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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iary

지나간 인연들이 그리운 날

회사 생활에 대한 회의를 느끼며, 블로그에 주절 거리며 쓰던 것이 1년 전이었다.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이제 돌이켜 보니 그 순간들도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린 것 같다.

연말연시가 되면 저마다 송년 모임을 갖는다. 늘 보던 사람들과의 송년 모임을 갖기도 하고, 오랫동안 못 보며 지내온 사람들과도 송년 모임을 갖기도 한다. 1년 동안 있었던 일을 정리하는 기간인만큼 그 사이에 사이가 서먹해졌다면 송년회를 통해서 털어버리기도 한다.

그런 자리에 나가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 대학원 입학 이후로 그런 자리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고등학교 동아리 모임, 대학 동기 모임, 대학원 연구실 모임, 심지어 입사 동기 모임에도 자주 얼굴 비추지 못했다.

그런 자리가 딱히 싫은 건 아니다. 오히려 사람들 만나고,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면서 술 한잔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도 왜 그렇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다. 처음의 한 두 번 못 나가다 보니 이제는 갑작스레 그런 자리에 참석하는 것이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요새 같은 연말이면 한 동안 안 보고 지내던 사람들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그 중 몇 몇에게는 어렵사리 전화로 안부를 묻기도 하고, 일부에게는 문자메시지로 안부를 전하기도 한다. 또 일부는 그들의 미니 홈피나 블로그를 방문해서 요새 살아가는 모습을 확인하기도 한다.

당당하게 모임도 주선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오랫동안 모른 척 지내온 사실이 미안해서 쉽게 연락하지 못하고 있는 내 모습이 조금 불쌍하기도 하다.

오늘 따라 지나간 인연들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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