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국립중앙박물관 블로그 명예기자의 2기 위촉식이 있었다.
지난해에는 시범적 운영 기간으로 하반기에만 운영되던 것이 올해부터는 3월부터 연말까지로 활동 기간이 늘었다.
늘어난 활동 기간만큼이나 더 막중해진 책임감을 갖고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기로 활동하면서, 계획했던 대로 활동하지 못해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특히나 잦은 방문을 통해서 취재거리를 많이 확보해 놓음에도 불구하고, 취재 활동에 비해 기사가 적었던 점은 아쉬운 점이자 이번 활동에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나간 기사거리이지만, 취재해 두었던 기사거리에 대해서는 틈나는 대로 꼭 업데이트할 것을 스스로에게도 다시 다짐해 본다.
오전 10시 반, 국립중앙박물관 사무동 6층 회의실에서 최광식 관장님의 위촉장 수여 및 가벼운 담화로 수여식은 마무리 되고, 오찬 및 전시 관람이 이어졌다.
식사를 마치고 12시 50분. 기획 전시실로 이동해서 '태양의 아들:잉카'전을 관람했다.
'잉카'라는 말은 원래 케츄아어로 '왕'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잉카주민들은 자신들의 제국을 '타우안틴수유'라고 불렀는데, 이는 '4개로 나뉘어진 제국'이라는 뜻으로, 실제 잉카 제국은 수도인 쿠스코를 중심으로 동(안티수유), 서(쿤티수유), 남(쿠야수유), 북(친차이수유)의 4개 구역으로 나뉘었으며, 그 영역은 지금의 페루와 에콰도르, 그리고 칠레 및 볼리비아 일부에까지 걸친 광대한 영역을 아우른다.
아시아 및 유럽의 문명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인 기원 전부터 왕국 및 제국의 형태가 등장한 반면에, 이 곳 잉카 문명권에서는 1400년대에 이르러서야 왕국의 형태가 등장하는데, 그 것은 주로 고원에서 거주하면서 부족 및 씨족 형태로 생활을 하게 되어 왕국으로의 발전이 늦어진 것이라고 한다.
특히나 잉카 문명권에서의 전쟁의 목적은 다른 문명권에서처럼 영토의 확장이 목적이 아니라,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바칠 제물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더 강했다는 점도 독특하다.
이번 전시에는 총 4구의 인간 미라가 전시되어 있는데, 이집트의 미라와는 몇 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한다.
우선 이집트에서는 대부분이 인위적으로 만든 미라인 반면, 페루 지역에서는 주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미라가 더 많이 출토된다고 한다. 또한 이집트의 미라가 반듯이 누은 형태를 띄는 반면, 페루의 미라들은 주로 쭈구려 앉은 모습이 더 많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커다란 차이점이라고 하면, 이집트의 미라는 피라미드에 안치를 하여 실생활 공간과 분리를 한 반면에, 페루 지역의 미라는 실생활 속에서 공존했다고 하는 점이다. 심지어 축제일에는 조상 미라를 꺼내어 치장을 하고 행진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후에 스페인에 의해 멸망 당할 당시, 스페인 병사들이 마을에 보존된 미라들을 보고 불을 지르는 장면이 삽화로 남아 있기도 하는데, 당시 스페인 병사들의 관점에서는 도저희 이해할 수 없었던 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문화의 차이라는 점을 인정해야겠지만, 위생상의 관점에서 볼 때 그리 바람직한 문화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잉카 전시 관람을 마치고, 자리를 옮겨 '우즈베키스탄의 고대 문화' 전시를 이어서 관람했다.
상설 전시관 3층, 중앙 아시아실에서 전시 중인 이번 전시는 과거 동서 교류의 중심지였던 우즈베키스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선사 문화 소개에 이어서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으로 뿌리 내린 헬레니즘 문화, 그리고 쿠샨 왕조 시대의 불교 문화를 통해 동서양 문화가 융합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실크로드 상인으로 알려진 '소그드'인들의 문화까지 보여주고 있다.
특히 당시 소그드인들의 중심지인 '사마르칸트'의 '아프라시압 궁전 벽화'에는 고구려 사신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 과거 우리와 우즈베키스탄 지역간의 교류 역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는데, 원본보다 선명하게 복원된 복제품 및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서 외국 벽화 속의 우리 선조의 모습을 찾는 재미까지 더해주고 있다.
위촉식 행사를 모두 마치고 나니 이제 다시 박물관 명예 기자 활동이 재개된 것 같은 실감이 났다.
사실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 동안은 공식적인 활동을 할 명분도 없는 터라 박물관을 찾을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제 다시 10개월간의 활동이 시작되었으니 앞으로 박물관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어야겠다.
무엇보다도 이번 활동 기간에는 지난 번 활동 시에 느꼈던 부족한 점들을 다시 느끼지 않도록, 더 부지런해져야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
지난해에는 시범적 운영 기간으로 하반기에만 운영되던 것이 올해부터는 3월부터 연말까지로 활동 기간이 늘었다.
늘어난 활동 기간만큼이나 더 막중해진 책임감을 갖고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기로 활동하면서, 계획했던 대로 활동하지 못해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특히나 잦은 방문을 통해서 취재거리를 많이 확보해 놓음에도 불구하고, 취재 활동에 비해 기사가 적었던 점은 아쉬운 점이자 이번 활동에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나간 기사거리이지만, 취재해 두었던 기사거리에 대해서는 틈나는 대로 꼭 업데이트할 것을 스스로에게도 다시 다짐해 본다.
오전 10시 반, 국립중앙박물관 사무동 6층 회의실에서 최광식 관장님의 위촉장 수여 및 가벼운 담화로 수여식은 마무리 되고, 오찬 및 전시 관람이 이어졌다.
출구에는 삭사이우아만 유적지를 배경으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잉카제국의 모습이 그려진 삽화들 : '펠리페 구아만 포마 데 아얄라'라는 사람이 1613~1615년 사이에 지어 펠리페3세에게 헌정했다고 알려진 『연대기』에 수록된 삽화들.
식사를 마치고 12시 50분. 기획 전시실로 이동해서 '태양의 아들:잉카'전을 관람했다.
'잉카'라는 말은 원래 케츄아어로 '왕'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잉카주민들은 자신들의 제국을 '타우안틴수유'라고 불렀는데, 이는 '4개로 나뉘어진 제국'이라는 뜻으로, 실제 잉카 제국은 수도인 쿠스코를 중심으로 동(안티수유), 서(쿤티수유), 남(쿠야수유), 북(친차이수유)의 4개 구역으로 나뉘었으며, 그 영역은 지금의 페루와 에콰도르, 그리고 칠레 및 볼리비아 일부에까지 걸친 광대한 영역을 아우른다.
아시아 및 유럽의 문명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인 기원 전부터 왕국 및 제국의 형태가 등장한 반면에, 이 곳 잉카 문명권에서는 1400년대에 이르러서야 왕국의 형태가 등장하는데, 그 것은 주로 고원에서 거주하면서 부족 및 씨족 형태로 생활을 하게 되어 왕국으로의 발전이 늦어진 것이라고 한다.
특히나 잉카 문명권에서의 전쟁의 목적은 다른 문명권에서처럼 영토의 확장이 목적이 아니라,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바칠 제물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더 강했다는 점도 독특하다.
인위적으로 만든 페루의 미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페루 미라
이번 전시에는 총 4구의 인간 미라가 전시되어 있는데, 이집트의 미라와는 몇 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한다.
우선 이집트에서는 대부분이 인위적으로 만든 미라인 반면, 페루 지역에서는 주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미라가 더 많이 출토된다고 한다. 또한 이집트의 미라가 반듯이 누은 형태를 띄는 반면, 페루의 미라들은 주로 쭈구려 앉은 모습이 더 많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커다란 차이점이라고 하면, 이집트의 미라는 피라미드에 안치를 하여 실생활 공간과 분리를 한 반면에, 페루 지역의 미라는 실생활 속에서 공존했다고 하는 점이다. 심지어 축제일에는 조상 미라를 꺼내어 치장을 하고 행진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후에 스페인에 의해 멸망 당할 당시, 스페인 병사들이 마을에 보존된 미라들을 보고 불을 지르는 장면이 삽화로 남아 있기도 하는데, 당시 스페인 병사들의 관점에서는 도저희 이해할 수 없었던 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문화의 차이라는 점을 인정해야겠지만, 위생상의 관점에서 볼 때 그리 바람직한 문화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펠리페 구아만 포마 데 알라야'가 그린 삽화들. 오른쪽 그림은 스페인 병사들이 마을에 모셔진 미라를 불태우는 장면이다.
잉카 전시 관람을 마치고, 자리를 옮겨 '우즈베키스탄의 고대 문화' 전시를 이어서 관람했다.
상설 전시관 3층, 중앙 아시아실에서 전시 중인 이번 전시는 과거 동서 교류의 중심지였던 우즈베키스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선사 문화 소개에 이어서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으로 뿌리 내린 헬레니즘 문화, 그리고 쿠샨 왕조 시대의 불교 문화를 통해 동서양 문화가 융합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실크로드 상인으로 알려진 '소그드'인들의 문화까지 보여주고 있다.
특히 당시 소그드인들의 중심지인 '사마르칸트'의 '아프라시압 궁전 벽화'에는 고구려 사신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 과거 우리와 우즈베키스탄 지역간의 교류 역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는데, 원본보다 선명하게 복원된 복제품 및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서 외국 벽화 속의 우리 선조의 모습을 찾는 재미까지 더해주고 있다.
해설사 선생님이 영상 자료의 아프라시압 궁전 벽화를 가리키며 설명을 하고 계신다. 그림의 오른쪽 아래 두명이 고구려 사신이다.
설명을 듣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블로그 명예기자들.
쿠샨 왕자의 머리 조각상
보살상. 동양에서 흔히 보던 보살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간다라 미술 양식과 비슷하면서도 이 지역만의 특색이 있어, 이런 불상을 '옥서스(Oxus)파' 불상이라고도 한다.
현재의 우즈베키스탄인들의 생활 모습을 재현.
위촉식 행사를 모두 마치고 나니 이제 다시 박물관 명예 기자 활동이 재개된 것 같은 실감이 났다.
사실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 동안은 공식적인 활동을 할 명분도 없는 터라 박물관을 찾을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제 다시 10개월간의 활동이 시작되었으니 앞으로 박물관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어야겠다.
무엇보다도 이번 활동 기간에는 지난 번 활동 시에 느꼈던 부족한 점들을 다시 느끼지 않도록, 더 부지런해져야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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