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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iary

폭설로 출근이 무산되다.

새벽 5시 50분, 출근을 위해서 길을 나섰다.
평상 시 같으면 조금 늦게 일어나서 허둥지둥하며 서둘렀을텐데...
오늘은 평상 시보다 일찍, 그 것도 알람조차 울리지 않았는데 일어나게 되었다.

밖을 보니 평상 시보다 아주 이른 시간인데도 환해서 마치 주변 어딘 가에 불이 난 줄로 착각할 정도였다.
알고 보니 눈이 많이 와서 눈에 의해 거리 가로등 불빛이 산란되어 밖이 환해졌던 것이다.

더 많은 눈이 오기 전에 서둘러서 전철과 시내버스를 타고, 통근 버스를 타러 갔다.

6시 40분 통근 버스를 타고 평소처럼 눈을 붙였다. 집은 경기도 수원이지만, 직장은 충북 음성이라서 적어도 한 시간 정도의 취침 여유는 있기에 평소처럼 별 생각 없이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얼마쯤을 잤을까... 눈을 떠보니 이미 회사에 도착하고도 남을 8시 반이었으나 아직도 수원 시내..?!?!
헉! 도로가 완전히 마비가 되었단다... 그래도 늦게라도 회사에 출근하면 되겠거니 하고 버스 안에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벌서 11시가 다되도록 수원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결국 고속도로 진입이 차단되고... 모두가 그 자리에서 퇴근하기로 했다.
회사에 입사하고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참 황당하기도 했고... 그 먼 곳에서 집에까지 갈 일을 생각하니 앞이 깜깜했다.

우여곡절 끝에 집에 돌아오니 오후 2시 30분. 평상시 같으면 왕복 두 시간이면 왔다 갔다 했을 거리를, 무려 8시간을 도로에서 낭비하다니... 집에 와서 뉴스를 보니, 중부지방의 폭설이 장난이 아니란다...

에효... 내일 아침에는 제대로 출근이나 할 수 있으련지 모르겠다...




눈을 걷어내서 한쪽에 쌓아놓은 모습... 압축된 눈의 누께가 한 눈에 봐도 10cm가까이된다. 오늘 수원의 적설량은 약 20cm가 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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