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2010년 12월 18일부터 특별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페르시아', '이집트', '잉카', '그리스'에 이은 5번째 세계 문명전인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이 시작되었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혜초 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이 전 세계 최초로 일반인에게 공개된답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던 '왕오천축국전'이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것 자체도 처음이지만, 혜초 스님이 727년 기록한 이후에 무려 1,283년만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게 된 것에도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크로드의 문명을 전시하기 위해 중국 신쟝, 간쑤, 닝샤 등 3개 성 10여 개 박물관의 유물 220여 점이 대여되어 함께 전시되고 있습니다.
실크로드와 둔황 전시회의 개막 행사 모습.
'혜초와 함께하는 서역 기행'이라는 주제에 맞게 혜초 스님의 인도 여행길을 재구성하는 형태로 전시가 구성되어 있는데요.
총 4부로 이루어져있는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바로 혜초 스님의 '왕오천축국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초로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혜초 스님의 '왕오천축국전'
왕오천축국전이 발견된 둔황의 석굴과 벽화로 꾸며진 전시실에는 둔황 막고굴의 유물 16점, 복제품 20점(벽화 17점 포함)이 소개되어 있으며, 그 한 가운데에 왕오천축국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벽면 한쪽에는 둔황 석굴 모형 2점(17호굴, 275호굴)을 통째로 가져다 전시하여 둔황 막고굴의 웅장하고 화려한 예술세계를 현장에서와 같이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전시를 관람하는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최광식 관장과 김황식 국무총리가 '왕오천축국전'을 관람하고 있습니다.
혜초 스님의 발길을 따라가며 실크로드 문명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번 기회는 국립중앙박물관 기획 전시실에서 2011년 4월 3일까지 전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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