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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

삶과 죽음의 이야기 - 조선 묘지명 특별전시 국립중앙박물관은 3월 1일(화)부터 4월 17일(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삶과 죽음의 이야기, 조선 묘지명"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조선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묘지명을 통해서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과 사회상을 조명하고자 마련된 이번 특별 전시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묘지명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묘지명'이라는 것은 죽은 이의 이름, 생몰년, 집안 내력 및 개인 업적 등에 관한 정보가 담겨져 있는 중요한 유물로서 때때로는 정사에 기록되지 않은 내용들도 묘지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덤의 주인공과 관련된 내용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았던 사람들이 주로 글을 남긴 것이기에, 서책보다도 중요한 1차 사료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 역사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묘지명은 고구려 .. 더보기
재미있는 돋보기 : 사도세자 묘지명 영조, 아들에게 자결을 명하다! 오늘 재미있는 돋보기 시간에는 유물을 소개하기에 앞서 역사적인 사건을 간단히 먼저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조선 제21대 왕이었던 '영조'는 조선 역사상 가장 장수했던 임금 중의 한 명입니다. 재위 기간도 무려 50년이 넘으니,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조선 왕조 500년 중에서 10분의 1을 혼자서 다스린 셈이지요. 영조 재위시절은 흔히 '탕평'으로 기억되는 만큼 정치적으로도 안정되고, 백성들도 태평성대를 누리는 이른 바 조선의 르네상스 시대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태평성대를 이끈 임근인 영조에게는 유난히도 가족사적인 문제가 많았는데요. 우선은 조선 최초의 무수리 출신 궁녀의 아들로 알려진 그의 출생 신분부터, 형인 '경종'에 대한 독살 의혹도 받고 있는데, 무엇보다.. 더보기
영조, 아들에게 자결을 명하다 : 창경궁 문정전 조선에서 가장 장수한 임금 영조. 국사 시간에 영조에 대해서 배우면, 반드시 배우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그와 그의 손자인 정조 두 시대에 걸쳐서 시행한 '탕평책'이고, 다른 하나는 아들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인 비정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조 38년 윤5월 13일, 영조는 문무백관이 보는 앞에서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말을 자신에 아들에게 전한다. 바로 아들인 사도세자에게 자결하라고 명한 것이다. 당시 사도세자는 형인 효장세자의 요절에 의해 세자로 책봉되었으나 영조의 정비에게서 난 아들이 아니었다. 조선의 왕들 중에서 맏아들로 승계 받아서 제대로 왕의 책무를 다한 왕들이 많지 않다고 하지만, 영조만큼 그 정통성이 확립 안 된 왕도 드물다. 그만큼 왕위 계승에 있어서 엄청난 컴플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