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소유

무소유의 삶 법정 스님. 욕심 없는 삶.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욕심을 부리지 않는 삶이란 무엇인지... 중생들에게 '무소유'의 삶을 가르쳐 주신 스님께서 3월 12일 입적하셨다. 그 분의 저서를 통해 조금이나마 욕심 없는 삶을 배워보고자했던 일들이 떠오른다. 속세에 깊게 찌들은 나로서는 그 깊은 가르침을 미처 다 깨우치지도 못했건만... 그리고 미처 그 가르침을 접하지 못한 중생들도 부지기수건만... 당신의 가르침을 더 이상 출판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말씀을 남기시고 떠나셨다고 한다. 당신의 사리조차, 공양탑조차 세우지 말아달라는 말씀도 남기셨다고 한다. 육신이 소멸되는 그 순간부터 일체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 완벽한 '무소유'를 마지막까지 가르치시며 떠나신 것이다. 비록, 종교를 갖고 있진 않지만... 뭇 중생들에.. 더보기
무소유 : 너무 일찍 나왔군 그래서 얼마 전부터는 생각을 고쳐 먹기로 했다. 조금 늦을 때마다 '너무 일찍 나왔군'하고 스스로 달래는 것이다. 다음 배편이 내 차례인데 미리 나왔다고 생각하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시간을 빼앗긴 데다 마음까지 빼앗긴다면 손해가 너무 많다. 법정, 『무소유』,「너무 일찍 나왔군」中 옛날 어느 마을에 두 명의 농부가 같은 크기의 밭을 갈고 있었다. 둘은 일하는 속도도 비슷하여, 점심 떄쯤 되자 두 명 모두 절반씩 밭을 갈아 놓은 상태였다. 한 농부는 "밭을 절반밖에 못 갈았네... 어휴 저 많은 밭을 언제 다하지?"하며 한숨을 쉬고 있었고, 또 다른 농부는 "벌써 밭을 절반이나 갈았네... 조금만 더 하면 되겠군."하며 흐뭇해 하고 있었다. - 옛날 이야기 중에서 - 어렸을 때 한 번씩은 들어서 누구나.. 더보기
'무소유' 중에서 무소유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법정 (범우사, 1999년) 상세보기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럭매인다는 뜻이다. 필요에 따라 가졌던 것이 도리어 주객이 전도되어 우리는 가짐을 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흔히 자랑거리로 되어 있지만,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측면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우리들의 소유 관념이 때로는 우리들의 눈을 멀게 한다. 그래서 자기의 분수까지도 돌볼 새 없이 들뜬다. 그러나 우리는 언젠가 한 번은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다. 내 이 육신마저 버리고 훌훌이 떠날 것이다. 하고 많은 물량일지라도 우리를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다. 크게 버리는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