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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공연 이야기

캣츠 웹진 예비호 기사

<First Date "CATS" 리허설 현장을 찾아가다.>


캣츠 배우와의 첫 번째 만남 : First Date "CATS"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뮤지컬 <캣츠(CATS)>가 다시 돌아왔다. 2003년 내한 공연 이후 4년 만에 다시 찾아온 뮤지컬 캣츠. 그 명성만큼이나 수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는데, 멋진 고양이들의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아주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본격적인 내한 공연 개막을 일주일 앞 둔 5월 25일, 이번 공연에서 '그리자벨라'역을 맡은 프란체스카 아레나(이하 '프란체스카')를 비롯한 다섯 명의 주요 배우들이 한국의 팬들과 첫 번째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멋진 배우들의 노래와 함께하는 캣츠, 그 첫 번째 데이트를 준비하는 리허설의 현장을 따라가 보자.


마이크 대신 생수통?

  리허설은 마치 편안하게 대화를 하듯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로한 브라운(럼 텀 터거, 이하 '로한')과 알린타 키드제이(드미터, 이하 '알린타'), 모니끄 샤넬 피치카스(봄발루니아, 이하 '모니끄')가 함께 부르는 "럼 텀 터거"를 시작으로 리허설이 시작되었다. 음악감독의 경쾌한 반주에 맞춰서 노래를 부르는 세 배우들은 관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본 공연처럼 멋진 동작뿐만 아니라 섬세한 표정 연기까지 펼쳤다. 노래가 끝나고 나서도 음악감독과 계속 상의를 하고, 특히 두 여성 배우들은 안무 담당자에게 세세한 부분을 지도받으며 고쳐나가는 등, 열정과 최선을 다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 날 로한은 리허설이 진행되는 동안 마이크 대신에 생수병을 들고서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자신의 차례가 아닐 때는 객석에 앉아서 동료 배우들의 공연에 환호를 보내며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미스토펠리스'역을 맡은 애드리안 릭스(이하 '애드리안')는 얼마 전 연습 도중 부상을 입어 아쉽게도 멋진 공연을 보여주지 못했다.


프란체스카의 Memory

  "럼 텀 터거"와 "맥캐버티"의 리허설을 마치고, 드디어 프란체스카가 부르는 "메모리"의 리허설이 시작되었다. 리허설을 취재하던 사진기자들의 카메라가 일제히 집중되는 순간, 전 세계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노래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한 곡을 다 부르지 않고 주요 부분만 반주와 함께 노래했지만 짧은 소절만으로도 프란체스카의 풍부한 성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프란체스카의 리허설 도중에 음이 높아지는 부분에서 갑작스럽게 음정을 낮추어 부르는 부분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음악적 기교인가 싶었지만 갑자기 반주가 멈추고 음악 감독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으로 보아서 목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고음을 부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본 공연에서는 멋지게 소화해내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리허설에서만 볼 수 있었던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본 공연에서는 반주자의 역할에 그친 음악 감독의 유머를 엿볼 수 있었다는 것, 리허설 쉬는 틈을 타서 "럼 텀 터거" 반주와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야~옹~" 소리를 내며 웃음을 유발하는 음악 감독의 숨겨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날 리허설은 "메모리"에 이어서 무반주로 "럼 텀 터거"의 몇 부분을 점검하며 마무리를 지었다.


캣츠 마니아들의 만남의 장

  이날 캣츠 콘서트에는 '뮤지컬 캣츠 공식까페' 회원들도 참석하여 <캣츠>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을 보여주었다.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에 입구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던 자칭 캣츠의 마니아들 중에는 지방에서 일부러 서울로 올라와 참석한 회원도 있었다. <캣츠>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짧은 시간 동안 펼쳐지는 공연임에도 일부러 발걸음을 해준 열성적인 팬들과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하는 첫 만남이라서 더욱 뜻 깊었던 자리가 되었다.

<이귀덕, blue0807@naver.com>

 

 


<캣츠 배우들의 1문 1답 : 배우들과의 인터뷰>


= 본인이 생각하는 캣츠 최고의 인기 비결은?

-> 로한 : 보는 사람에 따라 인상적인 부분이 모두 다르며, 특히 각자의 캐릭터가 모두 독특하여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 <캣츠>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 또는 장면이 있다면?

-> 프란체스카 : '젤리클 볼'을 가장 좋아한다. 이 장면을 위해 배우들 모두가 기절 직전까지 갈 정도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개인적으로는 "스킴블샹크" 노래를 좋아한다.


= 공연 도중에 있었던 가장 기억에 남는 실수담

-> 애드리안 : 그리스 아테네에서 공연 하던 도중에 있었던 일이다. 혼자서 발레를 하는 장면 도중 모니터스피커에 불이 붙어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춤을 추면서 스텝들에게 신호를 보냈으나 알아차리지 못하였고, 급기야 관중들이 먼저 알아채서 소동이 벌어졌던 기억이 있다.


= 한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 알린타 : 김밥과 파전(파전을 영어로 '팬케이크'라고 말했다.)이 맛이 있었다. 요새는 한국 음식을 거의 매일 먹는다.


= 한국에 있는 동안 가장 하고 싶은 것

-> 모니끄 : 쇼핑을 하고 싶다. 한국이 패션으로 유명한 것에 대해 몹시 흥분되고 있다. 또한 작은 재래시장에 한 번 가보고 싶다.


<이귀덕, blue08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