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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중 한 사람은 이렇게 불리운다.
'러시아 단편문학의 천재'
바로 '안톤 체호프(Anton Pavlovich Chekhov)'를 부르는 호칭이다. 심지어 '톨스토이'는 그를 일컬어 '세계 최고의 단편 작가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체호프의 원래 직업은 의사이다. 그가 의학부에 입학한 시절부터 잡지에 짧은 글을 투고하기 시작하였고, 의사가 된 뒤에도 단편 뿐만 아니라 희극 등의 집필도 같이 병행하였다. 그의 의사로서의 면모는 작품 속에서 자주 드러난다. 작품 속 주인공의 죽음 앞에서 단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짧은 문장으로 글을 마쳐 버리는 냉혹함이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그의 작품의 특징을 몇 마디로 요약하자면, 냉철하다고 말할만큼 이기적인 인간의 내면의 모습이라던가 복잡한 심리 묘사가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병에 걸린 주인공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사물들의 모습에 대한 묘사는 가히 압권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티푸스'라는 작품은 중병에 걸린 한 군인이 겨우 정신을 잃지 않고 도착한 고향집에서 혼수 상태에 빠져 있는 동안의 내면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의 말미에 자신으로 인해 여동생이 죽었음을 알아챈 후에도 오히려 자신의 기적적인 생존에 기쁨을 느끼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소름이 끼칠 정도로 인간 내면의 이기적인 모습을 들춰냈다고 할 수 있겠다.
그의 작품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현실과 여성에 대해서 그리 긍정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여성 차별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가 살고 있던 시대의 러시아를 생각해보면,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허영에 빠져 사는 사람들을 여주인공으로 빗대어서 표현했다고 보는 것이 조금 더 옳은 관점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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