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7일은 일요일이었다.
일요일의 놀이 공원은 절대적으로 피해야할 곳 중의 하나이지만...
무료 입장권의 유효 기간을 절대로 놓칠 수 없다는 신념 하에 결국 일요일을 선택해서 찾아갈 수 밖에 없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퍼마신다는데... ㅎ >.<)
아침에 에버랜드를 향해 출발할 때부터 걱정이 많이 되었다. 사실 사람이 많아서 걱정이 된다기 보다는, 날씨 때문이었는데..
전 날인 현충일에도 비가 꽤 왔고, 당일인 일요일에도 많은 양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날씨 때문이었을까.. 평소 같으면 몇 배는 있었을 관람객의 수가 반 이하로 줄어든 것 같았다.
일기 예보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같은 걱정을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야구를 볼때마다 듣는 말이 '위기 뒤의 기회'라고 했던가... 걱정했던 날씨는 중간에 잠깐 내린 이슬비를 제외하고는 흐리기만할 뿐이었다.
덕분에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구경 없이 여유롭게 놀이공원 산책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에버랜드가 '자연농원'이던 시절. 이 곳을 상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관람차. 지금까지 10번 정도는 타봤던 것 같다.
동화 같은 곳에 나타나서 폼 잡고 있는 짐승 한마리! ㅎ
장미가 피어있는 정원 너머로 우든코스터인 'T-Express'가 보인다. 이 날 꼭 타기로 마음 먹은 놀이기구 No.1
장미 축제 중이라 형형색색의 장미들이 정원을 장식하고 있다.
괜히 어줍짢게 폼 잡고 있는 모습 ㅎ
결국은 타보게 된 'T-Express'. 소감은 Very Exciting! 최고 낙하각도가 77도라고 한다.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그 느낌은 생각보다 무섭지 않고, 꽤 짜릿했다.
늘 하던 코스대로 사파리 관람은 절대 빼놓으면 안 될 코스.
날이 흐려서 그런가... 동물들이 모두 졸려하는 것 같았다.
사파리 속으로 안내해 준 사파리버스
사파리를 빠져 나와서 물개쇼를 하는 곳 근처에 가면 또 다른 동물들을 볼 수 있다. 바위에 올라가서 낮잠 자는 물개의 모습.
펭귄들은 여기저기 분주히 돌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호랑아... 거기에다 실례를 하면...
호랑이와 달리 나름 폼을 잡고 있는 사자들.
뭐하는 짓일까...
진짜 거북이도 어이없어 하는 것 같다.
형광 빛으로 빛나는 열대 물고기들.
아기 사자는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얘도 졸린 것 같았다.
심지어 올빼미도... 하긴 올빼미는 야행성이니까...
이건 왠지 나를 닮은 것 같아서 한 컷!
더블락스핀 타는 중에 찍힌 모습! 이런 종류 놀이기구 좋아해서 세 번이나 탔는데, 신발이 날아갈까봐 타는 내내 걱정. 알고보니 신발 벗고 타는 사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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