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Diary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 그리움... 야간 근무를 시작한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이제 금요일까지 3일밤만 더 하면 지긋지긋한 야간 근무가 끝난다. 남들 일할 때 편히 쉬고, 남들 쉴 때 일한다는 것이 적응하기가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힘든 것은 긴 시간 동안 보고 싶은 사람들을 못 본다는 것. 그녀와 못 만난지도 2주일이 지났다. 남들이 유별나다고 할지 모르지만 너무도 애뜻하게 키워온 사랑이기에, 잠시 동안 못 보는 것 조차 안타까울 뿐이다. 더군다나 서로 활동 시간대가 다르다보니 전화하는 것 조차도 수월하지가 않다. 내가 잠드는 낮에는 내 그리움의 마음이 커져서 전화를 하면 한창 바쁘게 일할 시간이고, 내가 업무를 시작하는 밤에는 그녀가 그리움에 전화를 걸어 오지만 제대로 받아주지 못해 마음만 아프다.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만나고 쉽게 사랑하.. 더보기 일요일에 근무를 서면서... 착한 거 그거 바보 같은 거 아니야. 가볍게 여기는 마음 그거 무른 거 아니야. 남 때문에 우는 거, 자기가 잘못한 거 생각하면서 가슴이 아픈 거, 그게 설사 감상이든 뭐든 그거 예쁘고 좋은거야. 열심히 마음 주다 상처받는거, 그거 창피한 거 아니야. 정말로 진심을 다하는 사람은 상처도 많이 받지만 극복도 잘하는 법이야. 공지영, 중 주말 2일 동안 연속으로 근무를 서고 있다. 그 것도 혼자서...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걱정을 안은 채로 하나 하나씩 일처리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솔직히 잘 하고 있는 건지는 하면서도 확신은 안 선다... 아~ 어제.. 오늘.. 날이 너무 좋다... 특히 어제는 단풍 놀이 가는 인파들 때문에 아침 출근도 1시간 넘게 지체되었다. 문득 그녀와 함께 여행을 가고 싶어졌.. 더보기 가을 밤 (자작 초단편 소설) 1 오늘도 어김없이 밤이 찾아 온다. 하루 종일 힘 없이 그를 기다리다가 그가 올 시간이 되니 어느 새 기운이 났는지 들뜬 마음을 좀처럼 가라 앉히지 못하고 있다. 이제 곧 있으면 그가 돌아오겠지. 비록 나에게 무관심한 사람이지만... 오늘 밤도 하릴없이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2 문이 열린다. 하루 종일 일에 시달린 피곤한 얼굴의 그가 들어온다. 반가운 마음에 그에게 다가가지만, 그저 귀찮았는지 매몰차게 손을 휘저으며 나를 떼어 놓으려 한다. 늘 그래 왔었지만 요새 들어서는 더욱 심해진 것 같다. 이제... 떠나야 될 때가 온 것일까. 쓰린 마음을 가다듬고 지쳐 누워 있는 그에게 살며시 다가간다. 3 처음부터 매달린 것은 내 쪽이었다.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한 그에게 적극적으로 매달리고 애정 공세를.. 더보기 외롭고 우울한 나날들... 외로움을 많이 타지 않는 성격이었는데... 요새 들어서 부쩍 외로움을 탄다. 내 마음을 위로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을 때는 전혀 그렇지 않은데... 더보기 늦은 밤에 문득... 요새는 퇴근하고 틈틈이 짬을 내서 궁궐 이야기를 작성하고 있다. 다만... 내가 쓴 글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자료를 충분히 점검하고 다듬다 보니... 벌써 여러 개의 글들이 비공개 속에서 잠자고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잡스러운 생각으로 글을 풀어보려 한다. 회사에 입사하고도 3개월... 부서 배치 받고서는 두 달 조금 못 되었다. 그 동안 혼자 이래 저래 마음 고생이 많았다. 어쩌다가 내가 이런 상황까지 왔을까 생각해 보기도 하고... 갑갑한 일들이 계속 겹치면서 우울한 마음이 온 몸을 감싸기도 했다. 그 마음을 누군가에게 들킬까 싶어 애써 감추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티가 났는지... 일부는 걱정스럽게 위로해주기도 했다. 예전에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낙천적이었는데...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더보기 비 몇 일째, 비가 그치지 않고 내리고 있다. 장마철이라면 이해를 하겠지만... 이미 장마도 지났고 몇 일 동안 쉴 새 없이 내리는 비에도 공기가 끈적이게 느껴지지 않는 걸 보니 장마는 확실히 아닌데... 가을을 알리는 비라면 하루 이틀 오고 말 것을 일주일 동안 내리는 비가 사람의 마음을 착잡하게 만든다. 어제 여자친구 아버님이 수술을 하셨다고 한다. 1년전에 암선고를 받고 수술이 잘 되어 건강해지시는 듯 했는데 얼마 전부터 다시 몸이 안 좋아지셔서 병원에 갔더니 재발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어제 수술에 들어가셨는데... 아무래도 이번엔 힘드실 것 같다고 한다. 옆에서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내 자신이 한 없이 무능하게 느껴졌다. 고등학생 때부터 사귀어 왔던 지라 매일 늦은 밤에 학교를 마치면 같이 차에 .. 더보기 책임감... 그리고 아버지 이야기 Responsibility ! 책임 ! 수 없이 들어본 그 말. 초등학교 바른 생활 시간에도 배웠고 중고등학교 사회 시간에도 배웠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소리는 지겹게 들었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라는 소리도 어른들로부터 무수하게 들어왔다. 이제 어른이 되어서 책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말로만 듣던 "책임"이 아니라 이제는 내가 직접 짊어지고 가야할 책임. 나 자신의 삶의 주체로서 나를 이끌고 나가야할 책임. 앞으로 내가 만들어갈 가정의 가장이 될 책임. 그리고 회사에서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책임. 가만히 생각해보고 있자니 이 책임을 무사히 짊어질 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선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문득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할까봐 회피할 생각도 해본다. 그럴 때면 내 자신이 너무 .. 더보기 모르는 척 살아가기 오늘은 내 자랑 좀 해볼까나... 사실 자랑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굳이 서두에 이런 말을 꺼내는 이유는... 혹여나 아래의 글을 읽고 "어쭈 잘난 척 하네!" 하는 소리를 할까봐 미리 선수치는 차원에서 꺼낸 것이다. 다른 사람과 별 다른 점 없는 나지만... 딱 한 가지 나은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그래도 스스로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은 어떤 내용이든지, 분야를 막론하고... 남들보다 빨리 이해한다는 것.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내게 주어진 아주 작은 재능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살아오면서 내 또래의 아이들, 또는 내가 속해 있는 사회 내에서 남들보다 지식의 습득 속도나, 업무 파악이 빨라 신뢰 받으며 살 수 있었다. 반면에 그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음을.. 더보기 어머니 어제 잠에 들기 전에 핸드폰에 알림이 떴다. 12시가 넘어서 오늘이 시작되자마자 액정 창에 써있는 알람 "어머니 생신" 오늘은 어머니 생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신 축하드린다는 전화 한 통화 못한다. 어머니 얼굴을 못 본지도 3년 가까이 되어간다. 어찌할 수 없는 사정으로 따로 떨어져서 살게 된 이후로 가끔 어머니가 공중전화로 걸어오는 전화 외에는 내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물론 동생은 가끔 어머니를 찾아뵙지만 아버지와 동생이 살고 있는 집에도 한 달에 한 번도 채 안 가고 있는 상황에서 어머니를 찾아 뵙는 건 생각도 못하고 있다. 자식된 도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내 자신이 정말 모질긴 모진가 보다. 그럼에도 가끔씩 어머니가 너무 .. 더보기 내 삶은 나의 것... "항상 똑같은 사람들하고만 있으면 그들은 우리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해 버린다. 그렇게 되고 나면, 그들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려 든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이 바라는 대로 바뀌지 않으면 불만스러워 한다. 사람들에겐 인생에 대한 나름의 분명한 기준들이 있기 때문이다." '연금술사' by 파울로 코엘료 (최정수 역) 우리 나라에서 특히 강조하는 "공동체 의식" '나'가 아닌 '우리'로 묶어서 함께 하자는 사고방식은 힘든 일을 겪을 때는 서로 힘이 되어주고 좋은 일이 생기면 함께 기뻐하는 서로간의 끈끈한 '정'을 만들어 준다. 그렇지만 공동체적 사고 방식도 때로는 불편함을 안겨준다. 공동체에 부합하지 않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을 때에는 공동체는 자신들의 생각과 일치하도록 압박을 가한다. 하지만, 개인의 개성을 .. 더보기 대화가 필요해 대화가 필요해 - The 자두- 대화가 필요해 내가 너를 너무 몰랐어 항상 내 곁에 있어서 너의 소중함과 고마움까지도 다 잊고 살았어 요새들어 부쩍 대화가 줄어든 것 같아 서로가 힘들어서라고 생각해 예전에 말했듯이 잠시 힘겨운 시기가 찾아온 것 뿐이야 서로 힘내자 더보기 야근 중에... 지금은 야근 중... 내일 있을 세미나 때문에 야근하며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또 블로그에 들어온 이유... 뻔하지... 푸념 좀 늘어 놓으려고 들어왔다. 요 몇 일 동안에 푸념 섞인 글만 계속 올리고 있지만... 그래서 쫌 자중해보려고 노력도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답답하고 미치겠는 심정 풀기는 풀어야겠고... 나만의 공간에다 마구마구 풀어놓으면 그래도 조금은... 아주 조금은... 풀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마구 글적인다. (아래의 글들은 다소 과격할 수 있습니다. 기분이 나빠질 수 있으니 가급적 열지 마십시오.) . . . 일이 힘들어도, 월급이 적어도, 사람이 좋으면 함께 일한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 사람이 좋아야지... 정말 힘들어도 마음껏 터 놓고 말할 수 있는... 아니.. 더보기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전시회 지난 주에 쉬면서 오랜만에 미술관에 다녀왔다. 요새는 사진기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귀찮아져서 아무런 사진도 찍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욱 마음 편하게 보고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 . 이번 미술 전시회의 작품들은 모두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으로 유럽의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소장해오던 작품들이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중세시대에서부터 절대왕정시대를 거쳐가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 유럽의 명문가문으로 스페인의 절대군주로 유명한 "펠리페 4세"쪽의 가문과 오스트리아의 "막시밀리언" 쪽의 가문으로 나뉘었으며 펠리페 4세의 무적함대가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에게 무너진 이후로 유럽 전체의 패권을 차지하던 가문에서 오스트리아의 황제가문으로 전락한 집안이다. . . 이번 전시회의 포스터 작품으로 사.. 더보기 전산 교육중 3일 간의 전산 교육이 시작되었다. 잠시 동안이나마 여유가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젠장... 내일은 교육 끝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 세미나를 해야 한다. 물론... 오늘도 내일 세미나를 대비해 사무실에 남아서 준비해야 한다. 이제 슬슬 적응해가는 시점이긴 하지만... 아직도 마음이 불편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부서에 정이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떤 새로운 곳에 정착하게 되었을 때... 이렇게 오래도록 정이 없던 적이 없었다. 처음으로 학원 강사를 시작하던 그 때에도, 연구실에 처음 나가던 그 때에도... 2~3일이면 정 붙이고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1주일간의 당면 과제... 회사에 정을 붙이자!!! 그러면... 조금이라도 나아지겠지?? 더보기 연구실에 찾아가다 사람이 힘들다 보면... 저절로 편하고 좋았던 시절을 그리워하게 된다. 사무실에도 서서히 적응해 가고 있지만... 연구실 생활이 너무 그리워졌다. . 갑자기 교수님이 생각나서 메일을 보냈더니 답변이 돌아왔다. 대견하시다고, 그리고 항상 밝고 건강하라는 말씀. 단순한 글 몇 마디가 큰 힘이 되었다. . 오늘 사무실 직원 중 한 명이 결혼을 해서 업무를 일찍 마치고 결혼식에 참석했다. 덕분에 결혼식 끝나고 바로 퇴근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이야기도 할 겸... 졸업하고 처음으로 연구실에 찾아갔다. 연구실 위치도 조금 바뀌어 있었고, 조금 낯설었지만... 너무나도 익숙한 그 곳. 3년간 매일 다니던 곳, 매일 만나던 사람들. 좋았다. 사람들도 좋고, 만나고 있는 시간도 좋고... 맥주 한 잔 하며, 이.. 더보기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