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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iary

비오는 날 생긴 일 비 오는 날 생긴 일. 오늘부터 장마시작이라죠. 출근길, 등교길 고생안하셨나요? YES블로거님들은 비오는날 생긴 스토리가 있으신가요? 슬프거나 웃긴, 비오는날의 사연을 함께해요. 2000년 9월 16일 토요일... 그녀와 사귀기 시작한 첫 날입니다. 고2 동갑내기 둘이서 첫 데이트 약속을 하고,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기로 했던 그 날. 그날도 보슬보슬 비가 내렸습니다. 여느 토요일처럼 친구들과 학교 앞 볼링장에서 볼링을 치다가 약속 시간이 다 되어 그녀를 만나러 갔습니다. 물론 약속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고, 그녀는 이미 그곳에 와서 우산을 쓰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교복을 입고 우산을 쓴 채로 기다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 마치 순정만화 속에서 보는 듯한 그런 모습.. 더보기
로티번을 먹다 요새 유행하는 '로티 번'이라는 빵을 첨 먹었다. 모카향이 솔솔나면서 안에는 짭쪼름한 버터가 입맛을 당기고 있다. 시원한 밀크티 한 잔과 함께 먹으니 꽤 맛있었다. 무언가 맛있는 것을 또 하나 발견한 재미에 빠진 하루였다. 더보기
비가 온다 오늘은 하루 종일 추적추적 비가 온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몸이 참 나른해진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만 있고 싶기도 하고... 잔잔하게 음악을 틀어놓고 눈을 감은 채 흥얼거리고 있고 싶기도 하다. '비'라는 것이 사람을 굉장하게 센티멘털하게 만드는 것 같다. 오늘도 하루가 다 지나가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만 두드리고 있다. 딱... 일주일만 쉬었으면 좋겠다. 더보기
사은회를 다녀와서... 오늘 사은회를 다녀왔다. 졸업하고 1년 반 만에 교수님 얼굴을 뵈었다. 연구실을 다니면서 정말 신세를 많이 졌다고 생각했고... 만족스럽지 못한 점이 더 많았을 텐데도... 무사히 졸업시켜서 지금의 길을 걸을 수 있게 해준 것 자체가 너무 고마웠다. 가서 얼굴 뵈면 많이 반가워할 줄 알았다. 물론 반기지 않으신 것은 아니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섭섭했다. 매년 사은회에 꼭 참석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어쩐지 내년부터는 참석하기가 싫어졌다. 내가 너무 이기적일까? 반기지도 않는 자리에 참석한다는 것이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나마 힘든 시간 함께 했던 사람들과 만났던 자리이기에 참석한 것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어쩐지 한 구석이 씁쓸하다... 더보기
야간 근무 마지막 날 드디어 길고 긴 야간 근무가 오늘 밤만 지나면 끝이 난다. 야간 근무라는 것에 적응이 되어간다 싶으면 어느 새 1주일이 지나가 있으니 참 신기할 따름. 이제 오늘부터는 다시 주간 모드로 생체 리듬을 바꿔놔야 한다. 금, 토, 일, 총 3일의 휴식이 있지만, 그 사이 부족한 잠도 채우고 하다 보면, 주말이 언제 있었나 싶을 정도로 빨리 지나가 버린다. 주말에 제대로 놀기 위해서는 금요일 부터는 잠을 충분히 자둬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출근하기 전에 꼬박 10시간 가까이 잠을 잤다. 그 정도 긴 시간을 자는 동안에 한 번쯤은 깼을 법도 한데, 푹 자버린 것을 보니 피곤하긴 어지간히 피곤했나 보다. 어찌 되었든 충분한 수면 후에 출근을 했더니 몸이 가뿐하고, 기분도 여느 날과 다르게 상쾌하다. 역시 기분 전환.. 더보기
힘들 때 듣고 싶은 격려의 말 Mr.Blog...힘든 일이 있을 때 듣고 싶은 따뜻한 격려의 말 한 마디, 무엇이 있을까요? 답하신 모든 분들께 해피빈 콩 10개를 드려요! 더팬더(blue0807)... 그 어떤 긴 말도 필요 없다. 단 3음절의 말 한 마디면 된다. "괜찮아" 아주 짧은 말 속에 모든 것을 다 이해해주겠다는 그 느낌을 받을 때. 힘든 일이 있어도 쉽게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더보기
내 독서 습관 사람마다 독서하는 습관이 모두 다르다. 읽는 양에 있어서는 하루에도 한 권을 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달에 한 권도 채 읽지 않는 사람이 있다. 소설만 골라서 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교양서를 찾는 사람이 있고, 전집 시리즈나 장편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단편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독서 습관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 보았다. '문화 편식 지양주의'를 내세우고 있다보니, 어느 특정 분야만 편식해서 본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성향은 비단 독서 습관 뿐만 아니라, 공연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데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어찌 되었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한 권의 책을 다 읽기도 전에 다른 책을 읽기 시작한다. 심지어는 예닐곱 권의 .. 더보기
일에 허덕이다가... 3일간의 긴 연휴가 지나고, 다른 이들이 모두 일상으로 복귀한 첫 날. 역시나 주간 사이에 일이 무지하게 늘어나 있다. 야간에 해야할 일도 두 배가 되었으니... 일거리만 봐도 골치가 아파온다. 그래도 오자마자 부지런히 움직여서 이것 저것 해결은 해 놓았는데... 아직도 못한 일들이 더 많이 있으니 원... 잠시 머리라도 식혀야겠다. @.@; 오매 골치야~ 더보기
블로그 정리 중 얼마 전부터 YES24 블로그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예전 블로그에서 몇 몇 글들을 옮기고, 새로운 책 리뷰도 쓰고... 일 이외의 취미 생활을 갖는다는 것이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 이제 3일 밤만 더 근무를 서면, 야간 근무가 끝난다. 이렇게 몇 번의 야간 근무, 그리고 정신 없이 지나가는 일상 근무를 몇 번 반복하고 나면... 언젠가는 이 생활을 마칠 수 있겠지? 공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여전히 공학도의 길을 걷고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길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한다.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공부가 이것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종종한다. 3년간의 회사 생활을 마치고 나면, 무언가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 어쩌면 지금 하는 일과 전혀 관련이 없는 또 다른 무언가를 하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더보기
다시 시작되는 한 주 이번주는 공휴일이 하루 끼어서 한 주의 시작이 화요일이 되었다. 야간 근무를 서는 동안에 좋은 점이라면 주말에는 아침 보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이제 내일부터는 다시 아침 보고를 시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친 듯이 자료를 만들어 놔야 한다. 하는 일의 특성상 열심히 하고 미친 듯이 해도, 아무런 표가 나지 않는 그런 일이 있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안 하면 바로 드러나는 그런 일들 투성이라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오늘 밤은 거의 미친 듯이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벌써부터 지치기 시작한다. 이렇게 글이라도 써대지 않으면 심란한 기분을 어찌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 야간 근무... 아무리 생각해도 내 적성에 맞지는 않는 것 같다. 빨리 3년만 지나갔으면... 더보기
무언가... 내 삶의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오랜만에 블로그를 정리하면서 작년 내 생일에 쓴 글을 우연히 발견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는 없겠지만, 그 글의 끝에 써 놓은 말이 지금의 내 모습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스물 네 살의 나를 한 마디로 정의하라면 이렇게 하고 싶다. "가진 것 많아 보이지만, 여전히 부족해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욕심쟁이" 지금의 내가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일까? 저 글을 쓰던 당시는 갓 입사한 신입사원 시절이라 패기가 넘쳐서 그랬던 것일까? 사회 생활에 조금씩 찌들어가면서 어느 순간부터 희망을 쫓는 것이 아니라 절망에 쫓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있다. 무언가... 삶의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내 청춘이 지나가 버리기 전에 내 꿈을 다시 되찾고 싶다. 더보기
야간 근무 중에...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한 시간이라도 회사에 사람이 없으면 안 되는 곳이다. 그러다보니 주5일 근무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레 주말근무 및 야간 근무가 편성이 되고, 팀 특성상 한 달의 한 번 정도 야간 근무에 들어가게 된다. 어떻게 보면 조금 여유가 있는 근무가 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주간 근무보다 훨씬 힘든 일정 때문에 거의 죽을 맛이다. 야식 시간이 있지만, 제대로 챙겨 먹은 적이 거의 없다. 오늘도 일 때문에 결국 야식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위장 한 구석에서 싸~한 느낌이 온다. 속이 쓰리다. . . 야간을 서고 있으면 괜시리 우울해진다. 미친듯이 일을 하고 있든, 조금 여유가 있어 쉬고 있든... 밤이란 시간 속에서 울적한 마음이 들곤 한다. 빨리 이 기분을 털어내야 할텐데... 더보기
2008년 무자년을 맞이하며... 어느 덧 2007년이 훌쩍 지나가 버리고, 2008년이 다가와 버렸다. 밀레니엄이다 뭐다 하며 전 세계가 한 바탕 들끓으며 홍역을 앓다시피했던 2000년도 벌써 8년 전의 이야기가 되어버렸고 어렸을 적 재미있게 보았던... 애나와 아이켄이 우주선을 타며 날아다니는 "2020 원더키디"의 시대도 벌써 12년 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이라는 것이 참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 이맘 때는 취직이 결정되지 않아서 좌불안석 속에서 새해를 맞이했는데 지금은 야간 근무를 하며 새해를 맞이하고 있으니 기분이 참 묘하다. 십이간지를 한 바퀴 다 돌고나서 다시 무자년 쥐띠의 해가 되었다. 인간에게 혐오감을 주는 동물로 오랫동안 인식되어 왔던지라 쥐. 그러고보니 어렸을 때 살던 집에도 천장에서 쥐가 왔다갔다하던 기억.. 더보기
길거리 가수 오랜만에 청계천을 거닐었다. 1년 전 딱 이 맘 때였다. 취직 자리를 구하기 위해 면접을 보러 서울에 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찬 바람을 맞으며 거닐었던 그 길을 이제는 당당하게 회사원이 되어 거닐고 있자니 기분이 오묘해졌다. 추워진 날씨에 모두들 옷깃을 여미고 길을 거닐고 있었다. 때마침 거리에는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애잔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신나는 팝송을 부르기도 했다. 7~80년대에 유행했던 통기타의 세대는 아니지만, 웬지 모르게 통기타의 음율이 좋다. 청계천에 놓인 다리 난간에 기대어 아래에서 들려오는 노래를 감상하고 있었다. 얼마쯤 지났을까. 오고 가는 사람 중에 한 할아버지가 지갑에서 천원 한 장을 꺼내어 가수 앞에 놓인 모금함에 넣었다... 더보기
떠나가는 자(者)의 마음 떠나가는 자(者)의 마음 그대, 떠나가는 자의 마음을 아는가? 동도 트지 않은 새벽 생활고에 지친 깊은 시름에 잠꼬대하는 아내와 때묻지 않은 맑은 얼굴로 옹알이하며 잠든 딸 두 이마에 살포시 입맞추려다 행여나 잠에서 깨랴 그냥 돌아선다. 지친 몸 일으켜 검고 먼 바다를 향해 언제 올지 모를, 어쩌면 다시는 못 올 수평선을 향해서 어부는 발길을 뗀다. 차마 떨어지지 않는 무거운 발걸음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떼내며 떠나가는 자의 마음을 그대는 아는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