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현재 '그리스의 신과 인간'이라는 주제로 그리스 문명전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8월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매주 하나씩 대표적인 유물을 하나씩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로 소개되는 유물은 이번 전시의 대표 유물인 '원반 던지는 사람'입니다.
'그리스 문명전'의 얼굴 '원반 던지는 사람'
'디스코볼로스(diskobolos)'라는 명칭으로도 잘 알려진 '원반 던지는 사람'은 본래 그리스의 조각가 미론(Myron)이 기원전 5세기경에 만든 청동상 작품입니다.
현재는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대리석 복제품이 두 점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에 선보이는 작품은 그중에서 대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로마국립박물관 소재의 '원반 던지는 사람'
또 다른 하나의 작품은 로마국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데요.
로마국립박물관 소장품은 머리가 뒤 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대영박물관 소장품은 머리가 앞 쪽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한 점이라고 하네요.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대영박물관 소장의 '원반 던지는 사람'
본래는 청동상이었던 이 작품은 고대의 그리스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인체의 모습을 반영했다고 합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있어서 영원한 아름다움의 상징이었던 젊은 운동 선수의 나체의 모습을 순간 포착해서 제작한 것이지요.
정면에서 약간 왼쪽으로 비껴서서 감상한 모습
조각 작품이라는 것이 다양한 방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인데, 이 작품은 그 중에서도 특정한 한 방향에서 바라보면 그 감상효과가 배가 된다고 합니다. 바로 정면에서 바라볼 때라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감상자 입장에서 정면에서 약간 왼쪽에서 바라볼 때가 제일 아름답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예술 작품은 바라보는 사람의 견해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이 스스로 가장 좋은 감상 위치를 찾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뒤쪽에서 바라본 모습
측면에서 바라본 모습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그리스인이 생각했던 이상적인 균형감과 리듬감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는 조각 작품 '원반 던지는 사람'.
건강한 육체의 아름다움을 한껏 보여주는 조각 작품을 통해서 그리스인이 추구했던 아름다움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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