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독서하는 습관이 모두 다르다.
읽는 양에 있어서는 하루에도 한 권을 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달에 한 권도 채 읽지 않는 사람이 있다. 소설만 골라서 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교양서를 찾는 사람이 있고, 전집 시리즈나 장편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단편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독서 습관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 보았다. '문화 편식 지양주의'를 내세우고 있다보니, 어느 특정 분야만 편식해서 본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성향은 비단 독서 습관 뿐만 아니라, 공연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데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어찌 되었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한 권의 책을 다 읽기도 전에 다른 책을 읽기 시작한다. 심지어는 예닐곱 권의 책을 동시에 읽기도 한다. 그렇게 동시에 여러 권의 책을 읽다 보니 한 권의 책을 다 읽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긴 편이지만, 대신 그 한 권의 책을 다 읽을 때 쯤이면, 다른 책들도 다 읽게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같은 셈이다.
이렇게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학교에서 시간표를 정해 놓고, 각 시간마다 다른 과목을 배우는 것과 흡사하다고 생각된다. 나도 모르게 여러 권의 책을 읽으면서 내 나름대로의 독서 시간표 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하나에만 집중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 가지 책만 오래 읽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지루함은 없어진다. 사람의 뇌가 한 가지 일에만 집중을 오래하면 오히려 집중력이 감소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나의 독서습관은 집중력을 오래도록 유지시켜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사람마다 습관과 성격이 다르듯이 독서하는 습관도 모두가 다를 것이다. 그런면에서 나의 독서습관이 옳고, 누군가의 독서습관은 그르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문득 여러 권의 책을 읽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서, "참 독서 취향 독특하기도 하지."하는 생각이 들어 글을 써 보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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