞어 마시고는 '멍멍님'이 되어가며, 술자리를 마쳐가고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뒤늦게라도 온 저를 위해서 한 친구가 'KGB 레몬'을 시켜주더군요. 이미 술 배로 부풀데로 부풀어 오른 친구들이 더 이상 마시기는 힘들고, 나라도 마시라고 이 술을 시켜줬더랍니다.
 그 날 처음 마셔본 이 술은 너무 맛있었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외쳤지요.

 "한 병 더!!"

 몰랐습니다... 당시에는 이 술이 술집에서는 나름 비싸게 팔리고 있었거든요. @.@
 친구들은 술값 아끼겠다고, 맥주는 5000CC 하나 시키고, 신나게 소주로 리필(응??)해서 '소맥'만 먹고 있었는데...
 눈치 없이 맛있다는 핑계로, 학생 수준에서 비싼 술을 두 병이나 없앴습니다.ㅋ

 지금도 1차를 계산하던 친구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