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전시회/문화재 썸네일형 리스트형 박물관에서 배우는 불상 이야기 유럽을 여행하면서 미술관이 박물관을 구경할 때,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을 모르면 작품을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서 속 이야기를 모르면 작품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뜻인데, 실제로 서양 미술사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작품들의 상당수가 여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은 조금만 작품들을 접해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최초의 미술 작품들이라고 할만한 것들이 원시 시대에 사냥이 잘 되기를 각종 신에게 기원하면서 동굴벽 등에 낙서를 한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도 보는만큼 문화와 종교는 태초부터 때려야 뗄 수 없는 상관 관계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나라는 과거 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근 천 년이 가까운 세월 동안 불교가 크게 융성했었고, 유교국가였던 조선에.. 더보기 미국 미술의 역사를 한 눈에, Art Across America - 국립중앙박물관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나서 유럽인들의 무대는 이른바 전 세계로 확대되게 되었고, 그들의 무대가 확장되면서 자연스레 문화까지도 그들의 발걸음을 따라서 퍼져나가게 되었다. 유럽에서 건너 온 정착자들에 의해서 신대륙 속에 하나 둘씩 정착된 유럽 문화는 세월이 흘러 가면서 그들만의 문화로 변화 및 고착되어 새로운 땅에 자리잡게 되었다. 하지만 약 500여 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역사 때문인지 우리는 그들의 비교적 현대적인 문화에만 주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유럽의 미술 역사에 대한 관심에 비해서 신대륙의 미술 역사에 대한 관심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이집트, 터키, 그리스 등 전 세계 각지의 문명을 국내에 소개해왔던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신대륙에서도 국내 일반인들이 그다지 주목.. 더보기 재미있는 전시회 소식 - 2013년 1월 간만에 시동 걸린 블로그.2013년 1월에 볼만한 전시들을 간단하게 소개해볼까 합니다. 일시 : 2013년 1월 17일(목) - 1월 20일(일)장소 : COEX 3층 Hall D1,2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마감시간 30분전 입장 마감) 원래 프랑스에서 열리는 초콜릿 페스티벌인 '샬롱 뒤 쇼콜라'는 현재 전 세계 20여개의 도시에서 해마다 진행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내 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직업 명칭으로 널리 알려진 '파티쉐'와 초콜릿 제작자 '쇼콜라티에'를 비롯하여, 각종 초콜릿 재료 및 기구를 만드는 업체들이 모두 총출동하여 벌이는 초콜릿 대축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 서울에서도 제1회 전시가 개최된다고 합니다. 초콜릿 의상 패션쇼, 초콜릿을 주.. 더보기 마야인의 신을 위한 영혼의 경기, 공놀이 마야 문명 속으로... 기원 전 1500년 경부터 기원 후 1500년 무렵까지 약 3천년 동안 중앙 아메리카 지역에서 번성했던 마야 문명은 잉카 문명과 함께 아메리카 대륙의 고대 문명으로 익숙한 이름이지요. 그 중에서 최근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마야 문명입니다. 2012년 12월 21일에 지구가 멸망한다는 것을 마야의 고대 달력이 증명하고 있다고 하여 화제가 되고 있죠. (경우에 따라서 세부적인 날짜는 다르기도 하지만 대체로 마야 달력을 내세운 종말론에서 2012년 12월을 다루고 있습니다.) 과연 2012년 12월에 지구는 멸망할 것인가? 대부분의 종말론이 지금까지 주장되어 왔지만 모두가 빗나갔듯이 이번에도 당연히 빗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마야인들은 무엇을 근거로 그런 주장들.. 더보기 터키 문명전 : 이스탄불의 황제들을 만나다 해마다 이즈음이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오는 세계 각국의 유물들이 있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약1년에 한 번씩 진행하고 있는 세계 문명전 시리즈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찾아오는 유물들은 멀리 아시아의 서쪽 끝에서 날아온 터키의 유물들입니다. 터키는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과 함께 3/4위 결정전을 함께 했을 당시에 형제의 나라로 소개되기도 했었는데요. 터키는 한국전쟁 당시에 많은 파병을 해주기도 했었답니다. 이번 전시는 터키 수교 55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터키의 유물들이 한국에 소개되는 최초의 전시이기도 합니다. 현재에도 지리적인 위치로 인해 그리스-이집트-터키는 보통 여행자들이 묶어서 함께 가는 곳이기도 하는데, 주변국인 그리스와 이집트가 고대부.. 더보기 지방 박물관 탐방 : 국립공주박물관 1편 오랜만에 다시 박물관을 주제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이번에 올리는 글에서는 늘상 찾아가던 국립중앙박물관이 아닌 지방에 위치한 국립박물관을 찾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속한 하부 기관으로 지방에 위치한 11개의 국립박물관이 있답니다.학창 시절 수학여행으로 찾아갔던 경주에서 선생님 뒤로 줄 서서 따라다니며 유리 너머로 유물들을 관광하고 다녔던 국립경주박물관 외에는 다른 지방 박물관은 찾아볼 기회가 없었는데요. 그나마도 많이 들어봤던 공주와 부여에 위치한 국립박물관 외에는 많이 못 들어봤던터라 지방 곳곳에 11개씩이나 되는 국립박물관이 있다는 것이 조금 놀랍기도 합니다. 오늘 먼저 소개해드릴 곳은 과거 백제의 수도 '웅진'이었던 공주에 위치한 '국립공주박물관'입니다. 국립공주박물관은 백제의 옛 수도였던 '.. 더보기 박물관에서 배가 고플 땐! 9첩 반상을 시켜드세요! 간만에 박물관 포스팅 하나 올리네요.오늘은 박물관 구경할 때 빠질 수 없는 먹거리 관련 소식 하나 짧게 올려보려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처럼 넓디넓은 박물관을 관람하다보면 누구나 으레 허기를 느끼게 마련이지요.그렇다고 음식물을 싸가지고 전시관 안에서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주로 까페에서 작은 조각케이크에 커피 한 잔으로 떼우곤 하는데, 왠지 밥이 아니라서 그럴까요. 먹고나서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허기가 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답니다.물론 제가 전형적인 한국 남자 스타일이라 밥을 먹지 않으면 힘이 나지 않는 이유도 있구요. ^^; 그래서 이번에 제가 선택한 식사 장소는 바로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입구 쪽에 위치한 분식점 '만남'! 분식점 '만남'은 위의 안내 지도에서 보이다시피 .. 더보기 국립중앙박물관 2012년 체험학습형 프로그램 지난 번 포스팅에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하는 한국화 그리기 체험을 소개했었는데요. (관련기사 : "박물관에서 한국화를 그려봅시다") 여러 가지 유형의 교육 중에서, 아무래도 가장 재미있는 교육이 바로 체험학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고, 백견이 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이라고 했듯이,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익히는 것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2012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예정 및 진행하고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표를 보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체험 프로그램들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렸던 한국화 그리기 체험은 물론이고, 도자기나 장식품을 만드는 체.. 더보기 박물관에서 한국화를 그려봅시다 오늘은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체험 교육 중의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매번 다채로운 전시로 관람객을 맞을 뿐만 아니라,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교육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신가요?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한 체험학습부터, 중고등학생을 위한 문화재 교육 및 대학생, 일반인을 위한 교양 강좌까지 박물관에서 누릴 수 있는 교육의 기회는 찾아보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특히 가족 단위로 신청해서 함께 진행할 수 있는 교육도 많으니 박물관에서 주말을 함께 보내는 특별한 체험을 해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체험 학습에는 도자기 만들기, 장식품 만들기 등 매번 다양한 프로그램을 박물관에서 준비하고 있답니다. 일단 오늘 소개해 드리는 체험 학습은 한국화 그리기 체험 학습.. 더보기 국립중앙박물관 2012년 전시 소식! 매년마다 세계 문명전이나 해외 박물관 특별전 등의 굵직한 기획전시뿐만 아니라, 짧지만 알차게 구성된 각종 테마전시들로 관람객을 맞이했던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012년에도 관람객들을 위한 흥미로운 전시들이 진행될 예정이랍니다. 2012년 한 해 동안에는 또 어떤 특별전시들이 선보이게 될지 한 번 알아볼까요. 고대의 타임캡슐(3.20 - 5.6, 특별전시실)과 이스탄불의 황제들(5.1 - 9.2, 기획전시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3월에 선을 보이는 '고대의 타임캡슐' 전시는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전시 중의 하나입니다. 요즘에도 중요한 기념행사가 있을 때나, 친구들끼리 추억을 간직하는 의미로 중요한 물건이나 편지등을 넣고서 타임캡슐을 땅에 묻는 일을 종종하곤 하는데요. 먼훗날 다시 타임캡슐을 열게될 때 그 감회는.. 더보기 국립중앙박물관 2012년 회화실 첫 번째 교체 전시! 오랫만에 전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식! 그 첫 번째 소식으로 가져온 것은 바로 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에 위치한 회화실의 교체전시 소식입니다. 박물관에 있는 수 많은 유물들은 다들 오래되고 귀중한 유물이다보니 당연히 관리 및 보존에 있어서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옛 글씨나 그림이 그려진 '서화' 작품들은 특히나 보존 기준이 까다롭답니다. 그림이나 글씨가 남겨진 작품들은 대부분 종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존에 있어서 온도, 습도 등도 당연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서화 유물의 경우엔 추가적으로 신경써야 되는 것이 하나 더 있다는 사실! 광분해로부터 서화 유물을 지켜라! 바로 '광분해'라는 것이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글씨나 그림을 이루는 염료 성분들은 강한 빛을 쬐이면 서서히 분해가.. 더보기 [박물관에서 공부하자] '분청사기'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문화 유적지와 박물관만큼 역사와 문화를 배우기에 좋은 곳들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문화재에 대한 공부를 할 때라면 박물관은 최고로 좋은 장소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책을 통해 문화재의 설명을 아무리 듣는다 해도, 직접 가서 눈으로 유물을 직접 보는 것에 비할 바는 못되니 말입니다. 박물관에서 공부하자는 취지로 몇 가지 주제를 잡아서 앞으로 몇 차례 글을 이어서 써볼까 합니다. 일단 첫 포스팅의 주제는 아름다운 우리의 도자기, 그 중에서도 '분청사기'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분청사기'란 무엇인가? 한국의 도자기라고 하면 가장 익숙한 것이 '고려청자', '조선백자'라는 단어이지요. 이와 더불어서 '분청사기'라는 단어도 교과서에서 자주 보게 됩니다. 청자라고 하면 푸른 색의 도자기를.. 더보기 국립고궁박물관 - 창덕궁 특별전 비오는 주말에 박물관을 찾았습니다. 이번엔 늘 다니던 국립중앙박물관 대신에 경복궁 근처에 자리한 국립고궁박물관을 다녀왔는데요. 마침 '창덕궁'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었고, 평소 조선 시대 궁궐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재미있게 관람하고 왔습니다. 특히 관람하면서 전시 구성 측면에서 평소 다니던 국립중앙박물관과 많이 비교를 하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국립중앙박물관에 비해서 작은 규모의 박물관이라 구성이 미흡할 것이라는 편견을 없애주는 재미난 전시구성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그럼 국립고궁박물관의 창덕궁 특별전시 속으로 함께 가보시죠. 창덕궁은 임진왜란 이전에는 정궁인 경복궁의 역할을 보조하는 이궁에 불과했지만, 임진왜란으로 경복궁이 소실된 이후에는 정국의 역할을 맡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 역할은.. 더보기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왔다!!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 조선 말기 국력이 약하던 시절, 서양 세력에게는 제국주의 팽창의 기회가 되었던 그 시절에 백성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문화재들도 아픔을 당했던 역사가 있었습니다. 중요한 유물임에도 무력 앞에 강제로 빼앗기기도 했고, 때로는 유물의 중요성을 모르는 바람에 헐값에 팔아버리거나 혼란을 틈을 타서 한 몫 잡으려던 사람들에 의해 값비싼 물건이 해외로 고스란히 반출되어 버렸지요. 2010년 G20 정상 회의에서 프랑스와의 회담 이후에 좋은 소식 하나가 우리 문화계에 날아 들었습니다. 외세에 빼앗긴 우리의 문화재 중에서도 그 의미가 남다른 '외규장각 의궤'가 드디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기로 논의가 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1866년 10월 프랑스의 강화도 침략에 의해 약탈당한.. 더보기 박물관에서 아시아의 문화를 배운다! 국립중앙박물관 1층만 보면 관람 끝? 지난 토요일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한 달에 두어 번은 다녀오다보니 박물관이 마치 동네 서점처럼 친근하고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마침 이 날은 매달 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M20(국립중앙박물관 명품 20선)'을 주제의 강연이 있어서, 강연도 듣고 관련 유물도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날이었죠. (관련기사 : 국립중앙박물관 토요특강 '인문학, 함께 공감하다') 강연을 듣고 나서 이 날의 주제였던 '기마인물형 토기'를 자세히 보기 위해 신라 전시실로 들어섰던 때였습니다. 어디선가 귀여운 꼬마 아이와 아빠의 대화가 들려오더군요. "아빠! 세종대왕은 언제나와?" "응. 세종대왕은 조선시대로 가야 돼. 아직 삼국시대니까 순서대로 천천히 가면서 보자꾸나." 대답을 들.. 더보기 이전 1 2 3 4 ···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