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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공연 이야기

뮤지컬 캣츠 대구 첫공 관람 후기 [2007.05.31]


 

대구 첫 공 관람하고 왔습니다.

야간 기차타고 왔더니 피곤해 죽겠네요 >,.<

예쁜 캣츠 티켓



대구 오페라하우스 전경



대기실 모습


이번 대구 공연의 경우는 대구에서 주최하는 '대구 뮤지컬축제(DIMF)'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개막 당일날 행사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MBC를 비롯한 방송사와 서울신문을 비롯한 신문사에서도 취재를 많이 나왔고...

얼떨결에.... 카메라 인터뷰를 세 번이나 하고 말았네요 >.<;

하고 나서 거울을 보니 머리가 붕~붕~ 떠 있더라는... (그냥 편집해주길 바랍니다.)

 

시간이 지나고 입장 시간이 가까워지자...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와 '맥칼린' RUG대표도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관람을 위해 공연장으로 입장하자... 예쁘게 꾸며진 무대가 반기고 있더군요..

캣츠의 특징 중의 하나는 바로 무대에 '막'이 없다는 것.

시작부터 끝까지 무대가 공개되어 있죠....

-> 이것 때문에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커튼콜을 많이 해주지 않는다는 것... 무대 인사 끝나고 마지막에 '럼플티저'가 하수도 구멍으로 들어가면서 모두 퇴장하고 나면... 어지간해서는.... 배우들 다시 등장 안합니다.

 

이번 한국 공연 첫공이라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몇 가지 실수들이 눈에 보이기도 했습니다.

메모리를 부를 때 앙상블이 약간 실수한 것도 있었고.... 그리자벨라의 노래는 훌륭했지만... 아직까지는 가슴에 찡~한 감동을 주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극장 고양이 '거스'의 회상씬인 '그로울타이거의 최후' 부분에서는 남녀 고양이가 아리아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자막이 제때에 나오지 못하고.. 한참 후에 한꺼번에 쑤~욱~하고 지나가 버리는 기술적인 실수도 발견되었습니다.

 

반면 '럼 텀 터거'역의 로한 브라운은 그럭저럭 괜찮게 공연했고... 특히 '미스토펠리스'는 환상적인 춤으로 관객들에게 환호를 이끌어 냈습니다... 거진 스무바퀴도 넘게 한발로 삥글삥글 도는 장면에서 관객들의 탄성과 박수가 저절로 나왔지요.

 

아! 그리고 이날 깜짝 이벤트로 한 것인지... 아니면... 한국 공연에서만 하게 될 레퍼토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깜짝 이벤트이리라 생각합니다.)

2막이 시작되고 '메모리'의 일부분을 앙상블이 부르는 부분이 있는데... 자막에 나오는 한글 가사로 부르더군요.. ^^ 물론 약간 발음이 이상한 면도 있었지만... 한국 관객들에게 깜짝 선물이 되었습니다. 관객들 모두들 너무 좋아해주시더군요.

 

그리고 1막에서는 거의 마지막 부분에 고양이들이 '젤리클 볼'을 연기하는 장면은 보고 나서는...

왜 그 장면이 끝나고 배우들이 그토록 힘들어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혼신을 다해서 고양이로서 연기와 멋진 춤을 소화해내더군요.

 

인터미션 시간에 공연장을 둘러보다가... 재미있는 주의 사항을 발견했습니다.ㅎ

"캣츠 절대 때리지 말것"

ㅋㅋ 여기저기 불쑥 나타나는 캣츠를 얼마나 때렸으면... 이런 경고가~ ^^;;

우리는 그냥 캣츠의 몸을 만져보는 걸로 만족하자구요~ ^^

(저도 이날 통로쪽에 앉았다가 지나가는 고양이들 두번 손잡아봤습니다. ^^;;;;;)




"캣츠를 때리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