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캣츠>, 환상적인 첫 공연의 현장 속으로>
지난 5월 31일, 드디어 ‘달구벌(대구의 옛 이름)’에서 2007년 <캣츠> 내한 공연의 뜨거운 막이 올랐다. 아름다운 고양이들의 노랫소리를 듣기 위해 ‘대구 오페라하우스’를 찾았을 때, 이미 공연장 주변은 방송 및 신문사의 취재 열기로 후끈 달아올라 있었고, 관람객 중 일부는 설레는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서 <캣츠>에 대한 기대감을 아낌없이 표현하고 있었다.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DIMF)’의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캣츠> 대구 공연은 시작 30분 전부터는 DIMF 주최 측을 비롯한 대구시 관계자들과 문화계 인사들, 기획사 관계자들이 입장하여 <캣츠>에 대한 기대감에 한층 무게를 더했다.
드디어 막이 올라가고, 4년 동안 <캣츠>를 기다린 국내 관객들은 멋진 고양이들의 세계로 초대되었다. 시작부터 통로에서 나타나 깜짝 놀래주는 고양이들의 장난과, 멋진 고양이에게 푹 빠져서 앙탈을 부리는 고양이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사랑받기에 충분했다.
고양이들의 무도회 ‘젤리클 볼’ 장면에서는 온 힘을 다해 고양이의 춤을 표현한 배우들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졌으며, 또한 이 날 공연에서 가장 사랑받은 캐릭터 ‘미스토펠리스’가 우아한 발레 동작과 한 발로 연속 회전 동작을 선보이자 관객들이 탄성을 지르며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주었다.
한편 이 날 공연에서는 2막의 시작과 동시에 ‘메모리’ 중 일부를 짧게 부르는 부분에서 배우가 자막에 나오는 한글 가사로 노래를 불러주어, 공연장을 찾은 국내 관객들에게 감동의 선물을 안겨주었다.
이귀덕(blue08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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