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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그렇듯이 취미다운 취미라면 우선 자기 분수에 알맞는 일이어야 한다. 자기 처지로서는 도저히 같이 어울릴 수 없는데 체면 때문에 마지못해 섞인다거나, 모처럼의 주말을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싶은데 상사의 시야를 의식하고 끌려나가는 일이 있다면, 드넓은 초원과 맑은 공기도 그들에게는 오히려 공해임이 분명하다.
바람직한 취미라면 나만이 즐기기보다 고결한 인품을 키우고 생의 의미를 깊게 하여,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오늘 나의 취미는 끝없는 인내다.
[출처]'무소유' <나의 취미는> 中 pp.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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