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몇 가지 백자 유물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백자 유물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곳은 테마관으로 꾸며 놓은 상설전시관 3층에 위치한 '백자실'인데요. 그 외에도 기증관 등에서도 백자 유물을 찾아볼 수 있답니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 유물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먼저 소개할 유물은 보물1058호 백자 청화 난초문 표형병입니다.
생긴 모습을 보면, 마치 조그마한 꿀 단지 위에 뚜껑 대신에 술병을 올려 놓은 것처럼 생겼습니다만, 자세히 보면 병부터 바닥의 단지까지 하나로 이어진 병입니다. 옛날 사람들이 술을 담아 다니던 표주박 모양이 변형되어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작년부터 막걸리 열풍이 불기 시작했는데, 막걸리나 전통주의 병으로 활용해봐도 인기가 있을 것 같은 감각 있는 디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은 백자로 만든 개구리 모양의 연적입니다. 하얀 몸체에 검은 점이 박혀 있는 개구리 모양의 연적이지요.
토실토실하게 생긴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아가미와 꼬리만 그려졌으면 복어로 착각할 법도 하네요.
주둥이를 쭈욱 내밀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마치 뽀뽀를 기다리는 암컷 개구리로 보이기도 하네요. ^^
조선 시대에 유행한 백자는 형태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호'와 '병'이랍니다.
위 사진의 왼쪽처럼 마치 떡벌어진 어깨 모양을 하고 있듯이 윗부분이 볼록한 것을 호(항아리)라고 하며, 오른쪽처럼 주둥이가 작고 바닥이 볼록한 것을 병이라 합니다.
이 밖에도 여러 모양이 있는데요. 도자기에 대해 자세히 다루는 포스팅을 할 때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유물은 19세기에 만들어진 생황(전통악기) 모양의 연적입니다.
조선시대에도 소위 디자이너 역할을 하는 사람은 있었던 모양인지 생긴 모습이 참 기발하네요.
모양도 독특하지만 백자 표면에 동으로 채색한 것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도자기에 색을 입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렇게 동으로 색을 입힌 것을 '동채' 기법이라고 합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도자기는 국보93호 백자 철화 포도원후문 항아리입니다.
'철화'라는 것은 철사 안료를 사용해 붉은 계통의 색을 입히는 것을 말합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두 개의 포도 넝쿨 사이에 작은 물체를 볼 수 있는데요. 바로 넝쿨 사이를 뛰어 다니는 원숭이가 새겨져 있는 모습입니다.
무늬의 색 때문인지, 아니면 뛰어다니는 원숭이의 생동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남성스러운 느낌이 물씬 나는 도자기라고 생각됩니다.
조선 백자를 탐내던 일본인들이 좋아했던 도자기 중의 하나가 바로 '달항아리'인데요.
둥그런 모양이 마치 보름달을 닮았다고 하여 달 항아리로 불린답니다.
17세기에 유행하여 집중적으로 제작이 된 달항아리는 두 개의 반구형 토기를 따로 제작하다가, 그 중 하나를 다른 하나 위에 거꾸로 겹쳐서 큰 구형의 달항아리로 만든다고 합니다.
사진 속의 도자기는 보물1437호 달항아리인데요. 순백의 둥근 모습, 그리고 약간은 불완전한 모습이 참 정감가는 유물입니다.
오늘은 가볍게 백자 유물 몇 가지에 대한 소개를 올렸습니다.
고려 청자라는 화려한 도자기 유물에 상대적으로 밀려서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흔히 인식되곤 했던 백자 유물들도 하나하나 살펴보면 청자 못지 않은 훌륭한 유물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짧은 글로는 느껴지지 않을 '백자'의 아름다움을 직접 한 번 느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백자 유물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곳은 테마관으로 꾸며 놓은 상설전시관 3층에 위치한 '백자실'인데요. 그 외에도 기증관 등에서도 백자 유물을 찾아볼 수 있답니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 유물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먼저 소개할 유물은 보물1058호 백자 청화 난초문 표형병입니다.
생긴 모습을 보면, 마치 조그마한 꿀 단지 위에 뚜껑 대신에 술병을 올려 놓은 것처럼 생겼습니다만, 자세히 보면 병부터 바닥의 단지까지 하나로 이어진 병입니다. 옛날 사람들이 술을 담아 다니던 표주박 모양이 변형되어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작년부터 막걸리 열풍이 불기 시작했는데, 막걸리나 전통주의 병으로 활용해봐도 인기가 있을 것 같은 감각 있는 디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은 백자로 만든 개구리 모양의 연적입니다. 하얀 몸체에 검은 점이 박혀 있는 개구리 모양의 연적이지요.
토실토실하게 생긴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아가미와 꼬리만 그려졌으면 복어로 착각할 법도 하네요.
주둥이를 쭈욱 내밀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마치 뽀뽀를 기다리는 암컷 개구리로 보이기도 하네요. ^^
조선 시대에 유행한 백자는 형태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호'와 '병'이랍니다.
위 사진의 왼쪽처럼 마치 떡벌어진 어깨 모양을 하고 있듯이 윗부분이 볼록한 것을 호(항아리)라고 하며, 오른쪽처럼 주둥이가 작고 바닥이 볼록한 것을 병이라 합니다.
이 밖에도 여러 모양이 있는데요. 도자기에 대해 자세히 다루는 포스팅을 할 때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유물은 19세기에 만들어진 생황(전통악기) 모양의 연적입니다.
조선시대에도 소위 디자이너 역할을 하는 사람은 있었던 모양인지 생긴 모습이 참 기발하네요.
모양도 독특하지만 백자 표면에 동으로 채색한 것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도자기에 색을 입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렇게 동으로 색을 입힌 것을 '동채' 기법이라고 합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도자기는 국보93호 백자 철화 포도원후문 항아리입니다.
'철화'라는 것은 철사 안료를 사용해 붉은 계통의 색을 입히는 것을 말합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두 개의 포도 넝쿨 사이에 작은 물체를 볼 수 있는데요. 바로 넝쿨 사이를 뛰어 다니는 원숭이가 새겨져 있는 모습입니다.
무늬의 색 때문인지, 아니면 뛰어다니는 원숭이의 생동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남성스러운 느낌이 물씬 나는 도자기라고 생각됩니다.
조선 백자를 탐내던 일본인들이 좋아했던 도자기 중의 하나가 바로 '달항아리'인데요.
둥그런 모양이 마치 보름달을 닮았다고 하여 달 항아리로 불린답니다.
17세기에 유행하여 집중적으로 제작이 된 달항아리는 두 개의 반구형 토기를 따로 제작하다가, 그 중 하나를 다른 하나 위에 거꾸로 겹쳐서 큰 구형의 달항아리로 만든다고 합니다.
사진 속의 도자기는 보물1437호 달항아리인데요. 순백의 둥근 모습, 그리고 약간은 불완전한 모습이 참 정감가는 유물입니다.
오늘은 가볍게 백자 유물 몇 가지에 대한 소개를 올렸습니다.
고려 청자라는 화려한 도자기 유물에 상대적으로 밀려서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흔히 인식되곤 했던 백자 유물들도 하나하나 살펴보면 청자 못지 않은 훌륭한 유물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짧은 글로는 느껴지지 않을 '백자'의 아름다움을 직접 한 번 느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블로그명예기자 이귀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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