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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iary

스미노프 보드카 파티에 대한 짧은 감상

지난 주 금요일(2/11)에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진행된 스미노프 보드카 파티를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조금 맞지 않아서 파티 초반에 진행했던 패션쇼와 슈프림팀의 공연을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파티의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찾아갔지요.

스미노프 보드카와는 경쟁관계인 앱솔루트 보드카도 주기적으로 파티를 열면서 브랜드 홍보를 하고 있는데, 자연스럽게 두 파티가 비교가 되더군요.
사람들은 꽤 많이 찾아왔지만, 파티 자체를 즐기기에는 분위기가 쫌 아니다 싶어서 아쉬웠습니다.




아래 사진은 나름 VIP 자리로 추정되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VIP일리는 없기 때문에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일정 구역에 가이드 라인을 설치해 놓고, 가드들이 입구를 지키면서 출입자를 살피는 것으로 보아서는 나름 VIP 자리가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마치 그 자리를 보고 있자니, 아주 좁은 자리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마치 갑갑하게 갇혀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 오히려 VIP로서 대접을 받는다기 보다는, 반 의무적으로 그 자리에 모여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단편적인 장면이었지만, 무언가 준비가 조금은 허술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 날 주류는 스미노프 보드카를 이용해서 만든 4가지 칵테일로 제공이 되었습니다.
일정 구역에 작게 부스를 만들어서 각자 먹고 싶은 칵테일 줄에 서 있다가 주류를 제공받는 식이었는데요.
주류를 제공하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주류를 제공받기 위한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단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파티에서 어느 정도의 흥을 돋우기 위해서는 주류가 필요로 한 법인데, 한 잔 마시고 흥이 오르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었고, 다른 주류를 제공받기 위해 줄을 서다가는 파티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마치 놀이공원에서 줄을 서며 대기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한 한 가지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한 것은 칵테일 초이스였는데요. 제공된 칵테일 중에서 '모스코 뮬'은 전통적인 스타일에 추가적으로 고추를 가니쉬로 사용하는 파격을 선보였는데, 파격적이다 못해 충격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받아서 한 두 모금 마시고는 바로 근처 빈 테이블에 내려놓고 가버리더군요.
물론 저도 두 모금 마시고 바로 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모스코 뮬'을 받기 위해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조금은 안쓰럽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그나마 제공된 칵테일 중에서 가장 무난했던 '스미노프 블랙&토닉'을 마시며 입가심을 했습니다.
물론 보드카 토닉 자체는 원래 가장 무난한 칵테일 중의 하나라서 특별히 스미노프 블랙으로 만들어서 맛이 있다라는 느낌이 들기엔 부족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구요.

다른 종류의 칵테일을 더 마셔볼까 했지만,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아깝기도 하거니와 클럽 파티를 표방하면서도 그다지 흥이 나지 않는 분위기에 실망해서 계획했던 것보다 일찍 파티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다음 번에 스미노프 파티가 개최된다면 어떤 분위기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브랜드 홍보를 위한 파티라고 하기엔 어딘가 모르게 부족한 것 같아서 많이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스미노프 보드카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다음엔 좀 더 나은 모습으로 홍보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