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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술이야기/Drink

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

 어제는 나름 생일이랍시고, 집에서 조촐하게 파티를 했다.

 맛있는 블루베리 케잌과 함께 오랜만에 와인을 마셨다.

 사 놓은지는 4~5개월 정도 되지만, 그 동안 먹지 않고 고이 보관해 두었던 'GANCIA MOSCATO D'ASTI'를 드디어 먹게 되었다.

 와인이라는 것을 즐겨 마신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처음엔 남들처럼 레드와인 위주로 조금씩 마셔보다가 올해부터 갑자기 스파클링 와인에 빠져들게 되었다. 여자친구가 와인바를 다녀오고서는 스파클링 와인이 굉장히 맛있다고 추천해 준 게 아마 처음이지 않았나 싶다. (사실 여자친구는 그 전까지 와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묵직한 바디의 레드 와인만 먹어 봐서였는지는 몰라도...)

 마침 당시 칵테일 만드는 재미에 한참 빠져있던 때라 마트에 칵테일 재료를 사러 자주 가곤했는데, 그때마다 와인 시음회를 하면 조금씩 마셔보곤 했었다. 하루는 스파클링 와인을 시음하게 되었는데, 톡쏘는 느낌에 달콤한 맛과 향기가 나를 완전히 사로잡았다고 할까...

 그 때 바로 마트에서 구입한 것이 바로 이 '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이다. 그리고 어찌어찌 하다가 먹지않고 보관만 하게 되었다가 드디어 이번에 '뽕'하고 따게 된 것이다.

 사실 그동안에 이 와인을 보관만 하는 동안에도 마트에 들릴 때마다 몇 몇 비슷한 종류의 와인(모스카토 품종으로 만든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들)을 사서 마셔봤지만,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이 와인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맛있는 블루베리쉬폰 케잌과 함께 홀짝홀짝 마시다 보니 어느 새 이 큰 한병을 통째로 다 비워버렸다. >.<; 당분간 술을 줄인답시고 칵테일조차 만들어먹지 않고 있는데, 결국엔 이 스파클링 와인에 두 손 들고 만 것이다.

 하루가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입 안에서 달콤하고 톡쏘는 맛이 감도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