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아래에 쓰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므로.. 전적으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대구 첫 공을 기준으로 작성하였으며... 대구 오페라하우스 1층에 한해서만 작성된 Ti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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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캣츠 대구 첫공을 보고 왔습니다.
아무래도 좌석 선택에 대해서 쪽지를 보내시는 분들이 있어서... (저한테 보내신분 10분 정도 되시던데...)
대구 공연이 먼저 Open 되었으니... 대구 오페라하우스 1층을 기준으로 몇 가지 Tip을 알려드릴까 해서요.
우선 대구 오페라하우스 자체가 서울의 다른 공연장보다 조금은 작은 느낌이 들고....
무대를 기준으로 원형으로 감싸고 있는 구조라서 어디에서 보든...
그렇게 멀리서 보는 느낌은 잘 나지 않을 겁니다.
대구 오페라하우스 야경
1. 캣츠를 처음 보는 사람 : 난 캣츠의 매력에 취하고 싶어요!
캣츠를 처음 보는 사람들 중에서 상당 수의 사람들이 캣츠의 매력에 빠져서 2~3회 추가로 공연을 보곤 합니다. 그 분들을 가장 뻑!가게 만드는 ^^ 요소가 무엇일까요?
객석까지 다가와서 깜짝 깜짝 놀래키며 놀다가는 고양이들의 잡다한 행동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바로 이러한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통로쪽에 앉을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특히 대구 오페라하우스의 경우에는 아래 그림에서 B구역으로 빨갛게 표시한 부분에서 고양이들이 많이 놀다갑니다. 그 쪽 통로쪽 자리에 앉아 있으면 고양이들과 직접 장난도 칠 수 있을 거에요.
참고로 오프닝 공연 때 한 남자분은 고양이에게 끌려가서 통로에서 함께 손잡고 춤을 추었답니다. ^.^
같은 1층이라도 뒤에 R석 세부분 쪽 통로에는 고양이들이 잘 안옵니다. 아래 B구역으로 표시된 통로도 보시면 VIP석 부분이죠... 한마디로 VIP와 R석의 차이는 고양이들과의 교감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대구 오페라하우스 1층 배치도
2. VIP는 부담... R석 중에 좋은 자리는??
아무래도 라이센스 뮤지컬이다 보니 티켓값이 만만치 않은 건... 여러분뿐만 아니라... 저도 실감하고 있답니다. ㅜ,.ㅜ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조금 싼 자리에서 즐겁게 보실 수 있는 방법...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내용이므로 참고만 해주세요 ^^)
그런 분들은 우선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항 중의 하나를 선택하세요.
첫 째, 전체적인 무대를 한 눈에 보고 싶고, 여럿이서 함께 추는 군무를 좋아한다.
이런 분들에게는 R석 중에서 맨 뒤 세 구역(위의 그림에서는 아래 파랗게 칠해진 세부분이네요) 중 앞쪽 자리를 추천할게요. 조금 뒤인 것 같지만... 오히려 무대를 한 눈에 보기에는 딱 좋은 자리랍니다. 특히 가운데 영역은 꽤 괜찮답니다.
다른 1층 R석 자리에서도 물론 즐겁게 보실 수 있겠지만...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다시피 R석은 사이드에 존재하기 때문에 고개를 한쪽으로만 돌리고 있어야 된다는 사실... 거기에다 약간 위로 쳐다봐야되기 때문에 두 시간 동안 공연을 보다 보면 목이 조금 아플 수도 있어요.
반면, 제가 추천한 자리는 고양이들이 잘 안오는 자리죠? 그럴만한 이유가 있답니다. 앞에 자리들과 달리 계단을 통해 조금 경사가 생겨서 무대와 눈 높이가 맞거든요... 그러다 보니 고양이들 입장에서도 같은 통로라고는 하지만.. 계단을 걸어 올라오는 건 조금 귀찮을지도 몰라요~ ^^;;
고양이가 자주 오지는 않겠지만... 한 눈에 보는 공연에는 최적 자리라고 감히 추천합니다. (제가 직접 본 자리랍니다. ^^)
둘 째, 고양이들 몸짓 세세한 것 하나하나 보고 싶다.
이런 분들에게는 OP석을 추천합니다. 오케스트라 피트석의 줄임말이죠. 캣츠는 오케스트라 대신에 MR을 사용하다보니... 원래 오케스트라가 있을 자리도 객석으로 바꾸어 놓았답니다.
고양이들과 그만큼 가깝다 보니.. 표정하나하나 몸짓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보실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특히 위의 그림에서 A구역으로 표시된 부분에서는 고양이 몇 마리가 공연 내내 거의 상주하다 시피합니다. 메인 고양이들이 노래부를 때 딴짓도 하고... 관객들을 뚫어져라 쳐다보기도 하는 고양이들을 보고 싶으시면.. 같은 OP석이라도 약간 오른쪽에 앉으시는 것이 좋을지도 몰라요. ^^
대신 단점이 있다면..... 자리에 비해 무대가 조금 높아서 목이 많이 아프실 수도 있어요! ^^;; 목 조심하세요.
3. 영어로 공연한다며?? 자막은 어떻게??
이번 캣츠 내한 공연은 배우들이 모두 외국인(사실 딱 한분은 우리 나라 배우시랍니다. 누굴까~요??)이라서 공연을 영어로 진행합니다.
그러다보니.. 저처럼 영어에 울렁증 (@.@) 있으신 분들은 공연이 어렵게 다가올 수도 있는데...
이런 분들을 위해서 공연장에는 자막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스크린을 통해서 자막이 나오는데요..
위에 좌석표에 보시면 하얗게 표시된 사각형 네 개가 보이시죠? 바로 그 부분이 자막이랍니다. ^^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면... 아래 두 개의 작은 하얀 사각형은 객석 앞쪽에 앉으신 분들을 위해 조그마한 스크린으로 객석 높이에 맞춰 설치된 자막이랍니다.
그리고 크게 표시된 하얀 사각형 두개는 무대의 양쪽 옆으로 2층 객석에 해당하는 높이로 크게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그래서 멀리서 보시는 분들은 이 부분을 이용하시면 편하신데요...
극장에서 자막 보듯이 왼쪽 객석에 앉으신 분들은 공연과 함께 오른쪽 큰 스크린 보시면 편하시고...
오른쪽 객석에 앉으신 분들은 공연을 보시면서 왼쪽 큰 스크린 보시면 편하실 거에요.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 대본을 두 세번쯤 읽고 가시면 편하시다는 사실!! ^^
캣츠 공식까페 등을 통해 검색해보시면 대본을 찾아보실 수 있답니다.
미리 한 번 읽어보시고 가시면 자막 보는 시간을 줄여서 공연에 더 집중하실 수 있겠죠?? ^o^
마지막으로 한 가지 Bonus!! 뮤지컬 캣츠가 T.S.엘리엇의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를 위한 지침서"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는 것은 다 아시고 계시리라 생가합니다. ^^ 시간 나실 때 서점 들려서 잠깐 한 번 읽어보시고 가시면... 작품의 내용 이해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또한 원작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을 거구요 ^^
이상 저의 장황하게 늘어놓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Thank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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