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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작은 도시들의 매력을 찾아서 - 유럽, 작은 마을 여행기 1년 전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1년 전 이 맘 때 쯤에는 정말로 정신이 없었다. 처음으로 사회에 발을 내딛게 해 주었던 첫 직장에서의 퇴사를 준비하고 있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퇴사를 하고 무엇인가를 새로 해보겠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겠다는 계획이나 일정이 준비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 말 그대로 무모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퇴사를 결정하고 나서도 각종 절차를 거치고, 그 와중에서 겪은 작은 오해들로 힘들기도 했다. 정신이 없는 와중에 나름 차근차근 준비하던 것이 있었으니, 30일간의 유럽여행 계획을 세우고 결국 실천으로 옮긴 것이다. 그때의 짧은 여행 경험은 현재까지의 삶에 있어서 굉장히 강렬한 충격이었다. 그렇게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한참이 지나서도 여행에 대한 갈망.. 더보기
일생의 한 번은 이탈리아를 만나라... 아니 한번은 부족하지...적어도 백번은... 최근 들어서 갑자기 여행을 가고 싶어졌다. 어디론가 떠나서 견문을 더 넓히고... 배우고 싶던 것들도 더 많이 배우고... 하지만 시간과 여건이 받쳐주질 않으니, 생각으로만 머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차에 기분 전환으로 책이나 읽자 하며, 인터넷으로 책 주문을 하는데, 어느 새 쇼핑카트엔 여행 책이 한 가득 쌓여 있게 되었다. 어지간히도 여행이 가고 싶었던 모양이다. 쇼핑카트에 담긴 책들을 다시 추려내서 주문했고, 책들이 도착하자 제일 먼저 읽은 책은 역시나 여행서적이었다. 「일생에 한번은 이탈리아를 만나라」 어린 시절부터 외국 여행을 가면 제일 가보리라 생각했던 나라, 이탈리아는 몇 해 전까진 정말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봐야할 나라였다. 그렇게 꿈만 꾸다가 작년에 드디어 이탈리아를 다녀왔다. 밀라노.. 더보기
스물 아홉, 직장을 때려치우고 유럽으로 떠나다. * 본 포스팅은 글의 편의상 경어(높임말)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스물 아홉에 저지른 대담하고 무식한 일! 2011년 4월, 멀쩡하게 잘 다니고 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멀리 유럽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대학원까지 다니며 공부하던 전공분야로 취업을 해서, 성실하게 다녔다고 스스로 표현하기는 뭣하지만... 그래도 나름 나쁘지 않은 회사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비슷한 업무에 실증도 났었고, 때마침 다가온 슬럼프와 겹치면서 여러모로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슬럼프에 빠지고 힘들다보니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 조건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였고, 급기야 이런 일을 전공으로 선택한 것 자체에 대해 후회하기 시작하였다. 어릴 적부터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선택하여 걸어온 길이 모두가.. 더보기
'유럽맥주 견문록' by 이기중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맛있는 술을 찾아 마시는 것을 즐겨한다. 특히 칵테일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아서 클래식 칵테일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재료와 비율로 나만의 칵테일을 만들어 보는 일도 자주 하곤 한다. 그러다 최근에 재미있는 책을 발견했다. '맥주'라는 것을 그저 여러 명이 모인 곳에서 떠들면서 마시기 위한 단순한 사교용 술, 그것도 맛과 상관 없이 더 취하기 위해서 무작정 많이 마시는 술로만 알고 있던 나의 인식을 확실하게 바꿔준 책. (by 이기중)은 '비어헌터'라고 불리우는 맥주에 관한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가 맥주의 본고장인 유럽을 다니며 쓴 여행기이다. 여타의 여행기에서 술 이야기가 나오면, 여행 중에 마셔본 특별한 술의 이야기라던지, 술에 얽힌 가벼운 에피소드 정도에서.. 더보기
책을 사다... "걷기 여행" 일주일간의 자유 시간을 만끽하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서점에 들렸다... 역사 서적을 살까... 소설을 살까... 고민하다가.... 읽고 싶은 부분만 읽고..... 여행기 코너에서 책을 한 권 집었다.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제목이 확 와닿는다.... 걸어서 돌아다니는 거라면... 나도 만만치 않게 좋아하는데... 걸어서 국토 종단을 한 여자의 여행기이다.... 사실 이렇게 빨리 취직이 될 줄 알았다면..... 조금 더 여유 있을 때... 여행이나 하고 올 걸...... 하지만.... 그 때는 이렇게 될 줄 알았으랴.... 취직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던 때였는데.... 이 책으로나마 여행의 갈증을 달래고... 언젠가는... 꼭 나도 걸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