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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iary

사은회를 다녀와서...

오늘 사은회를 다녀왔다.

졸업하고 1년 반 만에 교수님 얼굴을 뵈었다.

연구실을 다니면서 정말 신세를 많이 졌다고 생각했고...

만족스럽지 못한 점이 더 많았을 텐데도...

무사히 졸업시켜서 지금의 길을 걸을 수 있게 해준 것 자체가 너무 고마웠다.

가서 얼굴 뵈면 많이 반가워할 줄 알았다.

물론 반기지 않으신 것은 아니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섭섭했다.

매년 사은회에 꼭 참석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어쩐지 내년부터는 참석하기가 싫어졌다.

내가 너무 이기적일까?

반기지도 않는 자리에 참석한다는 것이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그나마 힘든 시간 함께 했던 사람들과 만났던 자리이기에 참석한 것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어쩐지 한 구석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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