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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히데오

유쾌한 절도극 : 한밤중에 행진 이틀 동안에 책 한 권을 읽었습니다. 요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는 가장 빠른 시간내에 읽은 책인 것 같네요. 사실은 이미 한 번 읽었던 책이지만... 제가 원래 소설은 읽은 지 시간이 지나면 내용을 잊어버리곤 해서, 마치 새 책을 읽는 것처럼 새롭더군요. 이틀 동안 눈 깜짝할 새에 읽어버린 책은 바로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한밤중에 행진"입니다. 예전에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사서 읽었던 책인데요. 예전에 썼던 후기 글을 찾아보니 벌써 3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리뷰 글 보러 가기 : 25살, 거침 없는 젊음의 질주 - 한밤중에 행진 그러고보니 책을 처음 읽던 당시에는 책 속의 주인공들과 같은 나이인 스물 다섯살이었군요. 새삼스럽게 시간이 빨리 흘러간단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물 .. 더보기
엽기적인 정신과 의사와의 만남 : 공중그네 간만에 유쾌한 소설을 읽었다. 일본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 그네" '이라부'라는 정신 이상한(?) 정신과 의사와 담배를 피우며 주사를 놓는 간호사 '마유미'.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어딘가 어리석게 느껴지고, 떼쓰는 아이처럼 보이는 '이라부'의 모습을 생각하다가 재미있는 상상을 해 보았다. 어렸을 적 재미있게 읽었던 "슬램덩크"라는 만화 속의 농구 감독이 서커스 단원들이 입는 표범 무늬 쫄쫄이 복장을 입고 공중에 매달린 그네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 그리고 그 모습을 반쯤 풀린 눈으로 담배를 뻐끔뻐끔 피우며 아무렇지도 않게 쳐다보고만 있는 핫팬츠 차림의 간호사. 상상만해도 웃음이 피식피식 나왔지만, 놀랍게도 소설 속에서 그 둘의 모습은 실제로 그러했다. 소설을 읽으면서 그 둘만큼 이상한 사람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