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이틀 앞 둔, 지난 23일.
6개월 여 활동해왔던 국립중앙박물관 기자단 활동을 결산하는 모임이 있었다.
간만에 휴가를 내고, 여유있게 자고 일어난다는 것이 어떻게 하다보니 결국 늦잠을 자게 되었다.
약속된 시간인 11시 보다 20여분 늦게 전시실 입구에 도착해서 뒤늦게 전시 관람에 합류하게 되었다.
큐레이터 분과 동행하면서 재미있는 설명을 듣다가 12시 부터 준비된 오찬 및 간담회에 참석하였다.
기자단 1기로 선정되어 6개월간의 짧은 활동 기간을 마치고, 활동에 대해 아쉬웠던 점, 앞으로 더 개선해야할 점. 그리고 박물관에 대해서 생각하는 점들에 대해서 식사를 하며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하게 우수 활동상 명목으로 작은 상품도 함께 받게 되었다. 나를 포함 총 3분이 받게 되었는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상도 받게 되니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활동에 있어서 여러모로 부족한 점을 많이 인식하고 있었던지라 조금 부담이 되기도 하였다.
참석자들에게 나눠 준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 특별전' 도록, 그리고 우수 활동상으로 받은 상품
어떤 선물일까?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개봉!
봉황 무늬가 멋들어지게 그려진 상자가 굉장히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선물의 정체는 바로!, 나전칠기로 장식된 고급스러운 액자였다. 반짝 반작 빛나는 나무와 새가 앙증맞게 조각되어 있다.
멋진 선물을 받고 맛있는 식사도 하면서, 기자단 활동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자단 사이에 소통을 위한 창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주된 논점이었는데, 까페 운영, 네이버캐스트 발행 등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그리고 그날 오간 이야기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얘기가 오갔는데, 하나는 1기 기자들 중에서 활동을 활발히 하는 분에 대해서는 2기 활동 시에도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겠다는 내용이었고, 또 하나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수장고를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보시겠다고 하셨는데(물론 실제 근무하는 직원들도 등급이 있어서 일부 극소수만 출입이 허가되어 있어서 아주 어려울 것이라고 미리 말씀을 해주셨지만), 이 두가지 중 적어도 한 가지는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을 가져 본다.
간담회를 마치고, '태양의 아들 : 잉카' 전시회를 다시 관람하였다. 정식 프레스 카드를 발급 받고, 진기한 유물들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유물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설명을 듣고, 촬영을 하면서 취재를 마쳤다. 몇 가지 주요 사진들만 간단히 올리고, 자세한 전시 소개는 다시 올리기로 한다.
모체시대 유물인 신전 모양의 병과 기하 무늬 병. 신전 무늬 병에는 신전을 오르는 계단까지도 표현되어 있다.
나스카시대의 유물에는 귀여운 동물 모양으로 형상화된 신이나 전사가 그려진 경우가 많았다.
페루 신화 속 펠리노 신의 형상을 한 신상
친척 관계로 추정되는 성인과 어린 아이의 미라. 페루 지역의 미라는 앉은 형태의 미라가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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