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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iary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소개하는 두뇌 게임

요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형식을 빌러 재미있는 게임 몇 가지를 소개해 주곤 하는데, 기억해 두면 나중에 레크레이션 같은 곳에서 꽤 재미있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몇 개 옮겨 적어 봅니다. ^^

(더 재미있는 게임들이 있다면, 트랙백이나 댓글로 알려주세요.)

포스트잇 놀이
 여러 사람이 둥그렇게 앉아서 답을 맞힐 술래를 정하고, 그 사람을 연상시키는 유명 인물을 포스트잇에 적어 그의 이마에 붙인다.
 술래는 'Yes/No'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고, 'Yes'라는 대답을 들을 때마다 정답을 맞출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이는 술래로 하여금 자신의 이미지를 다른 사람이 어떻게 보는지 알게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엘리우시스 게임
 카드 두 벌을 가지고 하는 게임.
 신으로 정해진 사회자가 카드 배열에 관한 규칙을 적어서 숨겨두고, 나머지 참가자들이 나눠 받은 카드를 순서대로 늘어 놓는다.
 신 역할을 하는 사람은 나머지 사람들이 카드를 하나씩 놓을 때마다 자기가 정한 규칙에 합격인지 불합격인지 판정해주고, 불합격인 카드는 한쪽으로 치워 놓는다. 그렇게 합격한 카드만 순서대로 계속 배열하면서 나머지 참가자들은 '신'이 정한 규칙을 찾는 게임.
 이 때, 중간에 규칙을 찾아냈다고 생각한 사람은 '예언자'를 자처해 신 대신에 다른 사람들이 카드를 늘어 놓을 때마다 자기가 찾은 규칙에 따라 합격/불합격 판정을 하고, 신은 자기 의도대로 되고 있는지 지켜본다.
 '예언자'가 도중에 판정을 잘못하면 바로 파면하고, 그 '예언자'는 게임 종료가 된다.
 만일 '예언자'가 카드를 10장 늘어놓을 때까지 합격/불합격 판정을 제대로 하면, 그 때 자기가 추론한 규칙을 진술하고, 신은 그 규칙이 맞는지 확인해준다. 만약 맞으면, '예언자'의 승리, 아니면 역시 파면이다.
 그렇게 두 벌의 카드가 모두 동이 날 때까지 규칙을 아무도 찾지 못하면, '신'의 승리, 만일 도중에 '예언자'가 나타나 제대로된 추론을 하면, '예언자'의 승리가 되어 다음 판의 '신'이 된다.
* 규칙의 예 *
 빨간 카드만 받아준다.
 직전 카드보다 낮은 숫자만 받아주고, 에이스(1)까지 나타나면 K, Q, J 중 하나만 받아주는 것을 반복한다.
 홀 수 카드 2번 받아주고, 짝수 카드 3번 받아주고 그림은 탈락시킨다. 등

심리 역이용 손가락 게임
 아무런 도구 없이 두 사람이 손가락으로만 할 수 있는 게임.
 두 사람은 1부터 5까지의 숫자 중 하나를 골라 동시에 손가락으로 표현한다. 가위바위보처럼 동시에 내면 된다.
 이 때, 더 큰 숫자와 작은 숫자의 차이 만큼을 큰 숫자 낸 사람이 점수를 얻는다.
 이렇게 해서 21점을 먼저 얻으면 이기는데... 그렇다면 단순히 '5'만 계속 내면 될텐데.. 여기에 규칙 하나가 추가 된다.
 바로 두 숫자의 차이가 '1'인 경우에는 작은 숫자를 낸 사람이 두 숫자를 더한 만큼 점수로 갖게 된다.
 예를 들어 A가 '5'를 내고, B가 '3'을 내게 되면, A가 2점을 얻게 된다. 그러나 A가 '5'를 내고, B가 '4'를 내게 되면, 이때는 B가 9점을 얻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무턱대고 큰 수를 냈다간 오히려 역공을 당할 수 있다.
 물론 두 사람의 숫자가 똑같으면 무승부이다. 가위바위보와 비슷하면서도 복잡한 심리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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