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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iary

2008년 무자년을 맞이하며...

 어느 덧 2007년이 훌쩍 지나가 버리고, 2008년이 다가와 버렸다.
 밀레니엄이다 뭐다 하며 전 세계가 한 바탕 들끓으며 홍역을 앓다시피했던 2000년도 벌써 8년 전의 이야기가 되어버렸고 어렸을 적 재미있게 보았던... 애나와 아이켄이 우주선을 타며 날아다니는 "2020 원더키디"의 시대도 벌써 12년 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이라는 것이 참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 이맘 때는 취직이 결정되지 않아서 좌불안석 속에서 새해를 맞이했는데 지금은 야간 근무를 하며 새해를 맞이하고 있으니 기분이 참 묘하다.

 십이간지를 한 바퀴 다 돌고나서 다시 무자년 쥐띠의 해가 되었다. 인간에게 혐오감을 주는 동물로 오랫동안 인식되어 왔던지라 쥐.
 그러고보니 어렸을 때 살던 집에도 천장에서 쥐가 왔다갔다하던 기억이 난다. 자고 있으면 천장에서 긁는 소리가 나면 영락없이 쥐였다. 심지어 자다가 내 팔뚝으로 떨어지기도 했었으니 ㅜ.ㅜ (그렇다고 무슨 찢어지게 가난한 그런 집에서 살지는 않았다. 집이 낡다 보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 쥐들을 잡기 위해 어린 나이에도 여기 저기 쥐덫을 설치해 놓았다가 아침에 몇 마리씩 잡혀 있으면 흐뭇한(?) 미소와 함께 직접 처리하던 일들이 갑자기 생각난다. (그러고보면 나도 참 잔인한 데가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쥐만큼 부지런한 동물도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물론 인간에게 피해는 주지만 자기들 딴에는 먹고 살겠다고 부지런히 곡식을 모으고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웬만한 인간보다 낫다는 생각도 가끔 든다.

 그나저나 이제 새해가 시작되었으니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무언가 새로운 목표도 세워야할 것 같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잘 지켜질 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지만, 계획조차 하지 않는 것 보다야 낫지 않겠는가?
 그래서 올해는 자기계발을 위해 몇 가지 목표를 세워보았다.

 일단은 그동안 나에게 가장 취약점이었던 외국어를 공략해보려고 한다. 3년이 지나고 지금의 일을 그만두게 되는 시기가 오면, 그때 내가 내세울 수 있는 또 다른 무기로 외국어를 선택했다. 일단 오랫동안 등한시해왔던 영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일본어도 어느 수준 이상까지는 올려놓을 생각이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내가 해 온 일들을 포기하는 순간, 내가 그동안 배워왔던 지식의 상당수도 포기해야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범용적으로 사용될 새로운 나만의 무기가 되어줄 외국어 공부에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다.

 다음으로 오랫동안 미뤄왔던 운전면허를 취득할 생각이다. 고교 졸업 전에 필기만 붙어놓고 끝내 실기를 보지 않아서 여지껏 취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올해에는 꼭 시간을 내서 운전학원에 등록할 생각이다. 예전처럼 혼자 따려고 하면 분명히 흐지부지해질 것 같고, 차라리 속 편하게 학원에 등록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물론 당장 차를 사기는 힘들겠지만, 급한 일이 생기면 렌터카라도 이용할 수 있으려면 면허 하나는 필수이겠지.

 그 밖에도 소소한 계획들은 몇 가지 더 있지만 너무 많이 적으면 다 이루지 못할까봐 큰 목표 세가지만 이뤄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올 한해는 정말 나쁜 일 없이 모두에게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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