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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iary

벌써부터 가을 타나...

 지난 주말에 비가 내리고 나서부터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꽤 쌀쌀해졌다.

 특히 낮에는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이 넓고, 높게 퍼져있는 모습이 제법 가을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인 것이 분명한데... 슬슬 마음 속에 바람이 분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통근버스에 몸을 맡기고 출근했다가, 제대로 풀리지도 않는 일이 쌓기만 하는 것에 지쳐 있다가 다시 통근버스 타고 퇴근하는 일상에서 탈피하고 싶어진다.

 멀리 여행을 가고 싶다. 낚시도 하고, 등산도 하고, 어느 시원한 계곡에서 야영도 하면서...

 그도 아니면, 대형 서점 한 구석에 틀어 박혀서 하루 종일 책들 속에 파묻혀 지내는 일상도 꿈꿔본다.

 나이는 먹어가면서 이제 더이상 대학생도 아니고, 꿈만 꾸는 중고등학생도 아니면서... 자꾸 하기 힘들어지는 일들만 더 꿈꾸고 있다. 남자는 평생 철이 들지 않는다더니... 어쩌면 그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