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Diary

일요일에 근무를 서면서...

 착한 거 그거 바보 같은 거 아니야. 가볍게 여기는 마음 그거 무른 거 아니야. 남 때문에 우는 거, 자기가 잘못한 거 생각하면서 가슴이 아픈 거, 그게 설사 감상이든 뭐든 그거 예쁘고 좋은거야.
열심히 마음 주다 상처받는거, 그거 창피한 거 아니야. 정말로 진심을 다하는 사람은 상처도 많이 받지만 극복도 잘하는 법이야.

공지영,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중


 주말 2일 동안 연속으로 근무를 서고 있다. 그 것도 혼자서...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걱정을 안은 채로 하나 하나씩 일처리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솔직히 잘 하고 있는 건지는 하면서도 확신은 안 선다...

 아~ 어제.. 오늘.. 날이 너무 좋다...
 특히 어제는 단풍 놀이 가는 인파들 때문에 아침 출근도 1시간 넘게 지체되었다. 문득 그녀와 함께 여행을 가고 싶어졌지만... 서로 그럴 수 없는 처지인지라... 젊고 좋은 시절 다 가버리기 전에 행복한 시간이 과연 올까? 그러기를 간절히 바라고는 있지만...

 이제는 기숙사에서 잠드는 것이 제법 익숙해지고 있다. 물론 혼자 자게 되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지만...(내일부터는 다시 룸메이트와 지내야 한다. 어쩐지 같은 부서 사람임에도 어색하다.) 이번 주말이 빨리 흘러가 버리고... 다음 주 야간 근무도 훌쩍 지나가 버리고... 지긋지긋할 것 같은 3년도 훌쩍 지나가 버렸으면 좋겠지만... 그러는 동안 흘러버릴 나의 젊은 시절이 안타까워서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겠다. 내가 선택한 길이 옳은 것일까? 그렇겠지? 그렇게 믿고 싶다.

'일상/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떠나가는 자(者)의 마음  (0) 2007.11.19
사랑... 그리움...  (0) 2007.11.06
가을 밤 (자작 초단편 소설)  (0) 2007.10.20
외롭고 우울한 나날들...  (0) 2007.10.18
늦은 밤에 문득...  (1) 2007.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