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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애니메이션에 눈 뜨게 해준 '신세기 에반게리온' 영화나 연극, 만화, 애니메이션 등 평소 볼거리와 관련해서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즐겨보던 편인지라, 지금까지 보아온 애니메이션도 꽤 되네요. ^^ 남들이 보면, 다 큰 어른이 애들 만화영화나 챙겨 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만화영화라고 흔히들 부르는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일반 영화 못지 않게 심오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거나, 감동이 있는 작품들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애니메이션도 영화의 장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면서,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지요. 그런 제가 지금까지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애니메이션을 하나 꼽는다면, 주저 앉고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뽑고 싶습니다. 중학교 시절, 제일 처음 접했던 일본 애니메이션이기도 하고, 제가 본 것 중에서 과격한 장면이 등장하는 첫 애니메이션이.. 더보기
티에디션을 사용하다! 티스토리에서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블로그 첫 화면을 꾸미기 위해 그동안에는 '태터데스크'를 이용했었는데요. 얼마 전부터는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티에디션'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테터데스크처럼 복잡하게 설정해주지 않고, 간편하게 설정이 가능한 데에다, HTML을 직접 건드리지 않고도 충분히 마음에 드는 화면 구성이 가능한 점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에 드는 점은, 자신이 만든 첫 화면을 마치 뉴스처럼, 또는 네이버의 오픈캐스트처럼 발행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태터데스크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첫 화면을 꾸며 놓고 나서 시간이 지난 뒤에 첫 화면을 바꾸고 나면, 예전에 만들었던 첫 화면을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하는 .. 더보기
그리스 문명전 : 원반 던지는 사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현재 '그리스의 신과 인간'이라는 주제로 그리스 문명전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8월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매주 하나씩 대표적인 유물을 하나씩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로 소개되는 유물은 이번 전시의 대표 유물인 '원반 던지는 사람'입니다. '디스코볼로스(diskobolos)'라는 명칭으로도 잘 알려진 '원반 던지는 사람'은 본래 그리스의 조각가 미론(Myron)이 기원전 5세기경에 만든 청동상 작품입니다. 현재는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대리석 복제품이 두 점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에 선보이는 작품은 그중에서 대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또 다른 하나의 작품은 로마국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데요. 로마국립박물관.. 더보기
인간의 욕망을 훔쳐보다 : 하녀 2010년 칸 영화제에는 경쟁부문에 우리 나라 영화가 두 편이나 초청되었습니다. 하나는 이창동 감독의 '시'이고, 또 하나의 작품이 바로 임상수 감독의 '하녀'입니다. 사실 '하녀'는 1960년에 제작된 김기영 감독의 동명 작품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김기영 감독의 원작의 배경은 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인물의 설정이나 상세 내용들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유독 제목인 '하녀'만큼은 리메이크 작에서도 그대로 차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하녀라는 명칭은 이미 사라지고, 현재는 '가사 도우미'라는 명칭을 많이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제목을 예전 명칭 그대로 고집한 이유에 대해, 한 영화 평론가는 영화에서 전도연이 하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영화 속 모든 인물, 즉 우리 모두가 다 '하녀.. 더보기
화가의 친구, 연인, 라이벌은 화가?! 예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흔히들 '끼리끼리 논다'라고 얘기하곤 하는데... 이 말이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수 없이 많은 자서전이나 전기를 읽다가 보면, 꼭 유명인은 또 다른 유명인의 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차후에 자료가 더 많이 모이고, 생각이 정리되면 긴 논문으로 써 보려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은 아주 많이 걸리겠지만요. ^^) 오늘 소개할 책에서도 이와 유사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화가 vs 화가! 바로 이 책은 미술사 속에 숨어 있는 화가와 화가 사이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답니다. 미술사를 조금이라도 공부해 보았거나, 미술 전시회를 그래도 조금이라도 다녀봤다는 분들이 한 번씩은 들어 보았을 '고흐'와 '고갱'의.. 더보기
재미있는 돋보기 : 우암 송시열의 초상화 조선 후기 성리학의 대가 : 우암 송시열 오늘 재미있는 돋보기를 통해서 만나 볼 유물은 한 점의 초상화입니다. 조선 후기 성리학을 이끌어간 대 유학자. 당시 집권당이었던 '노론'의 영수로서 왕권에도 맞설 수 있었던 정치가. 조선왕조실록에 이름이 3천번 가까이 올랐으며, 그가 죽은 후, 노론 집권기에는 그를 배향한 서원이 전국에 44개나 존재했을 정도로 유학자로부터 추앙을 받았던 인물. 바로 '우암 송시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북벌을 강력히 주장하던 '효종'과 함께 단 둘이 독대를 했던 인물이기도 하고, 효종이 죽자 자의대비의 복상 문제로 예송 논쟁을 벌여, 정권을 잡기도 했던 역사속의 인물, 송시열의 초상화를 만나 보시죠. 예송논쟁으로 왕에게 맞서다! 효종과 함께 북벌의 뜻을 함께했던 송시열은 효종 사.. 더보기
그리스의 신과 인간 '그리스 문명전' 주말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그리스 문명전'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차례로 기획중인 '세계 문명전' 시리즈의 네 번째 기획 전시로, 이번 전시는 대영박물관에서 공수해온 그리스 시대의 조각들 위주로 기획된 전시회입니다. 총 4개의 전시 주제로 구성되어 주제별로 그리스의 유물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신, 영웅 그리고 아웃사이더'라는 주제로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들의 조각, 신화 속의 한 장면이 그려진 도기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스 신들 중에서 최고 신이었던 '제우스'를 시작으로 주요 신들의 모습을 그리스인들은 어떻게 표현하였는지 살펴볼 수 있는데, 미리 그리스 신화에 대해 공부해 가면, 조각의 모습 하나하나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스의.. 더보기
재미있는 돋보기 : 호우명 청동그릇 광복 이후 우리 손으로 발굴한 첫 번째 유물! 오늘 재미있는 돋보기에서 소개해 드릴 유물은 '호우명 청동 그릇'이라는 유물입니다. 역시나 교과서나 시험 문제에서 자주 출제되어 나오는 유물인지라 학생들에게 있어서는 유명한 유물이겠지요. 박물관을 방문하면서 얻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책에서만 보아오던 귀중한 유물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호우명 청동 그릇'이라는 이름은, 이 청동 그릇 바닥에 16자의 글씨가 적혀 있는데, 그 중에서 '호우'라는 글자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게 되었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그릇이 출토된 무덤의 이름도 덩달아서 '호우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지요. 이 그릇이 출토된 '호우총'은 광복 이후에 우리가 주도한 첫 번째 발굴 조사의 대상이 .. 더보기
2010 서울국제주류박람회 어버이날에, 떡볶이 페스티벌에 들렀다가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주류박람회'에 참석하고 왔습니다. 입장료가 사전 할인 받아서 12,0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었지만, 오히려 떡볶이 페스티벌보다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본 사케와, 중국 고량주, 프랑스, 이탈리아, 남아공, 호주의 와인과, 각종 맥주와 리큐어 등. 다양한 종류의 주류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다양한 종류의 술을 맛 보느라 약간의 취기가 오르기도 했네요. 어쩌면 그래서 더 만족스러웠는지도 모르겠네요. ^^ 주류 박람회 풍경 몇 컷 올려 봅니다. 더보기
떡볶이 페스티벌 지난 어버이날에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떡볶이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입장료 2천원을 주고 들어가면 떡볶이를 마음껏 먹을 거라는 사전 정보를 입수하고 찾아갔으나, 기대했던 것이 컸던지, 실망도 그 만큼 컸습니다. 별난 떡볶이들은 대부분 입장료와 별개로 따로 사먹어야했고, 실컷 먹을 수 있는 떡볶이는 평범한 매콤 떡볶이 뿐이었습니다. 대신 색다른 떡볶이 요리의 세계를 잠시 구경할 수 있었네요. 더보기
자살을 가장한 타살 <컨설턴트> 삶에 있어서 가장 자연스러운 죽음을 우리는 '자연사'라고 부릅니다. 인간은 태어남에 있어서 언젠가는 죽기 때문에, 타살이나 자살과 같은 죽음이 아니라면, 누구나 '자연사'를 겪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죽음은 흔히들 사회의 관심이 되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느 한 사람이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였는데, 만일 이 것이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게 이루어진 '타살'이라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완벽한 '타살'을 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완전 범죄일텐 말입니다. 여기 소설 속의 주인공은 '컨설턴트'를 가장한 '킬러'입니다. 하지만, 자기 손에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사람을 죽이죠. 더구나, 사람이 죽었는데도 경찰에서 조사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의 치밀함. 사실, 주인공은 실제로 사람을 직접 죽이지는 않.. 더보기
보덤(Bodum) 체인지 트래블 머그 오늘 소개할 제품은 보덤(bodum) 체인지 트래블 머그(이하 '트래블 머그')입니다. 평소 커피, 차 종류를 워낙에 좋아하기 때문에 텀블러나 머그를 즐겨 사용하는 편인데요. 이번에 위드 블로그 캠페인을 통해서 사용하게 된 이 제품은 여러모로 저를 딱! 만족시켜주는 제품이었답니다. 0.25ℓ 용량의 트래블 머그는 손잡이는 따로 없지만, 이중 구조로 되어 있어 뜨거운 음료를 담아도 전혀 문제가 없답니다. 오히려 손잡이가 없어서 작은 가방에도 걸림 없이 쏙 들어가기 때문에 말 그대로 트래블(Travle) 머그의 역할을 톡톡하게 해 낸답니다. 트래블 머그의 장점 중의 하나는 바로 머그컵의 디자인을 자기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 달려 있는 뚜껑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살짝만 돌리면 뚜껑이 열리는데.. 더보기
재미있는 돋보기 : 손기정의 투구 서양 유물이 우리 나라 보물!! 보물 또는 국보라고 하면 당연히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묻어 있는 문화재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유물은 우리의 전통과는 거리가 아주 먼 유물이랍니다. 이웃 나라였던 중국이나 일본의 유물도 아니고, 머나먼 그리스의 유물인데요. 바로 서양 문명의 발상지처럼 여겨지는 그리스의 유물이 우리 나라의 보물로 등록되어 있답니다. 그 사연 한 번 들어 보시겠어요? ^^ 보물 904호 : 그리스의 고대 청동 투구 보물904호로 지정된 유물은 바로 우리 나라 최초의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손기정' 선생님이 기증하신 고대 그리스의 청동 투구랍니다. 1875년에 독일의 고고학자가 제우스의 신전에서 발견했다고 알려진 이 투구는 '코린트식 청동 투구'라고 합니다... 더보기
재미있는 돋보기 : 장승업의 '삼인문년도' 당신 나이가 몇이오? 오늘 소개할 유물은 오원 장승업의 '삼인문년도'입니다. 작품명이 어렵나요? 한글로 써 놓고 보니 무슨 뜻인가 싶기도 한데, 한자로 써보면 아주 쉬운 기초 한자들이랍니다. '삼인문년도(三人問年圖)', '세 명의 사람이 서로 나이를 묻는다'라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처음 만난 사람들이 서로의 나이를 묻는 모습이 그려진 그림이구나라고 쉽게 이해가 가시죠. ^^ 그런데, 생각해보면 조금 이상합니다. 서로 나이를 묻고 있는 모습. 보통 이런 모습이라고 하면, 영어회화 책이나 시험 문제에서 대화를 설명하는 그림으로 나오거나, 무슨 TV 광고 속의 한 장면으로 나올 것 같은데요. 이런 그림이 우리 조상의 옛 그림 속에서 나왔다니, 어떤 사연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당신이 하느님과 동기동창이라고.. 더보기
재미있는 돋보기 : 불화 속 숨은 왕건찾기 불화 속 숨은 그림 찾기! 오늘 재미있는 돋보기 시간에 소개드릴 유물은 고려시대 불교 유물입니다. 이 작품은 나무판에 흑칠을 하고, 양면에 '아미타 구존도' 및 '담무갈보살, 지장보살 현신도'를 금선으로 그려 넣은 유물인데요. 현재 전시되어 보이는 면은 바로 '담무갈보살, 지장보살 현신도' 부분입니다. 작은 목판 위에 금선으로 세밀하게 표현해 놓은 것을 보면, 어떻게 그 당시에 저리 작고도 섬세한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었을까 하는 경외심이 들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서 표현하고 있는 모습은 바로, 고려태조 왕건이 '담무갈보살'을 친견하고 그 자리에 절을 세웠다는 설화 속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림 속에 태조 왕건이 그려져 있어야 설화의 내용과 연결이 될텐데요. 얼핏보면 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