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Diary

내 삶은 나의 것...


"항상 똑같은 사람들하고만 있으면 그들은 우리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해 버린다. 그렇게 되고 나면, 그들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려 든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이 바라는 대로 바뀌지 않으면 불만스러워 한다. 사람들에겐 인생에 대한 나름의 분명한 기준들이 있기 때문이다."

'연금술사' by 파울로 코엘료 (최정수 역)


 우리 나라에서 특히 강조하는 "공동체 의식"

 '나'가 아닌 '우리'로 묶어서 함께 하자는 사고방식은 힘든 일을 겪을 때는 서로 힘이 되어주고 좋은 일이 생기면 함께 기뻐하는 서로간의 끈끈한 '정'을 만들어 준다.

 그렇지만 공동체적 사고 방식도 때로는 불편함을 안겨준다.
 공동체에 부합하지 않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을 때에는 공동체는 자신들의 생각과 일치하도록 압박을 가한다.

 하지만, 개인의 개성을 죽여가면서까지 공동체에 소속해야하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의문을 갖고 있다.
 공동체의 입장에서는 자신들과 다른 것에 대해서는 배타주의적 태도를 취하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모두 함께 어울려 살자는 '공동체 정신'에 위배되는 생각이 아닌가.

 자신들의 생각이 항상 옳고 자신들과 다르다고 해서 틀린 생각이라 하는 것은 '자문화 중심주의'의 아류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지구에 살고 있는 60억의 사람들의 생각이 모두 하나 같을 수는 없다.
 그 다르다는 것을 굳이 하나로 묶기 보다는 각각의 인격체로서 이해해주는 아량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내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회사라는 공간에 속해 있으면서 업무 시간 내에는 서로 어울리며 업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잠시 쉬는 시간에는 함께 웃으며 이야기 나눌 수도 있지만 퇴근 이후, 업무 외 시간까지도 함께하길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회사라는 공동체에 속해서 살아가면서 개인의 삶을 즐길 수 있는 업무 외 시간조차 함께하길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

'일상/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르는 척 살아가기  (0) 2007.09.03
어머니  (0) 2007.08.30
대화가 필요해  (0) 2007.08.28
야근 중에...  (0) 2007.08.27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전시회  (0) 2007.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